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도끼를 든 아이

"마법사와 요정이 나오는, '옛날 옛날에'로 시작해 '그 후로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나는 이야기들이 진짜 싫었다. 실제 인생은 그렇지 않았으니까. 나는 피와 내장과 모험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읽고 싶었다."(P10)

블루 베이커. 주인공 이름이다. 엄마와 여동생 제스와 조용한 변두리 마을에 살고 있다. 행복한 가정에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주인공의 아빠가 어느 날 죽음으로 그들의 곁을 떠나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극복하는 주인공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손도끼를 든 아이다.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주인공인 선택한 것은 글쓰기. 제목은 손도끼를 든 아이이며 그 글의 주인공의 이름은 야만인이다.

다소 거칠어 보이는 제목이다. 손도끼를 든 아이. 아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 치고는 꽤 선정적이고 무게감이 있어 보인다. 그리고 내용도 조금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곁을 떠난 아빠의 존재감을 야만인이라는 존재로 승화 시켜 때로는 자신들을 지켜주는 수호천사로 때로는 그들의 곁에 오고 싶어 하는 망자의 존재로 표현해 놓았기 때문이다. 블루 베이커는 아빠의 빈자리를 채우기에 현실에서 부족함이 많지만 비현실속에서 손도끼라는 대체적 심리적 위안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불량소년 호퍼의 존재. 큰 보호와 울타리가 되어주던 아빠의 존재감이 사라진 현실을 지키고 싶어 하는 주인공에게 호퍼라는 존재는 그 테두리를 침범하는 무시 못 할 심리적 불안요인이다. 그런 불안한 심리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자신들을 지켜주는 야만인을 등장 시킨다. 자신이 마치 야만인처럼 변하는 상상의 이야기 속에서 호퍼에게 짓눌린 자존심을 되찾고자 한다. 이러한 상상 속에서 자신을 무자비한 존재로 둔갑시키는 것은 어린 시절 어느 누구나 바라고 꿈꿔왔던 무의식 속에 존재하는 쾌감이다. 이러한 심리적 안도감이 오히려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도 있다.

책과 콩나무의 책콩 어린이 시리즈는 아주 짧은 내용이지만 굵직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물론 어느 연령대 아이들이 읽어야 될지 난감하기는 하지만 다른 여느 어린아이들 책과는 차별성을 둔다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다. 특히 손도끼를 든 아이는 어릴 적 자신을 지탱해주던 심리적 기둥이 사라짐에 따라 겪게 되는 방황의 순간을 어떻게 극복하고 성장하는지 잘 보여주는 것 같다. 글과 그림이 아주 잘 조화 되어서 책이 던져 주고자 하는 메시지의 느낌이 몇 배나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 손도끼를 든 아이이다.

주인공이 앞에서도 이야기 한 것 같이, 어른들의 사고방식으로 아이들을 이해하거나 가르치기 보다는 아이들의 생각과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더욱 신경을 쓰고 이해해주고 도와주는 것이 바로 어른이 해야 할 일이 아닐까 한다.

지하철과 코코넛

"이 책의 목적은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더 나은 결정을 내리도고 도움을 주는 데 있다. 핵심적인 통찰은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예측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정확히 인식하는 일이다. 그럴 때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불확실성을 현실적으로 관리하고, 변덕스러운 우연의 희생물이 되는 것을 면할 수 있다."(P11)

지하철과 코코넛이라는 책의 뜻은 제 시간이면 언제나 기다리는 곳에 도착하는 예측 가능한 지하철과 언제 어떻게 떨어질지 모르는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의 코코넛을 예로 들면서 만들어진 제목이다. 세상에는 예측 가능한 일보다 불확실한 예측이 훨씬 많음에도 불구하고 불확한실한 상황에서의 심리적 위안을 위해 모든 것을 통제 할 수 있다는 "통제감의 착각"에 빠져 있다.

