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쉬워도 가면 갈수록 어려워지는 일본어. 외국어 달인의 길은 멀기만 한다.  

일본문학을 즐겨 읽는 편이라, 원서로 직접 읽고 싶은 마음에 일본어 공부를 조금씩해도 아주 얇은

일본도서 하나 독파하기도 참 어렵다.

 

이 책의 장점은 일단 크기가 작고 얇아 휴대하기 편하다는 것! 어디서나 원서로 된 책을 펼쳐 일어공부를

할 수 있다. 거기다 단색의 깔끔한 디자인도 맘에 든다.

 

 

왼쪽에는 일본 원서의 글이, 오른쪽에는 번역한 한국어가 쓰여져 있고 단어와 숙어의 뜻 풀이도 작게 하단에

나와 있다.

소설의 내용이 전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한 페이지에 내용이 마치 요약처럼 굉장히 짧게 잘 나와있

어서 읽기도 편하고 공부하기도 편하다. 금세 한 권을 다 읽을 수 있다.

 

 

원서의 글 바로 밑에는 또 친절히 단어의 뜻이 빨간 글씨로 나와있다. 책 안에 빨간색(책갈피보다는 큰) 필름

지가 들어있어서 뭔지 몰랐는데 이제 보니 원문을 가릴 경우 해석이 보이지 않는다.

빨간 필름지를 가리고서 뜻을 보지않고 일본어를 읽으며 공부할 수 있는 장점의 보너스까지!!센스 만점이다.

 

인간의 내면을 날카롭게 파헤치는 천재작가, 아쿠다가와 류노스케.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지라, 여러번 읽어도

그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일본문학은 처음 나쓰메소세키 작가의 작품을 접했고 이후 추리소설, 무라카미 하루키

그리고 아쿠다카와 류노스케를 만났다. 역시 명성대로 그의 작품은 놀라왔다. 여러번 읽어도 좋은 그의 좋은 작품

을 원서로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았다.

번역된 책으로 읽을 때와 원서를 볼 때는 확연히 달랐다. 좀더 명료하게 된 작품을 만나는 것 같았다.

 

소설 읽기와 동시에 일본어 공부도 할 수 있고 단어풀이도 핵심적으로 잘 되어있어서 장점이 정말 많은 책이다.

리스타트로 검색해보니 일본어만 있던데 앞으로 영어와 중국어도 이같은 책이 나와서 원서를 읽으며 외국어

공부도 병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

 

가장 오래배우면서 가장 못하는 외국어, 영어. 세계 공용어이기에 꼭 배워야하는 필수적인 언어.
중요하지만 가장 까다롭고 어렵고 누구나 한번쯤 머리 아프게 고민하는 외국어이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영어책. 세상에서 가장 쉽다니, 과연 저자가 말하는 가장 쉬운 비법은 무엇일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영어를 쉽다고, 배우지않다고 된다고 하며 다양한 영어 책들이 오래전부터 셀 수 없이

많이 출간되었다. 당장 서점에 가더라도 외국어 중 가장 많은 코너를 차지하고 각종 각색의 출판사로부터 많은 책들이 출간

되어 서점에서 아주 많은 양의 서적을 보유하고 있는 분야이다.

문법과 문장, 단어, 숙어 등으로 분류가 많이 되어있고 토익과 토플, 생활 영어, 비즈니스 영어, 여행 영어 등 종류가 너무 많

아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데야할 지 알 수가 없다.

 

이 책의 장점은 정말 쉽다는 것이다. 일단 기초적인 영어단어부터 시작해서 동사가 포함된 간단한 문장까지 무료 2500문장을

말하게 한다. 그리고 이미지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즉 영어의 설명, 해석없이 문장이 말해주는 이미지와 영어 문장만 나와있다.

그 이미지가 전체적으로 구성되어있어 영어와 이미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다 읽고서 생각이 든 것은 확실히 이미지의 효과가

크다는 것이었다. 단순한 선과 그림으로 표현되어있기때문에 뇌에 각인이 잘 되는 것같고 확실히 영어를 떠올리면 이미지가

함께 떠올라 쉽게 기억하게 된다.
한 문장을 놓고 고민하지말고 끝까지 훑어내려가야만 한다. 그럼 패턴으로 배운 영어를 기억할 수 있게 된다.

