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운동을 시작하면서 올바르게 먹는 것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했을 때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만들 수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보통 다이어트 관련 책이라면 살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좋은 다이어트 책일수록 건강한 음식, 건강한 식습관을 강조하므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 뿐 아니라 잘 활용한다면 올바른 식습관을 가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다이어트 책은 꽤나 유용한 참고서가 될 수 있다.<17일 다이어트>는  그런 점에서 꽤 좋은 참고서이다.

 

책 표지에는 "누구나 쉽게, 배불리 먹으면서 17일이면 7kg뺀다"라는 문구가 있다. 17일 투자로 평생을 날씬하게 살 수 있다고 하는데 책을 다 읽으면 이 말은 과장 광고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이 요구하는 다이어트의 최소 기간은 17일×3 해서 최소 51일이 요구되며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51일 동안 식습관을 개선해 평생동안 이 식단을 지키도록 식습관을 개선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다이어트의 단계를 4단계로 나누는데 첫번째 - 가속화 단계, 두번째 - 활성화 단계, 세번째 - 성취단계, 네번째 - 도착단계로 나누고 있다. 표지에서 말하는 17일동안 살을 빼는 것은 첫번째인 가속화 단계이고 그 다음부터는 지방이 연소되는 것을 유지하다가 원하는 몸무게가 되면 이를 유지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17일 다이어트>는 굶거나 한가지 음식만을 먹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오히려 하루 세번 규칙적이고 맛있는 식사를 하고, 2번 간식을 챙겨먹는 것을 권한다. 얼핏보면 다이어트와 거리가 멀어보이지만 영양학적으로 잘 계산된 강력한 다이어트 식단이다. 이 책의 좋은 점은 51일간의 식단을 상세하게 짜 놓은 점이다. 대충 아침엔 어떤 음식을 먹어라가 아니라 51일간의 아침, 점심, 저녁 식단과 간식을 정확하게 마련해 놓았으며 만드는 방법까지 잘 적어놓았다. 맛없는 다이어트 음식이 질려 다이어트를 금방 포기하는 사람도 끝까지 마칠 수 있게 짜여져있다. 또한 다이어트에 해롭다고 여겨지는 음식도 무조건 제한하지 않고 어느 정도 허용함으로써 즐거운 다이어트를 가능하게 한다. <17일 다이어트>를 따라하다 보면 결국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게 하고 이를 평생 유지함으로써 요요 현상이 발생하지 않게 해준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인 마이크 모에노 박사는 미국 사람이다.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최남순 교수의 감수 아래 응용가능한 한국식 식단과 음식을 적어놓았지만 한 두 페이지 정도로 간략하게 첨부되어 있기 때문에 한식을 주로 먹는 한국인으로써 어떤 음식과 조리방법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만족스러운 정보를 얻진 못한점이 아쉽다.

하지만 기본적인 원칙은 같아서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기 위해서라면 <17일 다이어트>를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 유용한 Tip

- 매 식사 후 녹차를 한잔씩 마셔라.

- 적당한 양의 커피는 건강에 좋다. 주로 오전에 1~2잔을 마셔라.

- 칼슘을 잘 섭취해야 살이 찌지 않는다. 카페인은 칼슘 섭취를 방해하므로 식사 1시간 전에는 카페인 섭취를 금함다.

- 탈수화물은 오후 2시 이후엔 절대 먹지 않는다.

- 베이클, 떡, 말린과일, 주스, 에너지바, 에너지드링크, 다이어트 음료는 살이 찐다! 속지 말자!

- 종합영양제를 잘 챙겨먹고 오메가-3는 꼭 먹자! 피부에도 좋고 살찌지 않는데도 도움이 되며 월경증후군도 완화해준다.

 

몇 년 동안 허리에 통증이 있어 병원에 다녀왔더니 척추를 잡아주는 근육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아 생기는 통증이라서 꾸준한 운동이 최고의 치료법이라 했다. 그 동안 요가를 꾸준히 해왔지만 체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마침 거금을 들여 PT를 끊었는데 다행이었다. 헬스는 난생 처음 접하는 거라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트레이너 쌤과 운동을 하면서 헬스에 즐거움을 붙이게 되었다. 처음엔 자세 익히는데 급급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운동 방법 뿐 아니라 식습관, 운동 시간 등등 여러 가지 궁금증이 생겼지만 트레이너 쌤과는 운동하기 바빠 세세한 것은 잘 물어보지 못하던 차에 이 책을 발견했다.

 

박수희씨는 2009~2010년 보디 피트니스에서 1위를 한 대한민국 보디 피트니스 대표강사이다. 박수희씨가 이번에 출간한 <미친 몸매 프로젝트>는 아름답고 건강한 몸을 만들고 싶은 여성에게 유용한 길라잡이가 되어준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궁금했던 점과 운동을 하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 부위별 운동방법과 다이어트 식단, 그리고 운동할 때의 옷차림까지.. 여성 맞춤형 몸매 관리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일반적인 몸매 만들기 책에서는 볼 수 없는 여성의 생리기간에 맞춘 운동량과 운동할 때 여성들이 자주 하는 고민에 대한 궁금함을 상당 부분 해결해주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보는 책에 만족하지 않고 다이어트 서약서를 쓰는 공간을 주거나 스스로의 몸과 생활 습관을 체크하고 건강한 식단을 안내해줌으로써 다이어트 시 이용할 수 있게 짜여졌다.

