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아이가 학교 들어가고 첫 방학,

숙제가 나왔어요

일명 과학 프로젝트

다른건 아무것도 없고 알아보고 싶은 주제 정해서 알아보기 였는데

결국은 엄마 숙제 였다는거

ㅎㅎㅎ

뭘 하나 고민하다가 아이가 오래 전부터 궁금해 오던 24절기를 알아보기로 했었던게 기억나네요

그런데 자료 조사를 하다 보니 책이나 인터넷 자료들은 찾아지는데 생각보다 관련 풍속 찾기가 어렵더라구요

지방이라는 한계도 있었겠지만....

결국 마지막으로 찾아가 보기로 한 곳이 국립 민속 박물관 이었어요

아이들은 기차를 탄다는 한가지로 신이 났었고 엄마만 머리가 복잡했던 ㅋㅋㅋ

결국 민속박물관에서도 딱 제가 찾던 자료는 못 찾았지만 넓은 국립 민속 박물관을 차시간에 쫓기며 돌아다니던 기억은 아직도 덥네요 ㅋㅋㅋ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올 여름엔 제대로 공부하고 가 보리라 결심하고 맘먹고 찍은 책입니다

제목만 보고는 국립 민속 박물관의 안내서 쯤으로 생각했어요

소장 유물들 설명에 어디에 가면 있다는 정도의 소개???

그런데 이 책 기대와는 다른 것들을 보여주네요

일단 국립 민속 박물관에 소장한 유물들을 보여 주는것은 맞는 것 같구요 ㅋ

세게 유명 박물관 여행 시리즈로 기획된 책인가봐요

출판사 책 안내가 같이 왔는데 저는 <미리 가 본 국립 중앙 박물관>도 끌리더라구요

국립 민속 박물관은 단순한 유물 전시 공간이 아니라는 점이 다른 박물관들과 차별화되는 요소라고 생각해요

관람객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많았던 것이 제 기억에도 새롭게 남아있네요

이 책은 네 챕터로 나뉘어져 있어요

이 네 챕터는 국립 민속 박물관의 전시 테마이기도 하구요

첫번째 챕터는 평생의례

두번째 챕터는 생활문화

세번째 챕터는 한새 살이

네번째 챕터는 추억의 거리 랍니다

네번째 챕터 추억의 거리는 국립민속 박물관의 야외전시에요

60년대나 70년대 쯤이라고 하는데 가끔 드라마에서나 보던 풀경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겠지요

저 조차도 잘 모르는 시절이라 우리 아이들에게는 완전 다른 세계일 것 같아요

60년대나 70년대가 박물관의 전시 대상이 된다는것...

생활사 이기에 가능한게 아닐까 싶어요

아직도 우리는 근대 유물을 제대로 대접해주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세번째 챕터 한해 살이는 1월부터 12월 까지 일년을 주기로 하는 우리네 삶의 모습이랍니다

작년 여름 제가 아이 숙제 때문에 열심히 돌았던 공간이기도 하구요 ^^;

전시된 유물들을 소개하고 그때의 풍속들까지도 소개하고 잇어요

이 책에 실린 도록 만큼은아이들 대상 도서로서는 최상일것 같네요

풍성한 사진 자료는 아이들의 시야를 넓혀주는데 아주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두번째 챕터 생활 문화는 의생활과 식생활, 주생활로 나뉘어 상세히 소개되고 있어요

옛 사람들이 옷을 짓던 모습을 그린 그림이나 바느질 도구들, 베틀, 예저느이 부엌 등등

우리가 기억하는 것들도 제법 있어서 반가웟답니다

첫번째 챕터 평생의례는 출생과 교육, 혼인과 죽음이라는 네가지 테마로 나뉘어 상세히 소개되고 있어요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삼신상이나 우리가 기억하는 탯줄 등의 풍속에서 부터 동상, 돌복 천인천자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물들을 볼 수 있답니다

이 책의 다양한 도록들 말고 또 다른 장점은 국립민속 박물관에 잇는 것만이 아닌 다른 자료들도 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사실 국립민속박물관에 있는 유물들을 싣기에도 부족한 작은 책이지만

