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대제는 청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뽑힐 정도로 많은 업적을 이룩한 황제이다. 강희, 옹정, 건륭의 세황제를 다룬 소설 중 옹정황제를 먼저 읽었는데, 소설의 재미와 역사고증을 두루 갖추어 매우 흥미롭게 읽었고, 그 결과 강희대제를 찾아 읽게 되었다.

소설로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옹정황제를 읽으면서 등장한 강희제의 모습도 보았고, 강희대제를 다룬 드라마나 자료를 살펴 본 적이 있어 친숙하게 다가왔다.

강희제는 중국 역사상 유례가 없는 62년동안 천하를 지배하였다. 어린나이에 황제자리에 올라 초기에는 권신들에 의해 좌지우지되었지만 그 권신들을 쫓아버리고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했다. 그 후, 소수민족인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를 명실상부한 대제국으로 발전시켰다. 중국을 최후로 통일 시켰으며 각종 사서 편찬에 힘을 기울였고 수공업을 비롯한 각종 공업을 발전시켰으며 융성의 기초를 확실히 닦았다. 그리하여 만 백성이 평화를 구가한다는 태평시대를 열었고 협화만방은(세상을 평화롭게 한다)이라는 당시의 유행어가 무색하지 않게 유럽과 동남아 일대까지 그 영향력이 미쳤다.

그의 수없는 업적은 그가 강희대제라 불리는 것을 수긍하게 한다. 소설에도 약간의 픽션은 있지만 이와 같은 내용이 잘 버무려져 있고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강희제가 느끼는 감정이나 그의 삶을 잘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