 

이 책의 유용한 점은 똑똑한 다이어트를 권한다는 점이다. 1주일에 7kg을 감량할 수 있다거나 하는 허황된 내용이 아닌 건강하게 먹고 몸의 지방을 태우고 근육을 만들어 예쁘고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다른 무엇보다 몸이 가장 멋진 패션 아이템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최고의 다이어트는 운동과 식습관 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

 

<미친 몸매 프로젝트>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내용은 체형별 몸 부위별 운동 방법을 자세히 써 놓은 것이다. 왜만한 여성이라면 한 번이상은 고민해 본 복부, 옆구리, 팔뚝, 허벅지 등에 관련된 운동을 자세한 운동방법과 함께 다양하게 소개해 놓았다. 또한 날짜에 따른 박수희식 다이어트 운동과 체형별 다이어트 운동을 날짜별로 구성해 놓아 운동 초보라도 이 책만 있으면 손 쉽게 운동을 시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내용이 알차고 잘 짜여 있었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부위별 운동 방법에서 팔운동을 종류별로 나열해 놓기만 하고 정확히 팔의 어느 부분에 도움을 주는지는 알 수 없었다. 조금 전문적인 내용이 들어가더라고 운동 방법에 따라 팔 , 다리의 뒷부분 또는 옆부분 등 어느 부분에 자극이 되는 운동인지를 그림으로라도 표시해 놓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운동 전 준비사항에 가장 중요한 화장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이에 대한 궁금증 해소가 어려웠다. 대부분의 성인 여성이라면 일상생활 시 가벼운 화장을 하고 운동을 할 텐데 운동 전에 화장을 지우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전혀 언급하지 않은 부분도 아쉬웠다. 여성을 주 독자로 설정한 책이어서 운동복에 대한 스타일링까지 안내한 책이라는 점에서 좀더 기본적이고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몇 가지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운동을 시작하거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라면 가까이 두고 봐야 할 책이다. 오늘부터 나도 <미친 몸매 프로젝트>를 옆에 두고 좀더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운동을 해 보려 한다. 올 여름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매를 원하는 여성이라면 박수희씨 같은 아름다운 몸에 도전해보자!

헬스, 몸매관리, 박수희

이 소설은 제목처럼 정통추리소설보다는 식사 후에 가볍게 즐기는 수수께끼 풀이같은 책이다.

총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게 각각의 에피소드는 시작부의 현장묘사로 시작되어 가자마쓰리 주임형사와 재벌2세아가씨인 호쇼 레이코 신입형사의 분석으로 연결된다. 추리소설의 탈을 썼기 때문에 사건은 언제나 몇가지 의문점을 남기고 해결되지 않는다. 퇴근 후 호쇼 레이코는 형사에서 부잣집 아가씨로 돌아오고 저녁식사 후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은 집사 가게야마의 추리에 힘잆어 의문점을 해결하고 범인도 밝혀낸다. 이 과정에서 집사는 아가씨에게 멍청하다는 둥 형사라고 할 수 없다는 등 까칠한 독설을 하고 당연히 아가씨는 발끈하지만 항상 범인이 궁금해 집사의 무례한 언사를 분하지만 넘기는 장면이 나온다.

 

책 소개에서 언급한 것처럼 일본 서점직원의 강력한 추천에 기대어 정통 추리소설을 기대하고 이 소설을 본다면 허술한 묘사와 약간의 끼어맞추기식 추리가 많이 거슬릴 수 있다. 짤막한 에피소드임을 감안하고 읽더라도 처음 몇 에피소드만 읽고서는 과연 이 소설을 추리소설로 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으니깐. 이는 각 에피소드가 사건 현장을 묘사한 장면을만을 듣고 집사가 생각한 걸로 끝나기 때문인 듯 하다. 사건 해결을 직접 보여주지 않으니 의문점이 해결되지 않은 찝찝한 느낌이 좀 더 강하게 남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은 추리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렸을 뿐 자존심 센 재벌2세 아가씨와 까질하면서도 비굴한 집사, 호쇼가에 비할 수 없지만 꽤나 잘나가는 중견기업인 마쓰리 자동차회사의 아들답게 잘난척하고 약간의 허풍도 있으며 자신의 실수는 스리쓸쩍 넘어가는 부잣집 도련님인 가자마쓰리 주임경사의 간의 신경전을 그린 책이라고 보면 즐겁게 볼 수 있을 듯하다. 저녁식사 후에 맛있는 디져트를 먹으면서 다같이 모여 하는 가벼운 스무고개 같은 책이라고 생각하면 이 세사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의 표지와 디자인은 꽤 만족스러웠다. 표지에 그려진 몇가지의 단서들은 6가지의 에피소드를 잘 표현해 놓았으며 세 명의 주인공들의 특징 또한 잘 표현되어 있다. 처음에 표지와 소개문구에 이끌려 책을 보게 되었을 정도로 디자인 면에서 만족할 만하다.

이해하기 어려운 일본어 표현은 각주를 통해 쉽게 풀이되어 있었고 번역 매끄럽다. 단 하나, 가자마쓰리 경부라는 표현이 계속 나오는데 경부가 주임형사인 것은 책 뒷표지를 보고 알정도로 책 안에서 설명이 없었던 점이 아쉽다.

 

조금 심심한 듯 시작하지만 마지막 에피소드를 향해 책장이 넘어가는 것이 아쉬운 생각이 든 것을 보면 어느새 아가씨와 집사의 매력에 빠져버린 듯하다. 일본에서 드라마로 만들어 질 예정이라고 하니 나중에 꽤 즐거운 드라마로 탄생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