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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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을 살아내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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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2015년 첫출발과 함께 나를 생각 속으로 밀어넣은 단어이다. 신년예배에서 뽑은 말씀(롬12:3)이 생각에 관한 말씀이고, 9년 만에 미국에서 나온 친구가 선물로 주고간 책이 하필 생각을 주제로 한 책이다. 이 책 역시 생각과 마음에 관해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다. 연속되는 생각에 관한 설교에 폭풍은혜를 받으며 내게 끊임없이 생각에 관해 말씀하시는이유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은 지금 여러 경로를 통해서 내 생각에 개입하시고 계심이 분명하다.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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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중요성을 명확하게 인식하면서도 정작 내 생각을 관리하는 일에 게으르고 무절제했다. 사실 생각이라는 건 자신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죄 된 생각이 번식하기 좋다. 하나님의 간섭은 세상 것으로 가득찬 내 생각을 전부 비우고 하늘의 것으로 차곡차곡 채워나가길 원하심이다. 복음을 살아내는 능력은 하늘의 생각으로 가득채워야만 비로소 나오기 때문이다. 내 생각을 하나님께서 다루신다는 생각에 이르자 가슴이 벅차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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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자이자 목회자인 팀 켈러의 <당신을 위한 로마서 2>는 로마서가 담고 있는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깊이 있게 설명해준다. 팀 켈러의 깊은 영성에 담은 풀이는 촘촘한 논증으로 되어 있어 로마서가 난해하다는 편견을 일시에 깨뜨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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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로마서를 풀이한 두 번째 책으로, 8장부터 16장을 다룬다.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복음을 살아내게 되는지, 의로운 백성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관한 내용이 전개된다. ​복음은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며 종국엔 삶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는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삶의 변화를 이끄는 동력은 복음을 살아낼 때, 곧 하나님의 충만하고 완전한 은혜와 사랑을 받을 때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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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그리스도인들은 삶의 변화를 갈망한다. 하지만 갈망만으론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노력으로도 삶의 변화를 이룰 수 없다. 일정 부분 변화 되겠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어렵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삶을 변화를 꾀할 수 있을까? '삶의 변화'는 '생각 변화'에 기인한다고 바울은 말한다(롬 8:5). 영의 일을 생각하는 사람만이 영을 따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육신의 일을 생각하면 육신을 따르게 되는 건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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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생각과 삶의 관계를 밀접하게 보았다. "우리 삶에서 죄를 극복하는 것도 생각에서부터 시작되고, 죄에 대한 승리도 성령께 생각을 집중할 때만 오는 것이다."(p28) 생각의 변화는 관점과 말, 행동을 지배하게 되어 죄를 이기게 만들고 말씀을 살아내게 해주는 동력이 된다. 그렇다면 어떤 생각으로 바뀌어야 할까? 성령이 우리에게 생각하기 원하는 일은 무엇일까?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 구원의 완성을 향해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영적인 것, 위에 것, 하늘의 것을 묵상하고 묵상하라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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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로마서 강해를 읽으며 정작 복음이 필요한 곳은 교회인 것 같다. 외피는 신앙이지만 그 속은 세상의 성취와 성공으로 가득찬 게 오늘날 우리의 모습이니까. 복음을 잘못 이해하고 있으니까. 율법주의신앙과 성공주의가 은연 중 만연된 교회와 성도에게 복음에 대한 오해를 벗기기에 그만이다. 율법주의와 성공주의는 "구원을 받으려면 반드시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 "축복을 받으려면 꿈을 꾸고 바라보아야 한다", "이렇게 하면 축복을 받는다", "내가 이렇게 헌신했으니까 하나님이 이만큼 복 주실 거야" 라고 말한다. 이들은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이 두려워서 순종하고, 나중에 받을 복을 기대하면서 헌금과 헌신을 하고, 자기 열심과 자기의로 봉사한다. 그래서 환난이나 역경을 견뎌내지 못하고 비판과 정죄를 하고 자기 생각과 다른 현실이 펼쳐지면 원망과 낙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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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복음주의는 모든 행동이 사랑에 기반한다.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주 예수님을 사랑해서다. 이미 우리를 구원하신 사랑에 감사하기 때문에 순종하는 게 복음주의신앙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받아 주셨기에 우리는 자유롭게 되었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삶도 살 수 있게 되었다.(p169) 예수님이 기뻐하시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힘들고 어렵고 손해를 보고 불편과 희생이 따르더라도 기꺼이 감내한다. 바울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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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한마디로 압축한 성경 구절은 로마서 12장 2절이 아닐까 한다. 하나님의 자녀로 선택을 받은 그리스도인은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는 말씀을 살아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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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정말 좋아서 여러 곳에 밑줄을 그으며 읽었다. 구역원들과 상의해 구역공과로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이다. <당신을 위한 로마서 1>부터 구입해 5월부터 구역예배 때마다 나눠볼 계획이다.

