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에서 방점이 어디인지 궁금해지네요

'미래를 읽는'이 방점일지 '최소한의 과학 지식'이 방점일지 문득 고민이 되요

'최소한'이라는 말에 방점이 간다면 조금 슬플 것 같아요 ^^;;

제가 뼛속까지 문과라서인지 모르겠지만 조금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 많았거든요

최소한이라는 부분에서도 어려워서 헤맨다면 조금이 아니라 많이 슬플까요 ㅎㅎㅎ

그래서일지도 모르지만 '미래를 읽는'에 제목의 방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지금의 과학이 어디까지 가 있고 그것을 시작점으로 해서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가

오히려 자유로운 상상력을 자극하는 부분에 방점이 있지 않을까

책은 전체 여섯 파트로 나눠져 있네요

첫 시작은 "바이러스의 치열한 생존기, 인류의 역사가 되다"

요 몇년간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백신과 진단키트에 대해서까지 이어지네요

기존의 백신과 코로나 백신의 차이, 백신 외의 방법들까지 고민해 보네요

두번째 파트는 "유전자 혁명, 신의 영역에 도전하다"

말 그대로 인간의 어쩌면 무모한 도전기네요

유전자 가위, 생명의 설계 같은 내용들을 읽다보면 공상 과학 소설이나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들이 허무맹랑한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세번째 파트는 "암은 정말 불치의 병인가"

암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탐구에서 시작해 다양한 항암제의 변화와 장내 미생물에 대한 연구들까지 알아볼 수 있네요

네번째 파트는 "우리 뇌는 어떻게 작동할까"

아직도 미지의 영역이 많은 뇌라서 그럴까요

읽을때 가장 어려운 파트 중 하나였어요 ^^;;

광유전학과 인공지능, 딥러닝까지도 이 장에서 이야기되네요

다섯번째 파트는 "산업의 판도를 바꾸다"

양자컴퓨터와 블록체인, 꿈의 신소재라고 불리는 그래핀등에 대해 이야기되네요

아직도 가능성이 많은 분야들이라 변화가 더 기대되는 내용들이기도 해요

여섯번째 파트는 "에너지, 지구를 지킬 남다른 가능성을 찾다"

오늘날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배터리의 과거와 함께 미래에 대해서 고민해 보네요

인공 광합성이라는 생소한 개념도 이 장에서 이야기 되구요

요즘 많이 이슈가 되는 환경, 플라스틱에 대해서도 고민해 봅니다

다양한 분야의 젊은 과학자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이야기하고 있어서 과학계의 트렌드를 읽어보기에도 좋은 기회였구요

용어는 많이 들어봤지만 개념을 잘 모르던 내용들도 알아볼 수 있어서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과학이 결코 일상과 멀리 있는 것이 아닌만큼 이렇게 꾸준히 관심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귀여운 핑크의 꽃이 표지를 가득 채우고 있네요

꽃만 봐서는 무슨 꽃일까 싶을 정도로 열매랑 연관이 안보이는 아이

모과꽃

반전 매력의 모과꽃이 매력을 자랑하는 이 책은 나무꽃만 모아서 소개하고 있어요

본격적인 내용에 들어가기 전에 풀과 나무의 차이를 먼저 설명하네요

그리고 꽃의 구조와 관련된 용어들까지

특히나 이 부분이 굉장히 유용했어요

갖춘꽃과 안간갖춘 꽃, 꽃받침, 꽃봉오리 등의 용어는 알고 있었는데 거라거나 꽃이삭, 꽃턱, 총포 같은 용어는 낯설더라구요

또 식물 이야기에서 용어로만 본 다양한 꽃차례들을 그림으로 한눈에 이애하기 쉽게 설명해 주는 것도 좋네요

차레 소제목도 재미있어요

"비밀의 주인공"

마치 추리물을 읽는 것처럼 흥미를 끄네요

이 책은 비밀의 주인공을 50이나 모아두고 있어요

게다가 부록으로 주인공들의 또 다른 비밀이야기까지 ㅎㅎㅎㅎ

식물 상식이 무럭무럭 자라겠네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꽃 50가지가 이 책이 소개하는 비밀의 주인공들이래요

이른 봄부터 피어나는 순서대로 소개하고 있어서 계절감까지 같이 비교해 볼 수 있겠네요

다만 아쉽게 생각되는 점은 여름에서 끝난다는 점이랄까요

ㅎㅎㅎㅎㅎ

어쩌면 나무꽃 자체가 여름, 가을로 넘어가며 꽃피는 종류가 찾기 힘든지도 모르겠네요

첫 시작은 매실나무

뭔가 이상하다 싶어요

저는 매화나무의 열매라 매실이라고 알고 있는데 저자는 매실나무를 앞에 세웠네요

매화를 시작으로 이른 봄을 알리는 산수유, 미선나무 개나리가 이어지네요

봄이면 거리에서 자주 보이는 영산홍과 철쭉의 구분도 같이 알게되어 고개가 끄덕여저요

봄꽃의 마지막은 모과가 장식하네요

책에서는 계절이 언제라고 선을 긋지 않지만 저의 체감상 그래요 ^^;;

여름꽃의 시작은 붉은병꽃나무

벼옻나무는 그래도 제법 봤는데 붉은병꽃나무는 조금 낯설어요

잎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칠엽수, 수국과 헷갈리는 불두화, 그리고 아까시나무...

