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나서 결론부터 말하지만 나도 영어를 할 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이다. 너무 명쾌하게 영어 잘하는 법을 제시하고 있는 저자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옆에 있다면 정말 끌어 안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이다.
나는 유난히 영어에 열망도 있지만 그 열망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영어에 약하다.
항상 그 탓을 우리 영어교육제도에 돌리는 것이 마음 편했다.
우리 60년대생들은 영어교육의 소외계층이라고 믿고 싶었다.
그리고 영어를 잘 못해도 취업을 하는데 그다지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이었는지 모른다는 위안을 삼기도 했다.
하지만 직장생활 17년차인 지금 내가 진정 영어공부를 하고자 하는 이유는 말이 하고 싶어서다. 해외여행의 길도 엄청 널려 있으나 항상 말한마디 못하고 가이드에게만 의존하는 것이 자존심이 상한다. 영어는 언어이다. 하지만 우리말과는 어순도 다르고 억양도 다르다.
해석하려면 주어 동사, 전치사 등등 뜻 다 찾아가며 해야 하니 해석을 해 놔도 어색하다.
영어를 듣는 연습하려고 테입 듣고, 영화 자막 빼고 보고, 통째로 외우는 것이 좋다고 외우려고 노력도 했다. 하지만 잘 안들리고 외우면 잊어버린다.
그래서 영어공부에 대한 갈망이 있지만 좌절모드로 돌입했다.
그래서 내 영어에 대한 희망을 걸어 보는 것이 대리만족으로 우리딸에게 그 희망을 걸었다.
물론 아이가 영어를 잘하게 하려고 조기유학이니 하는 것을 하지는 않지만 영어를 꾸준히 어릴 때부터 시키고 있다. 피아노를 매우게 하고 악기를 연주하게 한다. 그래서 그런지 영어를 잘 듣고 말도 곧잘 한다. 이제 13살이니 영어문법도 공부하고 토익도 한다.
만족스럽다는 대리만족에는 어느 정도 성공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내가 잘해야지 아이만 잘하면 뭐하나 하는 절망감이 들었다.
[애로우 잉글리쉬로 몸값을 올려라] 이 책 참 명쾌하게 말해주고 있었다.
"뭔가 좋은 영어책이 있을텐데"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참 많았는데, 바로 이 책이다.
읽어보니 길이 보이는 것 같다. 지금 내 나이정도 되면 문법책을 한권 선택에서 보고 단어를 외우는 것보다는 뭔지 모를 명쾌하게 길이 안 보이는 무언가를, 뭐라고 딱 고집어 줄 수 있는 그런 책을 보고 싶다는 것이 더 강하다.
알았다. 이제는. 막연히 해석하고 막연히 어렵다고 생각하고 막연히 안 들린다고 생각하고 막연히 말하면 창피할 것 같았고, 나만 제일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어렵다고 느끼는 에세이 작성 법, 해석이나, 말하는 것, 단어외우기 방법을 알겠다.
읽으면서 눈이 번쩍 떠지는 방법을 지금도 실천 중이고 영어 까짓거 할 수 있다는 막연한 자신감이 스멀스멀 내 속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영어에 자신없어 움츠러 드는 사람들 이 책을 보라고 전도사로 나서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