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잡고 자전거를 타는 두 소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너를 위한 50마일이라는 제목도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는 작가의 위트있는 유머에 웃으면서 보았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가슴뭉클하게 만들며 눈시울을

짓게 만들었다.

작가가 미국인이다보니 미국문화가 책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있었고 작가의 좋았던 점은 청소년에 맞는

눈높이로 글을 썼다는 점이었다. 마치 작가가 아닌, 그 소년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

긴 하지만 굉장히 사실적으로 이야기가 다가왔다.

주인공들의 솔직하고 대범한 행동들이 공감대를 만들어내었다.

 

이 작품은 [드럼, 소녀 & 위험한 파이]의 속편이라 한다. 백혈병 진단과 치료 과정을 지켜보는 형 스티븐이

전작의 이야기였다면, 속편은 치료를 끝낸 뒤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는 동생 제프리의 이야기라고.

병에 대해 다루며 진행된 문학은 청소년문학에서는 오랜만에 읽어보았던터라 소재가 신선했고 앞으로도

이런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청소년문학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형을 굉장히 좋아하고 의지하는 제프리는 자신이 겪은 아픔에 대해 굉장히 솔직하게 말을 하고 있다. 그런 

솔직함이 더 가슴아프게 만들어주었던 것 같다. 

제프리는 반에서 자기와 같이 병과 싸우고 있는, 제프리보다는 더 적극적이고 때로는 조금 과격하기도 한 성격을 

가진 태드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첫 눈에 반해버린 린지를 이성친구도 만들게 되며 설레고 즐거운 학창시절을

보내는데 제프리를 곤욕스럽게 만든 사건은 수학시험이었다. 병으로 인해 졸업을 못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하자

부모님도 걱정을 하게 되고 제프리는 태드의 도움을 받아 개인과외를 받게 된다.  이 셋은 굉장히 친해지지만

넘을 수 없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된다. 태드의 병으로 인한, 즉 태드의 죽음이었다.

태드를 위해 제프리는 50마일을 달린다. 그리고 제프리는 태드를 대신해 졸업식 단상에 걸어 나간다.

삶의 중요성과 우정의 깊이에 대해, 그리고 그 우정으로 이뤄내수 있는 성과까지  순수한 감성으로 담아내면서

웃음과 슬픔, 감동을 한꺼번에 선사해준 작품이었다.

아마 오래도록 제프리와 태드의 우정을 잊지못할 것 같다. 

집을 짓고 산다면 바다 가까이 조용한 바람이 부는 곳이 좋다.
나무냄새가 나는 집에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모두가 기적같은 일은 나의 이런 소박한 꿈을 이룬 작가의 아기자기하고 진솔한 삶의 이야기

가 담겨있었다.
공주에서 오랜 시간을 살다가 전남 고흥 바닷가에 새 집을 작고 작은 도서관을 짓고
가족과 또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지금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생각이 현실에서 실현되기까지 작가가 겪었던 일들을 통해 그런 삶을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도 좋은 정보가 되었다. 현실에서 부딪히게 되었던 여러가지 일들, 또 그에게
도움을 주었던 따스한 이들, 그의 주변 사람들과 자연, 아이들, 그리고 강아지의 이야기도
모든 이야기들이 인상적이었다.
아마도 그의 진솔하고 인간적인, 또 그의 신념이나 생각들을 나 또한 동감할 수 있어서
이기도 할 것이다.
욕심내지않고 전국의 산과 섬을 떠돌다 소작농 글쟁이로 살아온 그.
고흥 바닷가에서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그. 그의 사는 이야기가 기적처럼 다가왔다.
그곳에서의 그의 모든 일상은 함께하는 이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이뤄진 기적같은 일이었다.
표지에서 보여주듯 아즈넉해보이는 집과 집을 둘러싸고 있는 커다란 나무, 기타를 치는 두
아들과 식사를 준비하는 부인. 그리고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작가와 작가 곁에 누워있는 강
아지. 조금씩 자라나는 새싹들. 모두가 꿈꾸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소박해보이는 이 그림이
모두가 기적같은 일이라는 제목과 함께 전체적인 이 이야기의 모습을 잘 담아내고 있는 것
같다.
작가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이 따스한 풍경이 함께 떠오를 것 같다.
핵발전소의 위협이 더이상 이곳에 미치지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매일 아침 산책 나오면
해가 비친 푸른빛 바다
매일 저녁 산책 나오면
달이 비친 푸른빛 바다
참 아름답다.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곳에서 자라나고 꿈을 꾸는 이들은 참 행복할 것이다.

청정지역을 물려주는 소박한 삶. 그리고 지금 이곳을 지키는 것, 그 소중함도 함께 생각하게 만들
어준 책이었다.  

천개의 바람 출판사에서 출간한 바람그림책 6권. 천개의 바람 천개의 첼로.  

매력적인 제목과 금방이라도 날라갈 듯 흩날리는 그림체에 이끌려 읽게된 책이다.
이 책은 일본작가가 저술한 책인데, 고베대지진 복구 지원 음악회에 참가해 실제 연주를 하고 그림을 그리며 이 그림책을 만들어서 더 의미가 있다.
지금도 일본은 지진과 화산폭발로 많은 인명피해와 자연재해가 일어나고 있다. 이 책은 과거에도 또 지금도 일본인들에게 위로를 주고 또 그와같은 아픔을 겪는 이들을 위로해주는 책이 될 것이다.
천개의 바람 천개의 첼로라는 제목은 고베대지진 복구 지원 음악회로 열린 음악회를 뜻하는 말인데 천개의 첼로 소리가 울려 하나의 곡을 이루고 하나의 마음이 되었던 연주회를 말하고 있다.

 

아빠가 사다준 첼로를 들고서 소년은 우연히 만난 소녀와 함께 사람들의 행렬을 따라 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건물 안에는 복구지원 음악회에 참여하기위해 첼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소년은 혼자서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소리를 듣고 마음으로 하나가 되도록 느끼며 연주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첼로 연주자들은 점점 늘어나게 되고...성공리에 음악회는 치뤄진다.
천개의 첼로 소리가 하나되듯 어려움과 힘든 고난도 서로에게 힘을 주며 응원해준다면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해주는 책이었다.
음악이라는 소재를 통해 들려주어서 아름답고 또 이에 더해진 섬세하고 서정적인 그림이 책을 더 소중하게 만들어주었다.
천명이 첼로를 켜서 연주했던 이 음악회는 어땠을까. 소리가 만들어낸 하모니의 아름다운 선율은 어땠을까. 이런 상상을 하며 책을 읽어내려갔다.
대지진 이후 고베에는 25만그루의 목력이 심어졌다 한다. 새로운 내일을 기대할 수 있는 멋진 풍경이다.
과거의 사건를 기억하고 위로의 따스함과 희망을 심어주는 그림책이었다.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마음을 합하면 노래는 하나가 되어서 바람을 타고 흐른다고. 그리고 누군가에게 틀림없이 닿는다고. 바람을 타고서 흐르는 선율. 이 선율이 많은 이들에게 닿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