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나 나나 빨간 머리 앤을 참 좋아한다.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밝은 얼굴을 하는 앤은 긍정정인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

내게 알려주곤 했었다.  

마침 크리스마스에 즈음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몽고메리의 미발굴 작품을 500여편 찾아내는 행운이 있었다는 글을 머리글에서 읽었다.

그 중에서 크리스마스와 관련 된 이야기를 엮어서 펴냈다고 한다.

사실 몽고메리 작가는 그다지 밝은 사람이 아니었다고 한다.

사람 만나는 것을 그다지 즐거워 했던 사람은 아니라는 글을 읽으니 그럼에도 이렇게

밝은 앤을 그려낼 수 있었던 것은 몽고메리의 마음 속에도 그런 긍정적인 앤이 살고

있었던 것 같다.

 

아이와 이 책을 읽고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항상 크리스마스에는 선물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 아이들이 참 많다.

우리 아이들도 그렇다. 착한 일을 하면 산타클로스에게 선물을 받는 다는 것에 아이들은

촛점을 맞춘다.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아이들은 어떤 선물을 받았는지 자랑하기 바쁘다.

하지만 앤과 함께 한 크리스마스에 나오는 사람들은 서로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실천한다.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서 기차를 타고 집으로 가던 사람들이 눈이 너무 많이 내려

기차가 운행을 하지 못하자 기차에서 크리스마스를 지새우게 된 사람들이 있었다.

먹을 것과 선물을 잔뜩 준비해 고모는 거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꼬마들에겐 준비해 간 선물을 나누어 준다.

그 모습을 본 기차간 사람들도 모두 다른 사람에게 축복을 실천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된다.

이렇듯 크리스마스는 나보다 불행한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날인 것이다.

혹시 크리스마스에 슬퍼하는 사람은 없는지 찾아보는 것이 크리스마스의 참 의미가

아닐까?

그래도 이 책을 함꼐 읽은 우리 아이들은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알고 선물받기에

급급했던 자신들의 모습을 다시 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태안앞바다에 그름유출로 지금도 잠 못들고 걱정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전화를

들어 모금을 하는 아이의 고사리 같은 모습을 보며 참 뜻깊은 크리스마스가 되었다.

 

제목을 보고 자기계발서라고 생각은 하였다.

그런데 왜 매직 랜턴일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첫장을 펼치게 되었다.

하지만 마지막 장에 이 제목의 해답이 나와 있다.

아! 정말 그렇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좋은 말들이 참 많이 적혀 있는 매직 랜턴...

나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책 임에 틀림 없다.

게다가 자기계발서의 형식의 탈피, 소설의 형식을 띠고 있으니 술술 잘 읽힌다.

제이크라는 소년을 통한 리더쉽을 강화시킬 수 있는 글귀를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어느덧 나도 리더쉽 훈련이 되고 있음을 느끼게 되는 책이다.

15살의 소년 제이크는 자주 찾아가는 폐쇄가 된 동굴에서 후래쉬를 떨어뜨려서

어둠 속에서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지구 중심국이라는 곳으로 난쟁이. 엘프, 마법사들이 사는 곳이다.

그 난쟁이들은 제이크가 자신들을 구원하러 온 지도자라고 믿고 있다.

혼돈에 빠진 난쟁이부족은 오래전 잃어버린 매직 랜턴을 찾으러 가는 모험을 떠난다.

제이크와 함께 일곱개의 황금열쇠를 찾아야지만 매직 랜턴이 숨겨져 있는 곳을

열 수가 있다.

하나하나의 황금 열쇠를 찾을 때마다 그 곳에는 나를 진정한 리더쉽을 가질 수 있는

황금같은 명언들이 속속 배치되어 있다.

우리나라에도 역지사지라는 말을 한다.

남의 입장이 되어 보지 못하고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리더로서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인지, 대인관계는 잘 하고 있는지, 나는

어떤 것으로 인해 가장 힘들어 하고 있는지, 내 성격은 어떤지 하는 물음에 대한

대답을 이 책 중간중간에 배치해 놓고 있다.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길 때마다 삶의 보석같은 글귀가 숨어 있다.

난쟁이와 제이크가 모험을 떠난 것처럼 나 또한 그 글귀를 하나씩 찾아서 가슴

깊이 새기는 여정을 함께 했다.

두려움은 내가 느끼는 것만큼 느끼는 것이며, 내가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서

내가 듣고자 하거나 내가 해석하고자 하는대로 해석하여 마음 속에 슬픔과 분노와

두려움을 갖는 것이라는 말은 정말 공감이 같다.

