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기생과 선비의 애절한 사랑은 책을 통해 그 이야기들을 알게된다.
가장 매력적인 사랑이야기이고 서로 사랑하지만
이룰 수 없는 사랑이기에 그 아픔이 더 큰 것 같다. 
보고싶지만 보지못하기에 어쩌면 가장 많이 그리움을 갖게 되었던 연인들이 아니었을까.
그리움이 아픔이되고 또 그 시대는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할 수 없게 금지시되는 법들도 많아서 마음 속에
담기만했던 그 사랑은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 같다.

내가 기억하는 연인들은 기생 홍랑과 최경창의 사랑이고
백석시인의 시 아름다운 나타샤의 주인공, 자야와의 이야기이다.
기생과 동거했던 이들을 못마땅하게 여긴 부모의 만류로
헤어짐을 거듭했고 이후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된 이들.
백석시인을 사랑해서 자야 여사는 백석문학상을 만들기도 했다.
사랑의 고귀함이란,  참 아름답다고 생각된다.  

조선시대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리워하다 죽으리.
이 책은 정조시대를 보냈던 선비이자 시인인 김려와 기생 연화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수광 작가는 주로 역사에서 소재를 얻어 픽션으로 풀어내는 소설을 많이 출간했고
그래서인지 책을 읽기에 부담없이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시가 많이 들어있어 그들이 서로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했는지,
또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그 마음도 읽을 수 있었다.

김려 선비는 연화를 처음 본 순간, 어릴 때부터 사랑하는데 그 변치않는 마음이 좋았고
연화의 경우, 활도 잘 쏘고 무예도 익혀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절세미인에 시에도 출중하니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여인이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시 중에 이런 문구가 있었다.

그리워하다 죽는 한이 있어도 서방님을 기다리겠습니다.
서방님을 다시 만나기 전에는 결코 죽지 않을 것입니다.
정녕 오시지 않으면 그리워하다 죽을 것입니다.

이 시구대로 결국 그들의 사랑은 이루어지지않은 채 비극을 맞는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그를 만날 생각을 하면 저절로 가슴이 뛰고
얼굴이 화끈 거렸다. 이것이 사랑일까. 그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고
그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은 것이 사랑일까. 
나는 오로지 그의 가슴에 안겨서 세세연년 즐겁게 지내고 싶을 뿐이다.

여인의 솔직한 마음을 담아서 맘에 들었던 문장이다.

연화는 그에게 수치를 준 조상길을 다시 만나게 되고
곤장을 맞고 하옥되는 고통을 겪게 된다.
진해로 유배간 김려와 관기라는 이유로 저항할 수 없는 연화.
이 둘의 안타까운 운명.
수청을 거절하는 이유로 더 곤장을 맞는 연화.
결국 그리워하다 서로 만나지못하고 연화의 죽음을 보게 된 김려.
마지막 결말에서 이후 김려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 아쉬웠다.

눈물겹고 애절했던 사랑, 순수하고 열정적이었던 이들의 사랑.
만날 수 없는 그리움에 목이 말랐기에 더 인상적인 사랑이야기였다.

외국어는 정말 너무 어렵다. 몇 년을 공부해도 실력이 느는 것 같지 않고 실생활에
접했을 때 말을 잘 못하는 경우도 많아 낙담이 될 때가 많았다.
일단 영어는 기본으로 하더라도 일본어나 중국어는 한자 때문에 정말 애를 먹었다.

우연한 계기에 한국에서 유학하는 중국유학생을 친구로 사귀게 되었고
대만 친구도 사귀게 되어 중국어를 시작하게 되었다.

내가 중국어를 할 줄이야;;;

중국친구에게 배울 때 좋았던 점은 일단 발음이 정확하다는 것이었다.
중국어는 사성때문에 사실 너무 힘들다.
CD를 들어도 잘 알아듣기 힘들고 구분이 안되서 정확한 발음을 하기에 어려웠다.

그때 난 중국어 기초책을 샀었는데 처음엔 쉬웠다가 시간이 갈수록 설명이 어렵게 
되어있어서 중단했다. 공부한 게 아깝고 또 친구들과 전화로 대화할 때가 있어서
중국어를 정말 잘 하고 싶었다. 대화가 안통해서 답답할 때나 많았기때문이다.

그때 내게 온 책이 이 책이다! 
시디와 단어암기장이 별책부록으로 함께 묶여있었다.
MP3도 다운 받을 수 있고 무료동영상도 볼 수  있다.



시디의 경우 각 분과마다 짧게 구분이 되어있어서
듣기에 편하고 발음도 편안하게 들린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국어 해석이 따로 없다는 것이었다.

책은 성모부터 시작해서 기초로 시작한다.

