그림동화로 세계 수도를 여행하는 지도책이라서 읽기가 편했어요.

두루두루 세계를 둘러보는 여행기의 주인공이 다름 아닌 롤프라서 더더 재미있더군요.

겨울이면 생각나는 산타할아버지와 루돌프 사슴코의 썰매 여행은 생각만해도 설레고 흥미롭잖아요.

아! 그런데 세계 수도 지도책의 롤프가 산타 할아버지를 놓아 두고 아리와 세계 수도 여행을 떠나버리네요.

산타할아버지는 어쩌면 좋죠?ㅎㅎ

 

아리의 방학숙제를 위해 떠난 세계 수도 여행의 첫번째 도착지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

영국은 한때 세계 영토의 4분의 1을 식민지로 갖고 있었다고 해서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린답니다.

세익스피어의 나라이기도 하고, 잉글랜드,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스 이렇게 네 지역이 합쳐진 나라랍니다.

2층버스와 국회 의사당 동쪽 탑의 빈 벤 등,

영국의 이모저모를 한 눈에 볼 수 있었어요.

 

두 번째 도착지는 어딜까요?

자유로운 예술의 나라,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화장실이 없었다니 아이들이 엄마~~하고 부르더군요.

프랑스하면 누구나 손 꼽는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등 다양한 볼거리를 소개해 줍니다.

 

세 번째 음악과 문학의 고향, 독일

독일하면 많은 예술가와 철학가들이 생각나지요.

괴테, 헤르만헤세, 니체와 칸트,

뮌헨에서 열리는 맥주 축제, 어린이를 위한 맥주도 있다고 하네요.

독일의 수도 베를린하면 베를린 장벽이 먼저 떠오르지요.

 

그 밖의 혁명과 예술의 나라 러시아,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

모스크바엔 성 바실리 대성당이 있지요, 아름다운 성당처럼 이 같은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건축가의 눈을 멀게 했다니

잔인하지요.

러시아의 전통 인형인 '마트로슈카' 등을 볼 수 있었어요.

 

고대 문명이 숨쉬는 이집트,인구와 자원이 풍부한 중국, 독특한 문화가 빛나는 섬나라 일본,  미국 등

한 권의 그림책으로 여러나라를 둘러보고 그 나라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좋은 시간을 가졌어요.

 

책을 본 후,

간단한 게임을 통해 아이들과 둘러본 수도 탐험 놀이를 했는데

아이들이 즐거워했어요.

여섯편의 단편 동화로 구성된 1학년 창작동화는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소재와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 편안한 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입학식에 온 꽃샘바람은

2년동안 입학식에 찾아온 꽃샘바람을 기억하는 120살이나 먹은 소나무할아버지와 친구와 되었다.

꽃샘바람을 일으켜 친구들을 감기에 걸리게 할까 봐 꽃샘바람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에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꽃샘바람을 통해 세상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는 이야기도 꽃샘바람이 예절을 배우고 시험도 본다니 아이들이 ㅎㅎ 하고 웃어댔다.

학교에 들어가면 모든게 낯설어 아이 마음에 꽃샘바람이 일지도 모르지만 자연스럽게 익숙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었다.

 

거울공주 미단이

거울공주 미단이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한번쯤 껶어 본 이야기다.

아니 지금도 어른이면서도 거울공주병에 걸려 있는 어른들도 많을 것이다.

습관처럼 거울을 들여다보는 미단이, 거울이 없으니 불안하고 초조하기만 한데

담이의 아름다운 칭찬에 자신감이 생긴 듯 하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습관, 고쳐야 것들이 많은데...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와 방법은 꼭 있을 것이다.

 

특별초대

기찬이를 보면서 정말 기차다는 생각을 한 건 상투적이긴 하지만 정말 기찬이다운 이야기였다.

친구에게 초대를 받는건  신 나는 일이다.

그것도 멋진 초대장과 함께라면 더 두근거릴것 같다.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된 기찬이와 재원이, 둘의 우정은 앞으로 더 발전하겠지

 

그 밖에도 버들치는 내 친구, 호랑이 형님, 늙은 밤나무

아이들이 읽기에 부담이 없고, 이제 문고판 책도 척척 읽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것 같다.

 

이제 초등학생이 되는 아이는 읽다가 중도에 포기해 버렸지만 가까이 두면 천천히 다시 읽지 않을까...

엄마가 읽어보니 재미있는데, 한번에 한 이야기씩만 읽어도 좋겠다.

다시 읽고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시베리아 허스키를 꼭 껴안은 아이의 모습이 행복한 책표지처럼

이 책은 읽는 이를 포근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어요.

다섯편의 단편들로 구성된 사료를 드립니다를 읽으면서

공감이 가고 이해도 가고  내가 또는 우리 아이의 마음이 이렇겠구나 싶었어요.

 

사료를 드립니다는 이 책의 단편 중의 하나인데

짧은 글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주는 따뜻한 책이였어요.

캐나다로 유학을 떠나는 장우의 가족과 함께 살았던 10살 먹은 시베리아 허스키인 장군이의 이야기가

각박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에 추억을 안겨주기도 하고

따뜻한 인간애를 느끼게 했어요.

캐나다로 떠나기 전 입양을 보낸 장군이를 다시 보기 위한 장우의 애틋한 사랑이 가슴에 전해졌고

장군이가 만난 새로운 가족과의 만남을 인정하는 장우의 성장하는 모습에 눈물이 날 것 같기도 했어요.

또한 장군이를 입양한 가족의 아픔이 장우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갈지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보면서 동감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기도 했답니다.

 

"장우는 자신과 가족이 장군이를 돌봐 주어야 할 대상으로만 대해 왔음을 깨달았다. 

귀찮을 때도 많지만 말 못하는 동물이니까 보살펴 줘야 한다는 생각에 장군이에게 주려고만 했지 나누려고 한 적은 없었던 것이다.

장우는 장군이와 두 아이가 서로 나누고 지켜 주고 돌봐 주며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 됐음을, 아프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료를 드립니다 119페이지 중)

장군이가 누군가의 가족이 되어 예전보다 외모는 못하지만 무엇인가를 서로 나눈다는 가족애를 느끼며

장군이를 포기하는 모습이 대견했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겪는 많은 애피소드가 있지만 우리집에서도 강아지를 키웠던 적이 있는데 그때도 그랬던 것 같아요.

이사갈 결정을 하고 캔디라는 강아지를 할머니댁으로 보내면서 울었던 아이들의 모습이 생각나기도 하고

가서 볼 수도 있지만 많이 걱정했던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랐네요.

 

만남과 이별을 겪는 이야기, 관계와 소중함을 알게 하는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