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라는 것이 느껴지는 책이다.

미국의 건국사 내지는 텍사스 개척사를 삼대에 걸친 가족사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인디언에 의한 온 가족의 몰살 속에도 살아남은 주인공 엘리 매컬로가 이루는 텍사스 석유 부호의 일가 이야기이다. 100세를 넘기는 그래서 침대에 누워있는 갓난 아이와 같은 상태의 앨리 매컬로, 여든 여섯의 외로운 부잣집 손녀 진 앤 매컬로와 그녀의 할아버지이면서 엘리 매컬로의 막내 아들 피터 매컬로의 삶을 이야기한다.

 

그동안 알고 있던 미국 개척 드라마와는 상당히 다른 느낌이었다. 인디언의 삶이 미개함이 지나칠 정도로 생생하고 자세하게 묘사되었다. 주인공 엘리의 가족을 몰살시키는 장면을 읽으면서 모든 것을 지켜 본 엘리가 어떻게 그렇게 담담할 수 있나 싶은 느낌도 있었다. 아마도 100년의 세월을 살면서 인생의 파란만장을 모두 경험했기 때문에 잔인한 기억에도 관대할 수 있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후 엘리는 혼자 살아 남아 티에테티라는 이름의 코만치 인디언으로 살아간다.

 

그 잔인한 세월을 살아가는 엘리의 상처에 대한 희생자로 아들 피터 매컬로가 나온다. 부조리하고 힘이 정의고 폭력이 해결방법인 엘리의 삶을 아버지로서 보다는 대령의 삶으로 부르는 아들의 일기에서 개척의 서글픈 상처들을 느낄 수 있었다. 엘리 입장에서 변명을 굳이 하자면 영국에서 이주해 온 청교도들의 특성만으로는 황량한 텍사스에서 살아남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 땅의 본래 주인인 인디언들의 삶을 대하는 과격한-실은 '잔인한'이라고 표현하고 싶었지만 어쩐지 차별같은 느낌이어서-  생존 방식이 필요했다. 미국은 인디언을 몰아내고 그 땅의 백인의 나라를 세운 것이 아니라 서로 충돌하고 교류하면서 자연스럽게 동화된 황무지를 개척한 새로운 문화를 가진 나라라는 것을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아마도 아버지 찰스의 무능이 이유겠지만 삼대의 마지막은 손자가 아닌 증손녀 진 앤 매컬로의 이야기다. 그녀는 석유부호이다. 미국을 부유하게 한 텍사스유에 대한 이야기다. 세계대전을 통해서 부유해진 미국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인물이다.

 

재미있었다. 마치 영화를 보고 있는 것처럼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는 것도 재미있었고 200년에 가까운 시간을 주인공을 옮겨다니며 서술하고 있는 것이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또 한 가족의 역사가 미국 역사의 축소판을 보고 있는 것 같은 것도 작가의 창의성이 돋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2권이 기대된다.

조카는 평소에도 재활용쓰레기들이 나오면 만들기를 할 것이니까 버리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아직 가위질도 서툴러서 작품이 매끄럽지는 않지만 로봇이며 칼, 총, 공 등 자신이 그날그날 가지고 놀 것들을 뚝딱뚝딱 만들어 사용하고 자신의 아이디어에 꽤나 만족하는 편이다.

 

이 책은 재활용품으로 버려지는 재료들을 이용한 만들기 책이다. 남자 아이들보다는 여자 아이들이 훨씬 꼼꼼하게 잘 만들 것 같은 주제들이 많다. 생활용품, 전통놀이, 자연의 생물들 등 가족과 함께 만들어 가지고 놀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조카의 방학과제로 재활용 분리수거가 있어서 [우유갑이 슬금슬금, 우유갑 거미]를 만들어 보았다.

1.재료(신문지, 우유곽)를 준비한다.

 

3. 몸통을 만든다. 우유곽을 신문지로 싸면 되는데 일단 우유곽의 위부분을 완전히 개봉해서 싸면서 다시 접는 것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