그리고 간단한 일상표현과 중요단어들이 설명되어 있다. 
문법도 함께 나와있어서 이론적으로 파악하기에 수월했다.
가장 큰 장점은 만화가 있어서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글씨도 보기에 편하다. 

중국에서 실생활에 쓰일 수 있는 회화와 단어
중요한 것들은 빠짐없이 다 나와있었다. 
단원이 끝날 때마다 핵심노트도 잘 정리되어 있다.

회화랑 단어가 전체적으로 잘 나와있어서 만족했다.

중간정도까지 진도를 빼서 공부했는데 시디를 들으면서 하니 잘 외어졌다.

책을 다 마스터하게 되면 중국친구와 회회하는데 
더 수월할 것 같다.

동영상은 아직 보지못했지만 공부를 끝내고 
동영상을 이후에 본다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완벽히 마스터할때까지~! 
포기하지 말아야지.그날을 기대한다.

이반 투르게네프의 <아버지와 아들>을 읽었다. 그의 작품은 첫사랑 이후로 두번째 접하는 책이다.

진중한 소재를 담고 있으면서도 어떤 독자든 그의 소설의 매력에 빠져서 금새 읽어버리고마니

역시 그는 러시아의 대표작가이다.

이 소설은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면모를 담고 있으면서도 소설에 등장하는 주요 여섯인물에 대해서 그 인물의

성격과 존재감을 충분히 살려내고있다. 정치적으로 치우치지않는 섬세한 감수성 역시 소설 작품을 돋보이게

만들어 주고 있다.

 

아버지와 아들. 처음에 제목만 접했을 때는 부자의 관계를 생각해보았지만 이 작품은 부자에 국한되지

않고서 다양한 것을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다. 러시아소설에 맞게 톨스토이나 도스토예프스키 작가와 같은

느낌도 작품에서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당시 시대적 상황, 농노제도에 대한 이해도가 있다면 더욱 이 작품에

애착심을 가지고 읽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아버지와 아들, 두 세대의 갈등의 그 내면을 더 보여주었다면 어땠을까하는 개인적 아쉬움이 남기도 하다.

세대의 갈등이 일어나는 까닭은 역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나타나게 되는 사회적 현상인 것 같다.

 

아르카디와 친구 바자로프. 아르카디의 아버지, 니콜라이와 파벨. 이들을 비교하자면 이상주의자격인 아버지세대와

진보적이면서 혁명적인 아들 세대의 갈등이 나타나고 있다. 아버지세대는 보다 문학적이면서도 이상적인

철학을 중시하지만 아들 세대는 현실적이면서 실용적인 자연과학을 중시하고 있다. 이 일면만 보더라도

충분한 차이점을 느낄 수 있다. 아르카디의 큰 아버지는 후에 바자로프와 결투까지 벌이니 이들의 내면적 고통이

얼마나 심했는지 짐작 할 수 있다.

니힐리스트인 바자로프가 아르카디의 집을 찾으면서 이 소설의 사건은 시작된다. 부자의 갈등으로 번지다가

이들이 오딘초바와 카챠를 만나면서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전환이 된다. 아르카디와 카챠의 사랑이 이루어지면서

바자로프는 그를 떠나 집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바자로프는 갑작스럽게 병에 간염이 되어 젊은 생을 마감한다.

갈등의 중심에 있는 것은 바자로프인데 그는 니힐리스트이다. 니힐리스트에 대해서 구체적인 것을 작품을 통해

나 또한 알게 되었다.

니힐리스트는 어떤 권위에 고개 숙이지 않는 사람, 모든 것을 비판적인 것으로 보는 사람을 말한다. 

결혼을 하는 아르카디에게 낭만적이라 말하는 그. 훌륭한 화학자는 어떤 시인보다 수무 배는 유익하다고

말하는 그. 자유적이고 혁명적이고 진보적이면서도 개혁적인 그가 너무도 쉽게 죽음을 맞이하게 한 작가의 
의도는 무엇일까.

니힐리스트인  바자로프를 두고서 찬성하지도 반대하지도 않는 작가의 이 태도가 이 작품을 둘러싼 논쟁을

만들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바자로프처럼 진보적인 쪽에 속하는 사람들은 바자로프의 죽음에 대해 언쟁을

벌일 수에 없었던 것이다. 당시 러시아에서 이 작품을 두고 논쟁이 일어났더라고 하더라도 지금 그것이 우리에게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다. 다만 영원한 숙제로 남을 부자, 즉 세대의 갈등과 사회적 풍토, 시대상을 읽으면서

이 작품을 접해야 할 듯 하다. 바자로프, 나 또한 그를 사랑해야할 지, 부정해야 할 지 의문을 만들게 만들었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