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초등학교 때, 5학년 때는 어떠했을까.
5학년 때 내가 몇 반이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나에게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중학교로 올라가기 전에 두려움, 친구들간의 작은 일들도 나에겐 너무 크게 느껴졌었고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에 혼자 괴로워하기도 했다.
유년시절을 지난 모든 이들은 자신의 5학년 때를 떠올리며 그립기도 할 것이고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할 것이고 아니면 기억이 가물가물하기도 할 것이다.
[5학년 5반 아이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책이기도하고, 어른을 위한 책이기도 하고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기도하다.
[5학년 5반 아이들] 책 속에는 7명의 아이들이 소개가 되는데 분명 이 7명 중 나와 같은 아이
가 한 아이쯤은 있을 것이다.
그 아이를 통해 위로와 희망, 그리고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이 일곱아이가 별개로 떨어져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읽으면서 이들
이 복합적으로 서로 연결될 때 인과관계가 파악이 되면서 추리소설을 읽듯 어떤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한 반, 한 학교에는 여러 다양한 아이들이 있고 우리가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하는지도
고민해 볼 수 있었다.
공감이 느껴졌던 이야기는 정말로 순수한, 딱 5학년이라고 느껴지는 아이들의 이야기였다.
조금 억지스럽다거나 작가가 느껴져 아이들이 5학년처럼 느껴지지않는다면 공감은 불러 일으키
기 쉽지않을 것이다.
이름은 천재, 하지만 아이큐는 두자리인 아이. 똑똑해지고 싶어서 약을 먹기도 하지만 사람에게
잘하는 것이 하나쯤은 있는 법. 천재는 실과시간에 솜씨를 발휘해 천재표 레시피를 만드는 보람찬
하루를 보내게 된다. 아토피피부로 고민하며 좋아하는 아이 앞에서 망설이는 수정이.
가수가 꿈인 오장미. 물건을 잘 잃어버리고 조금도 앉아있지못하고 집중력이 부족한 한영이.
한가지 씩 모두에겐 고민이 있었다. 스스로 해결하기도하고 함께 해결해나가기도 한다.
한 사람이 나이기도 하고, 이들 모두 나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발랄하고 유쾌한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던 고마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