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고를 때 싸고 좋은 물건을 사는 것이 최고인 줄 알고 살았다. 나름 합리적이다라고 생각하는 소비자인 것이다.
이 책은 녹색소비, 동물 실험 반대, 어린이 노동 금지, 공정 무역, 공정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착한 소비 즉 윤리적인 소비에 대해 말한다. 자본주의 경제가 전세계의 주요 경제 이념이 된 지금 최고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환경, 미개발 자원국, 동물 등 많은 것을 희생시켜왔다. '돈'이 최고의 가치가 되어버린 지금에서 사람들에게 아이들에게 윤리적인 소비에 대해 강조해도 '싼 물건'에 대한 유혹을 떨칠 수 있을까? 착취의 대상인 환경, 아프리카, 아시아, 동물등의 불쌍한 면을 강조해 윤리적인 의식을 강조하는 한편, 조금 비싸더라도 환경제품, 공정무역제품 등을 딱 필요한 만큼 구입해 아껴 써 쓰레기의 양을 줄이는 것이 차라리 싸다고 많이 흥청 쓰는 것보다 합리적인 소비라는 인식도 필요할 듯 하다. 또 결과적으로 착한 소비가 나를 위한 소비인 것에 대한 자각도 필요하다.
<1. 제주도를 지켜라>에서는 남극이나 북극, 정글이 아닌 우리나라 제주도도 이미 해수면이 높아지고 기후가 바뀌고 기상이변이 있다는 내용을 통해 녹색 소비의 중요성을 말한다.
<2. 화장 마녀의 화장대>에서는 화장품의 동물 실험의 잔인함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도록 되어 있고 동물 실험이 아닌 다른 대안이 있음에 대해 말해 주는 것이 좋았다.
<3. 바바의 둥근 꿈>은 어린이 노동 착취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 부분이 가장 가슴 아프다. 비싸게 사고 있는 유명 브랜드의 축구공의 제조 과정이나 그들의 이미지 광고에 속은 부분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제일 빨리 해결하고 싶은 문제이다. 태어나는 것은 선택이 아닌데 그나마 우리나라에서 태어나서 감히 상상도 못 해 본 고통스런 경험인 것 같다. 미안한 마음뿐이다.
<4. 살비의 웃음>은 그래도 가장 희망적인 이야기다. 공정무역은 다국적기업이 조금만 노력하면 빨리 해 낼 수 있는 일이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 본다. 또 유기농은 환경오염도 막고, 노동력 착취도 막을 수 있고… 너무 희망적이었나? 그동안 이윤 창출을 많이 했을텐데 말이다.
<5. 쑤어스데이, 타오!>공정 여행에 관한 이야기다. 읽으면서 가장 찔림이 적었던 이야기다. 해외여행을 단기선교로만 다녀와서 주인공의 경험과 내 경험이 별반 다르지 않아서 기뻤다. 잘못한 일 투성인 줄 알았는데 그나마 조금 괜찮게 산 부분도 있었다. 또 단기선교를 다니면서 불편하고 힘들었지만 조카가 크면 꼭 데리고 다녀야겠다했었는데 실천하고 싶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마도 공정여행에 관한한 많은 홍보와 의식전환이 있지 않고서는 5가지 중에서 제일 어렵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내용도 좋지만 챕터마다 <깊이 읽기>가 있어서 아이들에게 좀 더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잘 되어 있다.
앞으로는 이런 마크들이 있는 제품들을 선호하는 "착한 소비자"가 되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