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만,  대학교때 회계원리 점수가 'B제로'였다.

내 회계적인 상식이 형편없음을 더욱더 확실하게 깨닫고 있던 중에  

도서관 사서 일을 하면서  우연히 눈에 띄게 된 책이 이것이었다.

 

난-

원론과 같이, 전공자 아닌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생활과 접목시켜서 쓴 글이나 책을 매우 가치높게 평가한다.

그 분야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대중-에게 이해시키는 것이야 말로 글쓴이 자신이 내용에 대해 정확하고 폭넓은 이해가 있어야지만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하기때문이다.

 

그 점에서 이 책은 누구나

전공불문, 직업불문, 나이 불문하고 정말 읽을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두껍지는 않은 책이었지만 두꺼운 회계원리 책이 다 녹아들었을 듯 싶다.

 

나도 '회계'에 대한 예전 악몽은 잊고 조금이나마 자신감이 붙게된것 같다.

이 사람 책을 함께하면서 '회계'와 화해를 시도해야겠다.

저자 제레미 리프킨은 서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 이 책을 읽고 난 사람들의 마음가짐은 결코 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책을 읽고난 지금, 난 마음가짐의 변화가 어떻게 변했는지는 자세히 느낄수 없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확연히 달라진다는 것을 느꼈다.





1980년대에 쓰여진 것으로 아는데,

미국은 이러한 생각을 이미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에 했고,

지금 우리보다 30여년이나 앞서서 준비해왔을 것이란 생각에 우선 아득했고,



에너지의 흐름, 즉 '엔트로피'라는 개념을 이용해서

사회의 다양한 측면, 예를 들면 교육, 산업구조, 정치, 경제, 종교까지도 분석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놀라웠다.


특히나, 최근 가지고 있는 고민들 중에는
 
과연 다른 사람들 기준에 맞춰서 내가 정말 원하지도 않는데 남보다 앞서기 위해서 아둥바둥 살아야 하는 것인가

와 관련된 인생철학에 대한 부분이 많았는데 이런 부분도 해결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왜 다른 사람보다 앞서려고 하는지, 사회의 시선은 왜그렇게 되는지,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아와야 했는지,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반성해야하는지,

궁극적으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방향을 알려준다.




물론, 이 한권의 책이 이 세상 모든 진리를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한 권의 책은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26살, 2010년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읽은 이 한권의 책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세상이 달라보인다는 것.. 난 그동안 장님이었고 이제서야 세상에 갓 눈을 떴다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