거기에 있는 유물들 만으로는 다 보여주지 못하는 것들도 보여주려고 노력햇다는 점에서

저는 정말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귀한 보물이나 보석을 다룬 책은 아니지만

우리가 소홀히 하다가 잊혀진 소중한 것들을 다시 보여주는 책

<미리 가본 국립 민속 박물관>에 대한 제 소감이랍니다

 

 

올 해 울 둘째양 유치원에서 숲 교육을 강화 하겟다고 하시더니

3월부터 거의 두주에 한번식 숲 체험을 꼭 꼭 나가더라구요

비오거나 춥거나 그런 것에 전혀 개의치 않고....

처음에는 조금 걱정이 되다가 문들 저 클 때 생각이 났어요

시골에서 자랐던 지라 딱히 놀 곳이 없었던 그 때는 눈 뜨면 산으로 들로

하루 왼 종일을 뒹굴다 해가 질 때에야 들어오곤 햇는데

요즘 우리 아이들은 그런 자연을 못보는 구나 싶더라구요

제가 클 때 처럼 그렇게 놀 수는 없겠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라도 자연과 만나고 친해지면 좋겠구나 싶더군요

아이가 숲에 다녀오면서 조잘조잘 떠들어 대는 이야기들을 나름 들어준다고 들어주고 

대답해 준다고 대답해 주는데도 가끔은 답해주기 막막한 질문들도 들어오고 ㅎㅎㅎ

그러다가 우연히 발견한 표지가 이뿐 책

처음에 책을 받고 펴들자 마자 '우와~'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그림이 그림이~

정말 다른 것은 눈에 하나도 안들어오더군요

 사진을 보는 줄 알았어요

세밀화 스타일의 정교한 그림에 다채로우면서도 부드러운 색감

책 펴자마자 정말 그림에 대한 감탄이 먼저였어요

책 네 페이지가 붙는 화려한 그림에 반하지 않을 아이는 없을 것 같아요

한참 그림에 감탄하다가 슬슬 설명으로 눈이 돌아가더군요

설명을 읽다보니 '어라?' 하는 것...

네 우리 나라 책이 아니네 하는 거엿어요

정말 아쉽더라구요

이렇게 예쁜 그림이 가득한 이 책이 우리나라 숲에 대한 거였으면 더더 좋았을 듯한 아쉬움....

그림에 감탄하느라 그때까지 저자 이름도 제대로 보지 않았었다는 거죠 ㅋㅋㅋ

낮과 밤으로 네 페이지에 걸쳐 펼 친 그림으로 보는 숲 풍경

그리고 그 낮과 밤의 숲에 대한 자잘한 설명들

기존에 많이 보던 자연관찰 류의 책들과는 다른 새로운 느낌에 아이들도 흠뻑 빠져 들었답니다

역사 교육이 해가 갈수록 중요해 지고 있네요 

사실 그래서 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저는 제가 역사를 정말 재미있게 공부햇었어요

전공을 고민할 만큼 ^^;;

그래서 다른 친구들이 역사가 어렵고 재미없다고 하는것이 이해가 잘 가지 않았었답니다

 아이에게도 그렇게 역사를 즐겁게 시작하게 해 주고 싶엇어요

처음에 엄마가 가르칠때는 확실히 아이가 재미없어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요번에 한 학기동안 역사논술 강의를 들으면서 아이가 달라졌어요

역사가 재미있고 다른 책도 보고싶다고 하길래

'옳다구나' 싶었다지요  ㅋㅋㅋ

사실 아이가 책 사달라는 소리가 젤 이쁘잖아요 ^^;;

우연히 찾은 <초등 저학년을 위한 처음 한국사>

사실 고학년용 책은 하나 미리 사두었어요

다만 어려워 보여서 아직 아이에게 읽으라고는 하지 않았어요

겨우 재미들여놓은 역사인데 읽다가 질릴까봐요 ^^;;

