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페이지를 읽어 나가는 동안 마음 속에 뜨거운 것이 불쑥 솟아 오름을 느낀다.

일본에 대한 좋은 감정은 갖고 있지 않은 나로서는 울분이 솟는 것을 느낀다.

일곱명의 남자들이 배 위에서 자결을 하는 장면으로 이 소설은 시작한다.

왜 이들은 칼을 물고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 하며 죽어야만 하는 것일까 하는 의아함을 가지고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명성왕후를 죽이려는 목적이 같은 대원군과 일본놈들은 '여우사냥'이라는 이름하에 명성왕후 시해는 이루어 지는데, 얼마나 끔직한 일이 아닌가 싶다.'한나라의 국모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대원군이 그 죽임을 일본놈들에게 맡겨 자행했다는 것이 천일공노할 일이 아닐까 싶다.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서라면 나라를 집어 삼킨 일본놈들과 한 통속이 될 수가 있다는 것이 정말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다.

그리고 나라를 집어 삼키는 것을 돕는 을사오적 같은 놈들이 있으니 한심히지 그지없다.

명성왕후와 궁녀들과 대신들을 너무 잔혹하게 죽이고도 모자라 시체를 갈갈이 찢고 시신에 욕을 보이는 일본놈들의 만행은 아마 그 시절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았으리란 생각을 한다. 분명 그들은 남의 나라를 통째로 집어 삼키는데 비열한 짓을 서슴치 않으니 개보다도 못한 인간임에는 틀립없다.

일본놈들이 일국의 국모의 시신을 그토록 심하게 훼손시키면서 찾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분명 뭔가가 있는데.....

그리고 시절이 바뀌어 현재가 되고 대건의 아버지는 병실에 누워서  대건에게 목에서 한 번도 빼놓지 않았던 열쇠목걸이를 대건에게 준다. 그리고는 숨을 거두신다.

은행에 맡겨져 있던 물건을 확인한 대건은 금고 속에 총과 도자기 조각을 발견한다.

그리고는 만나게 되는 네가문의 사람들, 그들에게 숨겨져 있던 가문의 비밀을 듣게 되고 대건의 목숨을 노리는 사람들의 공격을 받게 되고 조금씩 그 실체를 알아가게 된다.

5처년 역사를 사수하는 것이 이들의 오래 전부터 내려온 임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비밀 속에 싸여 있는 '정도령'의 실체를 찾아 나서게 되는 네가문의 사람들...

독도에 숨겨 있다는 '정도령'을 찾아, 독도관광업무로 위장을 하고 독도에 들어간 이들은 초를 다투는 임무는 완수를 한다. 하지만 그 비밀을 공개하기에는 때가 이르다는 판단 아래 비밀 장소에 옮겨 놓는다. 그리고 그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자결을 한다.

우리는 무엇을 두려워 하는 것일까?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과 그 일본을 지지 하는 국제세력들 속에서 한국의 국력은 아직도 미진하다는 말일 것이다. 예전부터 국력이 힘이다라는 말을 하지만 국력을 신장하는 것이 아마 우리의 가장 큰 임무가 아닐까 한다.

역사가 왜곡되어도 그것을 바로 잡지 못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 책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는 사람이 지금은 많지 않을 것이다. 비밀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 숙여진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네가문 사람들은 정말 존경받아 마땅하다. 현재 애국심이 조금씩 사그러 드는 지금, 여차하면 이민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 곳곳에 있음을 알면 정말 조상님들이 무덤 속에서 벌떡 일어나실 것이다. 국가 간의 경계가 조금씩 허물어지고 다른 나라에 살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지금 착가하는 것이다. 힘없는 나라 사람을 곱게 봐주는 나라를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린 이 시점에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고취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