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양육하면서 누구나 한 번씩은 꼭 가르치는 내용이 아닐까 싶다. 아이가 거짓말을 잘 한다거나 예의없이 너무 진실을 곧이 곧대로 말할 때이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 정직한 성품을 기르면서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할때 호감을 얻을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도록 키우고 싶은 욕심이 앞서 주의를 주고 혼을 내다보면 아이의 눈높이에서 '거짓'과 '진실'은 너무 어려운 주제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 리비는 놀 생각에 급하게 엄마에게 늙은 말에게 먹이를 줬다는 거짓말을 한다. 엄마에게 꾸중을 듣고 '사실대로 말하기'를 실천한다. 친구들이 감추고 싶은 들키지 않고 지나갔으면 하는 모든 '사실'을 리비는 폭로하고 그 대가로 친구들이 꺼려하는 사람이 되고 만다.

 

"사실대로 말하더라도 문제가 될 수 있단다. 때가 적당하지 않거나, 방법이 잘못되었거나, 나쁜 속셈일 경우에 그렇지. 그러면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어. 하지만 진심 어린 마음으로 사실을 말하면 문제될 게 없단다."

 

리비 역시 자신의 말을 볼품없는 1달러짜리라고 사실대로 말하는 버지니아의 말을 듣고 자신의 '사실대로 말하기'가 친구들에게 어떻게 상처를 줬는지 깨닫게 된다.

 

"원래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이지. 하지만 사실대로 이야기하더라도 애정을 가지고 부드럽게 말해 주면 삼키기가 훨씬 더 쉬울 거야."

 

리비는 자신이 상처 준 사람들을 만나 정중하게 사과한다.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사실을 말할 용기가 있었는지, 내 말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한 적이 있었는지 돌아볼 수 있었다. 조카와 우정어린 대화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 수 있었다.

 

저자가 흑인의 인권에 대한 책을 많이 쓴 사람이어서인지 삽화의 주인공이 흑인이다. 독특하면서도 예뻤다. 여러모로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조카는 9살, 작년에 동생이 생기기는 했지만 한 참을 외롭게 커서 강아지, 금붕어, 장수벌레 등 애완동물을 늘 키우고 싶어했다. 어찌어찌 키워도 여건이 안되거나 금방 죽거나…….

 

이 책의 주인공 조도 엄마의 알레르기때문에 키울 여건이 되지 않지만 너무나 펫을 갖고 싶어했다. 특히 강아지를 기르고 싶어했지만 엄마는 강아지의 '강'자만 들어도 재채기를 한다. 그런 조에게 고고학자인 찰리 삼촌이 아누비스 부적을 선물한다.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했는데 실상은 죽었지만 저승에 가지 못한 좀비펫을 도울 의무를 갖게 된 것이다.

 

[1권] 뚱보 햄스터의 등장

조카가 피터 래빗을 그저 수저통에 그려진 캐릭터 정도로만 알고 있어서 함께 읽게 되었다. 나도 30여 년 전 쯤 조카 또래였을 때 이 책을 처음 읽었다. 표지 뿐 아니라 책장도 상당히 두꺼운 유아용 책이었다. 한 번 읽은 사람들은 누구나 피터 래빗을 두고두고 좋아하게 만드는 것 같다.

 

이 책에는 비아트릭스 포터의 대표작 5편이 들어있다.

[피터 래빗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