그렇다고 저학년 시절을 위인전만 앍히며 넘어가기도 애매해서 고민하다가 이거다 싶엇지요

시리즈 다 모으면 통사로 연결도 될 것 같고 저학년 용이라 아이가 이해하기도 쉬울 것 같아서요

책을 처음 펴면 마치 그림책을 보는 듯한 느낌이에요

만화풍의 삽화들이 표정 자체도 익살스럽게 그려져 잇다지요

막 그림책 시기를 지나는 저학년 아이들에게 글밥에 질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는 좋은 시작이랄까요

챕터마다 그 시대를 사는 인물리 나와서 이야기를 시작해요

얼마전에 학교 도서관에서 서양사를 100년 단위로 끊어서 또래 친구가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구성된 책을 빌려 봤었는데 아이가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이 책에도 감정이입도 쉽고 알아듣기도 좋을 것 같다 싶었답니다

남북국 시대에서 고려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다룬 책인 만큼 첫 시작은 신라의 통일전쟁이에요

우리가 자라면서 배운 통일신라시대가 아니라 남북국 시대

얼마전에 중국의 고무줄 잣대 만리장성 뉴스를 들으며 역사왜곡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는데

우리도 알게 모르게 하고 있더라구요

사실 지금의 우리 영토에 유물이 없어서 연구하기 어렵기는 하지만

 그동안 발해사는 지나치게 소홀하게 다뤄져 온 면이 없지 않아요

이 책을 읽으며 저도 발해에 대해서 새로 배우는 기분이었으니까요

이 책의 장점 하나

역사의 큰 흐름들을 짚어 주면서 사이사아 전설처럼 내려온 이야기들에 대해 해석까지 곁들여 주고 있다는 거에요

삼국의 통일을 이야기하면서 의자왕의 삼천궁녀 이야기를 해주고

삼천 궁녀 이야기가 나온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고 있어요

아이에게 승자들이 기록한 역사만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균형잡힌 시각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지요

여기서 조금 더 욕심을 부신다면 논술교재로도 활용할 수 잇을 것 같아요

두번째 장점

역시나 큰 흐름을 짚어주면서 옆에 중요인물들을 간단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요

위인전은 미리 읽은 아이라면 아는 이름이 나와 반가울 것이고

아직 읽지 않은 아이라면 굼금해서 찾아보게 만들법한 편집이라고 생각되네요

세번째로 저학년 용인만큼 삽화가 많이 나온다는거 ^^;;

역사책이 재미있기는 특히나 통사는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질려하는 것도 그런 것 때문일테고요

이 책은 글밥이 많으면서도 그림이 없는 페이지가 없어요

사진자료든지 삽화든지 페이지 마다 반드시 들어가고 그 그립자료들이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되고 있어요

아이들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네번째 한 챕터가 끝나면 그 시기를 알기 위해 필요한 중요한 내요을 하나 더 집어주고 있어요

'깊이보는 역사'라고 제목이 붙여져 있네요

첫 챕터에서는 신라군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화랑'에 대해 다루고 있어요

다섯 번째로 제가 꼽을 수 있는 장점

발해사에요

앞에서도 제가 이야기한 것 처럼 분명 우리 민족의 역사이지만 우리는 자라면서 이렇게 자세하게 배우지 못햇죠

그리고 지금도 전문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어떨지 모르지만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르기도 하구요

이 책을 읽은 것 만으로 이전에 배웟던 모든 발해사보다 저는 많은 것을 알았답니다

역사에 관심이 없지는 않았노라 생각하는데도 말이지요

발해의 국민들이 고구려 유민들이 지배층이고 말갈족이 피지배층이엇다고 피상적으로 알고 잇었다면

이 책을 읽고는 어떤 말갈들은 지배층이 되었고 왜 대부분의 말갈족들이 피지배층이 되었는지

발해의 불교 문화는 어떻게 향유되었는지 등등 자세히 알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꼽자면 마치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 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역사책이라는 점이지요

이 책 하나로 역사를 끝낼 수는 없겠지만 역사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하고

더 공부하고 싶도록 만든느데 좋은 출발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