심리학적으로 마주 보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대방이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결코 내 말에 동의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심리상태대로 내 말을 해석하는

것일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쉽게 분노하고 쉽게 좌절하고 하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해답을 찾았다.

상대방의 말은 있는 그대로 해석하면 되는 것이지 재해석이 할 필요은 없다.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모든 것을 가지려고만 하면 그것은 오히려 불행을 부를

수도 있다.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에서 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우린 행복을 추구하며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하며 사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할 때이다.

랜턴의 불빛은 꺼지지 않고 나누다고 해서 닳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 따뜻한 불빛을 나눔으로서 더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잠빌라와 쪼꼬퐁퐁은 신나는 모험 이야기를 쓴 것 같다.

내용은 대략 이렇다.

거인 여자아이 잠빌라는 쪼꼬퐁퐁의 존재를 믿는데, 어른들은 이 소녀를 모두 나무란다.

거인들의 나라에는 벌벌마루라는 노인이 있었는데, 이 노인은 쪼꼬퐁퐁이 언젠가 다시

거인 나라에 쳐들어 온다고 믿었고, 잠빌라는 콩나무를 타고 내려가 쪼꼬퐁퐁을 잡아오고,

쪼꼬퐁퐁은 탈출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잠빌리와 쪼꼬퐁퐁이라는 이 책은 정말 특별하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이유인즉, 이책에는 다른 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거인들의 말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엄마를 '마쥬'라고 부르고, 아빠를 "빠쥬", 그리고 우리같은 사람들을 "쪼꼬퐁퐁"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말이다.

하여간 거인들이 하는 말을 읽다보니 발음도 웃기고 재미있었던 것 같았다.

그리고 이 책의 중간중간에 그림이 나오는데, 가장 궁금했던 거인의 모습은 마치 슈렉을

연상시키는 초록색 피부와 넓디 넓은 콧구멍, 너무 많이 먹어 닳은 듯한 이빨, 동그란 눈,

그리고 호스같은 귀를 가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굉장히 괴상망측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계속 접하다 보니 나름 귀여운 이미지인 것

같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마지막 작별인사를 할 때 잠빌라가 쪼코퐁퐁인 콜레트, 스테판,

파피에게 뽀뽀를 해 줄 때이다.

잠빌라는 정말 슬프게 수도꼭지같은 눈물을 펑펑 쏟아부었는데, 이런 면에서 거인들은

정말 감수성이 풍부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뽀뽀를 할 때 나오는 침은..... '으~'정말 나라도 싫었을 것이다.

또 파피가 거인들의 말을 할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왜냐하면 파피는 우리말도 아직 다 깨우치지 못한 어린 여자아이였기 때문이다.

하긴, 그래도 2주동안 그 말을 들으며 살았다니.... 정말 이해가 간다.

작년 겨울에 우리 큰 아이가 혼자 필리핀에 간 적이 있는데, 그 곳 사람들이 말하는

따갈로그를 한 달 동안 들으며 살았다.

주로 영어를 사용하는데 원주민들은 고등교육을 받지 못해 따갈로그를 사용했는데

배우지 않으니 못알아 들었다고 한다. 

이 책을 같이 읽으며 그 심정이 이해가 간다고 한다.

내가 이 책에 나오는 쪼꼬퐁퐁이었다면, 이런 상상도 못했던 일에 어안이 벙벙해서

아무 일도 하지 못했을 것 같다.

정말 스테판, 콜레트, 파피는 대단한 것 같다.

'어떻게 그런 난감하고 힘든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었을까?'이런 면에서 이 셋의 큰 용기와

자신감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마 우리에게 '어려운 때일수록 침착하자!'를 알려 주고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갑자기 어떠한 무모한 상황이 주어진다면, 정말 어른아이할것없이, 당황하고,

마음만 성급해 질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들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 눈앞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잘 헤쳐나갔다.

요즈음 험한 세상에서 우리 어린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의 메세지를 남겨주려는 의도는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아, 그리고 이 책의 가장 뒤에 있는 "거인 나라 말 사전"을 이용해 문장을 몇개만

만들어보기도 하였다.

그 중 한가지는 "쪼꼬 이이삐 아꿍아리 쭈쭈루 빠슈"이다.

이 뜻은 "작고 사랑스러운 아기가 빨리 자랐다."라는 뜻이다.

정말 재미있지 않은가? 이런 식으로 거인들의 말을 사용해서 비밀 편지를 쓰는 것도

재미있을 듯 싶다.

앞으로 나에게 이러한 위험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침착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