왠만하면 책에 나온 영어가 다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단어들과 동작들이어서 책에 나와있는 영어만 다 알아도 실생활에서

전혀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 ]

 

세상에서 제일 쉬운~으로 되어있는 시리즈로 많이 출간이 되었던데 처음 접해보았다. 쉽게 이해하고 익힐 수 있는 것이 역시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가볍고 사이즈가 작아서 어디서나, 그리고 이동하면서 책을 펼쳐 영어를 보고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역시 이것도 강점이다.
처음 접한 시리즈이기때문에 이 장점 때문에 맘에 쏙 든다. 다른 외국어도 구입하고 싶고, 앞으로도 계속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사랑에 대해 말하는 황주리 작가. 솔직하고 담백한, 진솔한 여자 작가로서의 글들이 인상적이었고 그녀가 말하는

사랑이야기들도 개성이 강했다. 첫 번째부터 아홉 번째까지 이야기들이 꾸밈없이 하나 하나, 고백하듯 진솔하고

빠르게 풀어져 나갔다.

잘몰랐지만 그녀는 이미 평단과 미술시장에서 인정받는 몇 안되는 화가라고 한다. 그리고 많은 산문집을 출간했고

이번에 선보인 것은 사랑을 이야기하는, 첫 그림소설집이라고. 책 속에 이야기에 맞게 그녀의 그림들이 등장하는데,

의자, 돌 등에 그려진 그림들이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특히 남녀의 사랑에 대한 모습들은 마치 피카소 작가처럼

직설적이고 매혹적인, 또 현대적인 선과 감각들이 돋보였다.

 

[그리고 사랑은] 사랑은 이라는 말 앞에 그리고라는 말이 붙으니 사랑에 대한 느낌이 참 다르게 전달된다는 것을

느낀다. 사랑에 대한 여운이 더 느껴진다고 할까. 가을에 어울리는 제목이다.

 

첫 번째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다양한 남자를 만나 사랑하고 이별하고 결혼하고 이혼했던 여자에 대해 이야

기하고 있었는데 숱한 인연들 속에 다양하게 맺어지는 마치 우연같은 사랑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 글을 읽으며

진정한 사랑은 무엇일까. 진정한 사랑이 있을까, 참 의문이 들었다.

요즘엔 사랑이 가벼워졌다고 많은 사람이 말들을 하듯이 짧은 만남 속에 인연을 맺고 또 다른 사람을 만나고, 이런

것들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진지한 사랑을, 깊은 사랑을 과연 말할 수 있을까.

인연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이런 식으로 찾아온다고 말한다.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어떤 힘. 무능했던 남자,

현실적이고 유능했던 남자, 치과의사, 예술가..다양한 남자를 만났고 이젠 사랑에 지칠만도 하고 믿기도 어렵지만

그녀는 문득 그녀가 사랑했던 조각가를 찾아 떠난다. 많은 사람들을 거쳐 사랑을 하고 그녀는 이제 사랑에 눈이 뜬

걸까.

 

스틸라이프. 기타리스트인 남자의 고백체로 글이 쓰여져있다. 1년 가까이 편지를 보내던 소녀. 소녀의 언니와의 만

남, 그리고 사랑. 그는 꽃다발을 안겨주던 소녀도 편지를 쓴 소녀 언니의 마음도 둘 다 사랑했다. 하지만 그를 좋아

했던 그가 결혼 한 여자의 동생은, 추돌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아내를 사랑했지만 그는 소녀에 대한 마음의 괴

로움을 갖고 있었고 그의 아내는 그런 남편의 모습을 보며 우울증에 걸리고 불행하다면 차라리 사랑하지않는 게 낫

다고 남자는 고백을 한다.

그리고 남자는 스틸라이프라는 영화에 대해 말한다. 남자의 상처는 언제가되어야 치유될 수 있을까.

첼로를 켜는 여자를 좋아했던 남자. 남자의 첫 사랑은 첼로를 켰던 음악선생님이었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 사람과

닮은, 사람을 계속 좋아하게 된다고 하던데. 그는 첼로를 켜는 여자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된다. 그녀는 광적으로 도넛

을 좋아했고 남자는 그녀를 사랑했지만 결국엔 헤어진다. 사랑이 가도 사물의 기억은 남는다고. 그는 옛날 첼로 음악

선생님을 떠올리고 도넛을 좋아한여자를 떠올리고 이후에 또 첼로와 연관된 여자와 결혼을 하지만 자신이 그녀를 사랑

했음을 기억하고 잊지못한다. 그리고 또 우연히 그는 미국에서 그녀를 재회한다. 너무도 변해버린 모습의 그녀를...

 

사랑, 마치 아메리카노처럼 강하고 독한, 잊을 수 없는 그 매력을 그림과 함께 글 속에서 강하게 묻어낸 개성 넘치는

황주리 작가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