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위대한 작고가들의 생애와 예술을 읽게 된 것은 참으로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말 할 수 있다.

클래식제목과 작곡가들의 이름을 외우고 했던 것은 고등학교 때까지가 전부 였었다.

그리고 그 느낌은 외워지지도 않는 어려운 이름이라는 것과 곡들을 거의 구분을 못한 채 졸리는

음악이라는 고리타분한단 생각만을 하고 있었던 때였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피아노를 연주하게 되고 그 연주곡을 들으면서 낯익은 클래식이

하나 둘씩 늘어가면서부터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이가 바이올린을 배우면서부터 엄밀히 말하면 아이가 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이 되면서부터는

곡명과 작곡가명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참 편안하게 심금을 울리는 곡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특히, 아이가 이 곡은 누구의 어떤 곡이라는 설명을 듣노라면 나도 꼭 그 곡에 대해서는 알아야 할 것

같은 마음까지도 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단편적인 것 뿐 깊이있는 세계를 경험해 본 적은 없었다.

중세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약190여명의 작곡가들의 생애와 그들의 예술관을 세세히 기록해 놓은 듯한

이 책을 읽어보니 모르는 작곡자고 참 많았다. 아니, 알고 있는 작곡가가 별로 없었다.

고작 예전에 음악책에서 접한 작곡가들 뿐이란 것을 알게 되니 참 무지하단 생각이 드는 걸 어쩌지 못했다.

게다가 작곡자들의 초상화와 그 당시 그림들까지 같이 소개가 되어 있어 요새 명화에 관심을 조금씩

갖게 되었는데 그 즐거움이 배가 된 듯했다.

시대별로 구분을 하고 그 시대의 예술사조를 먼저 설명하고 역사적 사건들도 설명하여 그 시대상에 예술도

많이 반영되었음을 알 수도 있었다.

작곡가들의 생애를 아는 것은 참 재미있다는 것을 알고 한장한장 넘기면서 재미를 더해가는데, 자장가로 많이

알려진 브람스는 슈만의 부인을 사랑하게도 했고 그것이 브람스의 여자관계에도 영향을 끼쳐 독신으로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 등등 그런 일련의 사건들이 작곡가들의 예술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을 거란 생각을 하니

음악세계를 이애하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된 채이었다.

그리고 시대를 거듭할수록 사진기술이 발달하니 그림은 줄어들고 사진이 실리는 것을 보니 과학기술의 발달이

꼭 좋은 것은 아닌것 같았다. 그림으로 같이 감상하는 것이 훨씬 낭만적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어쩜 마로니에 북스는 이렇게 좋은 책이 많은지 새삼 생각이 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