함석헌 선생님의 시 '그 사람을 가졌는가'는 자신에게 과연 '그 사람'이 있는지, 나 자신은 누군가의 '그 사람'인지를 돌아보게 만든다. 시에서 말하는 '그 사람'을 한 명 이라도 가졌거나 자기 자신이 누군가의 '그 사람'이라면 뿌듯할 것이다. 경쟁을 부추기는 팍팍한 삶에 마음을 나누는 진실한 사람이 있다는 건 세상을 살아갈 힘이 되어 준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관계 만큼 어려운 것이 없음을 느끼게 된다.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건 모두에게 괜찮은 사람으로 평가받고 싶은 욕구와 있는 그대로를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수시로 충돌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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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타인과의 소통이나 인간관계에 관해서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학교에서도 가르치지 않았으니까. 친구를 잘 사귀고 사람들과 잘 지내라는 정도가 내가 들은 전부이다. 어떻게 소통하고, 어떻게 관계를 회복하고, 어떻게 갈등을 해결하는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래서 서툴 수밖에 없고 오해와 갈등, 생채기를 남기는 건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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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 서툰 이들에게 박재연 작가의 <사랑하면 통한다>는 환영할만한 책이다. 진정성이 느껴져서다. 이럴 땐 이렇게 하라, 이런 갈등은 이렇게 해결하라, 소통은 이렇게 하라,는 관계의 기술 대신 존중과 배려에 기반한 사랑을 말한다. 그 사랑의 첫번째 대상은 상대방이 아닌 자기 자신이다. 못나고 비뚤어지고 뾰족한 자신과 직면해 그 모습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수용하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 이것이 타인과의 소통으로 들어가는 첫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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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사랑하려면 발가벗은 자신,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자신과 마주해야 한다. 어떤 면에서는 고통이다. 연약함, 죄책감, 두려움, 억울함, 분노, 수치심, 폭력성, 슬픔, 원망과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꼭꼭 감춰두고 잊고 싶은 기억을 들추는 일은 잔인하지만, 이 과정을 거쳐야 자기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세상과 타인을 향한 왜곡된 시선이 교정된다고 한다. 저자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될 때 어떻게 상대를 수용하게 되고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는지 내담자들의 사례를 들어 조곤조곤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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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과잉보상이나 자기애와 다르다. 아주 깊은 수용과 자비로운 마음으로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인정과 평가에 연연해 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자존감도 높다. 저자는 다른 사람의 평가와 인정에 의한 행복은 타인에게 나의 가치를 판단하는 키를 넘겨주는 행위라고 꼬집는다. 내가 있기에 상대가 의미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려고 했다면 이제는 그런 의미 없는 행위를 바로 중단해야 합니다.(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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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상대의 평가나 인정에 일희일비하는 건 우리의 의식이 외부로 향해 있고 상대에게 쏠려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이렇게 되면 상대의 눈치를 보게 되고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알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인정'이라는 욕구가 외부로부터 채워지지 못하면 '분노'라는 에너지로 바뀌어 폭력적으로 행동하기 (p233) 쉽다고 하니 상대의 판단으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일이 자신의 삶을 얼마나 건조하게 만드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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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절당하기 싫어서 부탁을 안 하는 편이다. 거절당했을 때 느끼게 되는 서운함이 싫어서다. 책을 읽으며 상대가 왜 거절을 하는지에 대해 한 번도 주의 깊게 살피지 않은 내 자신이 보였다. 여지껏 나는 내 감정만 중요하게 여기고, 거절당한 사실에만 집중했음을 알게 되었다. 마셜 로젠버그의 말 처럼 거절하는 쪽도 자신의 중요한 욕구를 돌보기 위해 "NO"를 외친 것인데. 이젠 상대가 거절을 해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 아, 상대가 지금 자신의 중요한 욕구를 돌보고 있구나'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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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통한다>는 소통의 기술을 말하지 않는다. 인맥을 관리하는 방법을 다루지도 않는다. 관계의 스킬도 언급하지 않는다. 진정한 인간관계에 대해, 즉 존재로서의 만남에 대해 말하고 있다. 존재로서의 만남은 상대와 소통하는 두번째 관문이다. 벌거벗은 자신과 직면해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는 첫번째 관문을 통과한 사람은 타인을 수용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 잘 보이기 위해, 혹은 도리상 그래야만 한다는 중압감 대신 한 인간인 '나'로 만나는 것. 학생이기 때문에, 며느리이기 때문에, 교인이기 때문에, 아빠이기 때문에 해야만 했던 말과 행동에서 벗어나 '나'로 다가가고 상대 역시 그러한 나를 수용하는 관계. 저자는 이 관계를 존재로서의 만남'이라고 명명한다. 계급장 떼고, 직위와 신분 의식하지 않고 그냥 한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는 존재로서의 만남에는 왜곡되어 바라보는 편견도 없고, 죄책감이나 비난이 없다. 대신 존중과 배려가 숨 쉬고 상대와의 깊은 연결, 곧 소통이 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만남인가!

