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만져보지 않았던 짧은 칼을 잡은 채 캄캄한 복도로 뛰어나올 때까지는 아무런 생각도 없었다. 결코 잃어버릴 수 없는 것을 놓친 것에 대한 극도의 자기혐오 때문에 정신을 주체하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월넛 선생은 그 자리에 누워서 네시간도 넘게 자고 있지 않았던가 그러는 동안 자신과 란지에는 몇 번인가 그 방을 비웠을 것이다. 그 때 그가 어떤 식으로인가 검을 꺼내 숨겼다면??
 오늘 처음 만난 자를 어떻게 믿을 수 있다고 윈터러가 놓여 있는 방에 혼자 있도록 했단 말인가.....
 이 이야기에서 이 글의 주인공인 보리스 진네만은 자신이 좋아하고 따르던 자신의 형의 유품인 윈터러라는 가보를 형없이 지키려고 노력한다. 자신의 삼촌에게 배신을 당하고 나서부터는 다른 사람들을 잘 못믿었었는데 거기다 입양이 되어 들어갔던 집에서 그의 스승이 될 월넛 선생이 자신의 유품을 가져 갔다는게 의심이 죄자 그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나는 자신의 가족들도 잃어버리고 그가 좋아하던 그의 형의 유품마저 잃어버릴 위험에 처하게 된 보리스 진네만이 너무 불쌍하다고 생각한다.

 노빈손은 마이콜이라는 미국인이 우리나라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거북선의 안에 들어가서 전시품을 망가뜨리는 것을 말리려다가 갑자기과거로 가게 되었다.
 노빈손이 이순신이 살아있는 조선시대에 나타났을 때, 그는 과거에 직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였다. 노빈손이 나타나자 어떤 아저씨가 노빈손에게 어서 빨리 젖어도 잘 터지는 폭탄을 발명하라며 협박했다. 그러자 당황한 노빈손은 그 아저씨에게 여러가지를 물어 자신이 있는 시대와 자신의 직책등 자신도 알지 못했던 때에 일으킨 일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역시 이 글의 주인공 답게 그는 자신의 지혜를 이용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어려움들을 해결해 나갔다.
 폭약의 문제가 해결되자 노빈손에게는 왜군에 스파이로 잠입하라는 이순신의 명령이 내려졌다. 왜냐하면 우연적으로 그 시대에는 노빈손과 이름이 비슷한 노빈선이라는 아주 잘생긴 거북선 제조사가 있었기 때문에 노빈손은 그로 연기하면서 왜군에 잠입을 시도하였다.
 나라에서 쫒겨 났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노빈손을 고문하고, 지저분한 모습으로 내보냈다. 그러자 우리나라와 왜군의 스파이인 사람이 나타나 노빈손을 데려갔다. 스파이를 따라 왜군에 들어갈 수 있게 되자 그 곳에서 신부로 가장하고 있는 마이콜이 자신이 알고 있는 거북선에 대한 지식을 왜군에게 알려주며 조언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마이콜이 모르는 기술을 이용하여 왜적을 물리쳤고, 마이콜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다시 현재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 이야기에서는 보통 사람들이 잘 알지 못했던 거북선의 않좋은 점과 잘 알지 못했던 좋은 점들이 글의 주인공인 노빈손의 관점에 따라 재미있게 풀어 내고 있다.
 이 책에서 나는 거북선이 그렇게 위험한 배인줄은 몰랐다. 왜군에게 위협을 주고 전쟁에서 승리를 이끌어준 위대한 배라고 생각했지. 그 배가 배안에 있는 사람들의 목숨을 한순간에 앗아 갈 수 있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거북선을 만드는 방법도 그러하다. 나는 거북선의 윗부분이 다 쇠인줄 알아 신기했었는데 사실을 우리나라가 쇠도 부족 할 뿐더러 배가 그 무게를 견딜 수 없기 때문에 물에 젖은 종이라도 같은 보호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올려놨다는 것은 좀 실망하게 했다.

요꼬야마는 이 글의 주인공이다. 쌩뚱맞게 갑자기 칸노 나나오라는 취지분의 단장에게 스카웃 제의를 받아 악기를 다뤄보게 된다.
 이유 없이 취지부에 입단하게 된 요꼬하마. 처음 들어가서 나나오가 책으로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매력을 느끼게 된다.
 '퍼커션'이나 '드릴 페스티벌'이라는 단어의 뜻은 물론 CD를 트는 법조차도 모르는 음악에 대해 문외한이였는데 나나오를 만나고 나서부터 요꼬야마는 음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며 자신이 리듬에 대해서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대회에도 나가게 된다.
 이 아이의 아버지는 술을 마시며 엄마는 임신을 하셨는데 그녀의 천식 때문에 뱃속의 아이가 죽을 뻔하기도 한다. 그래서 요꼬야마는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하지만 도쿄로의 진출에서 그가 걱정되 갑자기 돌아온 나나오에 의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나나오와는 나나오의 아픔을 알게 되며 더욱 친해졌는데 그와의 만남으로 요꼬야마는 더욱 희망을 가지고 회복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중학생들이 천재적인 악기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난 나나오를 선두로 삼아 중학생들로만 이루어진 밴드로 대회에 나가게 되는 것이 매우 대단하다. 나도 그렇게 한버쯤은 이름을 남길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하게 되보고 싶은데 이 나나오라는 아이는 초등학생 때부터 유명했으니 정말 대단한 것이다.
 만약 나도 그런 음악적 재능이 있다면 시도해 보고 싶을 만큼 악기에 대해 흥미로움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이다.
 그리고 특유의 일본 작가의 이야기처럼 우리나라와는 비슷하면서도 서구적인 느낌이 나는 것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