아까시나무나 쥐똥나무, 때죽나무, 인동처럼 여름꽃들은 향의 기억이 강한 아이들이 많네요

인동이 풀이 아니라 나무로 분류된다는것도 조금은 생소한 느낌이에요

마지막 50번이 조금 낯선 아이네요

누리장나무

몇년 전 창덕궁에서 만났던 강렬한 향의 기억이 오버랩되는 친구였어요 ㅎㅎㅎㅎ

각 장마다 '비밀속으로'라는 자그마한 제목으로 본문에서 다 풀지 못한 또 다른 특징들을 생각해 보게 하네요

아이들과 함께 보며 식물의 매력을 찾아보기에 더없이 좋은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소개하는 꽃들이 50가지라는 사실이 너무너무 아쉬울 정도랍니다

미처 읽어보지 못한 다른 시리즈 <풀꽃의 비밀>은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을지 또 기대가 되구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물들이 많아서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주변 식물들과 매치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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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차례 보다가 반성했어요

도무지 본 영화가 없더라는 ^^;;;

극장이랑 너무 오래 담 쌓고 살았나봅니다 ㅎㅎㅎㅎㅎ

아무튼!!!!

영화를 안 본저도 읽는데 아무 무리가 없이 재미있었던 영화 테마 지리학 책

지리란 지겨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들이밀고 싶은 책이에요

경기도에서 지리 교사로 근무하는 네 분 선생님들이 만들어낸 멋진 지리 이야기

'지리 = 지도'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절대 아니지요

지리란 '태어나고자란 곳, 그땅에서 키우는 것들, 그들이 사는 세상의 날씨와 환경'이 모든 것이라고이야기 합니다

결국 사람이 태어나 살고 만나는 모든 것이 지리의 일부분이 되는 거지요

책은 크게 네 파트로 나누어 영화와 그 속의 지리를 이야기 합니다

첫 파트는 "지리로 보는 인종과 민족의 갈등 이야기"

첫 시작은 <모가디슈>

작년 여름을 뜨겁게 햇던 영화였지요

대충의 줄거리만 듣고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왜 그곳에 남북한의 대사관이 함께 있었나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영화의 배경이었던 소말리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대륙에 끊임없이 내전이 일어나는 이유까지 우리가 인문학이라고 말하는 구석구석들을 짚어봅니다

이런 흐름은 두번째 영화 <그린북>, 세번째 영화 <토끼 울타리>에서도 이어지네요

영화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그 배경이야기에 더 심취될 수 있지 않았난 하는 생각도 들어요

두번째 파트는 "지리로 보는 도시와 인구 이야기"

뉴욕의 워싱턴하이츠 라는 곳을 배경으로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라고 해요

요즘 우리에게도 왕왕 보이는 젠트리피케이션이라든지 소득격차들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풀어보게 되네요

두번째로 소개 된 영화 <칠드런 오부 맨>은 조금 섬뜩하기까지 했어요

출산율 저하와 인구 감소라는 문제를 극단적으로 접근해 본 영화가 아닐까 싶기도 해요

영화는 출산율 감소 뿐만 아니라 이민자들과의 대립까지도 짚고 가고, 소설과 영화가 달라진 이유는 시대와 맞물려 있다고 저자들은 이야기 하네요

그 외에도 <염력>과 <라라랜드>를 지리적 관점에서 조근조근 풀고 있어요

세번째 테마는 "지리로 보는 전쟁 이야기"

비교적 최근의 전쟁을 다룬 세편의 영화가 소개되네요

2차대전 시기를 다룬 두 편의 영화 <덩케르크>,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그리고 아프카니스탄을 다룬 <12 솔져스>

자연 환경이 전쟁에, 또 한 나라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주는 아픈 기록들이라고 할까요

다른 파트들에 비해 유난히 선명하게 다가오는 파트였습니다

마지막 네번째 파트는 "지리로 보는 자연 환경과 재해 이야기"

백두산 화산 폭발을 이야기하는 <백두산>을 비롯 인간의 이익 추구가 불러오는 기후 재앙을 다룬 <딥워터 호라이즌>, <투모로우>가 소개 되네요

영화로 지리를 봐서도 좋았지만 지리가 이렇게 넓게 우리에게 영향을 비치고 잇구나를 새삼 깨달아서 더 좋았던 책이었어요

문과가 아니어도 세상을 읽어내기 위해서는 지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합니다

세상의 흐름을 읽고 싶은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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