​자신에서 출발한 이해와 수용이 타인에게 이어져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는 이 책을 사소한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고, 타인의 평가에 민감하고, 소통을 원하고, 관계 안에서 성장하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적극 권한다. ​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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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신자 시절엔 열정과 열심을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열정적이었습니다. 차츰 시간이 흐르면서 삶의 변화가 수반되지 않는 열정과 열심은 겉만 요란한 빈 껍데기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삶의 변화는 어느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무너지고 한계를 느낄 때마다 인간의 노력이나 안간힘으로 되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절감하며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까,를 고민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기 위해선 매사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이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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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크리스천들 사이에서 상반된 의견을 내놓으며 서로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합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처럼 자신을 합리화하고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말도 흔치 않습니다. 게다가 상대의 입을 다물게 하는 데 이보다 더 좋은 말도 없는 듯합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이들이 너무 쉽게, 생각없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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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조정민 목사님은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에서 하나님의 뜻에 대한 사람의 생각은 중요하지 않다고 전합니다. "말씀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말씀도 모르면서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알고 분별하며 좇을 수 있겠습니까?"(p16) 말씀을 모르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이 아닌 자신의 뜻을 주장하거나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한다는 것입니다. 말씀이 곧 하나님의 뜻이자 하나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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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중에서도 명령하거나 금지하거나 거듭해서 반복하시는 말씀은 하나님의 뜻을 분명하게 알려주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살다보면 말씀에 기록되지 않은 상황에 처하기도 하고, 도저히 이해되지 않고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에 놓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혼란스러워 합니다. 이럴 때 하나님의 뜻을 아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먼저 '하나님이 구원하신 목적'을 생각해 보면 되는데, 구원의 목적은 바로 '거룩'한 백성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저자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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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뜻은 무엇입니까? 행복이고 성공이고 번영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우리와 다릅니다. 오직 거룩입니다. 거룩이 성공이고 번영이고 행복입니다. -중략- 소통할 수 없는 백성이 다시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는 백성으로 되는 것이 '구원'이고, 구원이 완성되는 과정은 거룩으로 채워집니다."(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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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민 목사님은 거룩이 하나님의 뜻이며 우리 삶에 거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한다고 밝힙니다. 부모를 공경하고, 사회적 약자를 몰래 돕고, 이웃과 화목하고, 정직하고, 사랑하며, 공의를 행하는 것이 거룩한 삶이라고 전합니다. 크리스천들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살지 못하는 데 있습니다. 몰라서 거룩하게 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어렵고 힘들고 귀찮아서 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성경을 통해 이미 말씀하신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뜻을 알려 달라고 매달리고 부르짖는 게 우리의 자화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로 안타까운 노릇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이렇게 충고합니다. "이미 알게 된 뜻부터 삶을 통해 드러나게 하십시다." 책을 읽으며 내 신앙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하나님의 뜻은 무시한 채 하나님의 뜻을 알려달라고 매달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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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한 두 번째 명령은 '돌이킴입니다. 회개는 나의 뜻을 접고 하나님의 뜻을 구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죄에서 돌이키고 우상에서 돌이키고 마음을 돌이키고 나의 길에서 돌이키면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하나님의 일하심 속에서 우린 그분의 뜻을 알아채곤 합니다. 따라서 돌이킴 없이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가 어렵습니다. 돌이킴을 미루거나 흉내만으론 하나님이 일하실 수 없다는 것과 하나님의 뜻을 그때그때 분별하려면 완전한 돌이킴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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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에서는 '하나님을 깊이, 제대로, 충만하게 알라'고 말합니다. 상대의 뜻을 알려면 상대를 제대로 앎이 필요한 것처럼 말입니다. 또 하나됨과 사랑, 기쁨과 기도와 감사, 그리고 증인이 되라고 적고 있습니다. 이 아홉가지가 하나님의 뜻을 아는 키워드입니다. 책을 읽으​며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선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중요하며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부실해지면 아홉 가지를 실천할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끊임없는 소통과 교제, 하나님으로 만족하며 감사하는 삶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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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한 명령은 우리가 설교와 신앙서적을 통해 수없이 접했던 내용들입니다. 별로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어쩌면 너무 잘 알고 있어서, 하도 들어서 하나님의 뜻인 줄 모르고 산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간과하고 지나쳤던 아홉가지 명령을 실천하기 보다는 보다 간단하고 쉽고 편하고 매력적인 방법을 기웃거리진 않았나 돌아보게 됩니다. 이 책은 하나님의 뜻을 놓치지 않으려는 분들에게 더없이 귀한 책입니다. 살면서 부딪히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