이러한 통제감의 착각이 기술적, 과학적 진보를 통해 완제 제어 할 수 있다는 착각이 현시대에 팽배하게 퍼져 있다. 그러나 우리의 일상을 가만히 살펴보면 통제 가능한 미래의 예측이란 우리 인간이 가장 범하기 쉬운 착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책에서는 사람들이 통제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의학, 투자, 경영의 세 분야를 집중분석하여 인간의 통제감의 착각이 불러오는 엄청난 결과들을 이야기 한다.

인간은 누구나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건강한 삶을 위해 무수한 노력을 하여 왔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인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더욱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된 것이 현실이다. 인간이 의학으로 건강을 통제하면 할수록 더욱 문제가 커지는 것이다. 사람이 아프면 누구나 의학이 가진 불확실성을 거부하기 마련이다. 병의 발병이나 병의 치료에 있어서 약보다 심리적 요인이 더 크다는 것을 사람들은 극구 부인한다. 오로지 사람이 만들어놓은 통제라는 덫에 걸려  의학기술에만 맹신적으로 의존하는 심리가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몰고 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주식투자로 성공하는 사람 혹은 완전히 인생자체를 송두리째 빼앗기는 사람이 많다. 투자부분에서 통제감의 착각에 빠질 경우 나는 그럴 리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특히 경제적 요건이 이루어지는 이 부분에서는 통제감의 착각에 빠지기 굉장히 쉽다. 통제를 통한 미래 예측을 통해 사람들은 많은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과학적 기술의 발달로 통계학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투자를 시도하는 많은 이들이 사실 이 모든 것이 운이라고 믿지는 않는다. 투자에서 있어서 통제감의 착각에서 빠져 나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투자 계에 있어서 중, 단기적으로 어느 누구도 시장을 예측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여야 한다. 단기간 투자에 성공하는 것은 아주 운 좋은 이들의 몇몇 사례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업의 경영. 예전에는 기업의 경쟁력은 고정자산과 공장 규모, 자동화 기계, 토지 등에 좌우 되었다. 다른 기업들이 새로운 플랜트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본지출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지금의 시대의 기업 우위는 신제품 개발, 서비스, 독창적 마케팅과 혁신적 전략으로 만들어진다. 이러한 기업의 성공사례는 극도의 불확실한 예측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그것을 확실한 예측의 판단으로 오인하여 통제감의 착각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만들어지는 경영난은 기업의 파산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람은 어느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 삶에 있어서 가장 큰 소원은 행복하게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 행복에 필요한 부수적인 조건으로 건강, 경제적 풍요로움, 안정된 사회를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통제감의 착각이 사람의 행복에 아주 큰 부정적 영향력을 발휘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저자들의 이야기이다. 통제감의 착각에서 벗어나 흔히 우리가 말하는 행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활용하느냐가 문제인 것이다.

머리 아프게 앞날을 굳이 정확하게 예측하려고 노력하지 말자. 그것이야 말로 불확실성한 과거의 통계 자료일 뿐이다. 과거는 과거일 뿐 미래는 어느 누구도 예측 할 수 없다. 행운이라는 것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통제감의 착각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로운 나를 찾을 때 운이라는 것도 나에게 머물러 있는 것이다.

우리의 행복 그것은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작은 것에 만족하고 복잡하게 살지 않는 것. 그리고 항상 긍정적 삶의 자세를 가지는 것. 그것이 행복을 만들어 주는 조건인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 평생을 불행하게 살 것이 아니라 작은 성취에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삶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내 인생을 바꾼 비전스토리

 

VISION의 사전적 의미는 시력, 미래상, 환상등 여러가지 뜻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뜻 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또는 내가 꼭 해야되는 원대한 미래의 꿈에 대한 의미가 더욱 크다. 사실 여러해 전까지만 해도 비젼이라는 말은 이러한 의미로 잘 쓰여지지 않았는데 아마도 밀레니엄시대가 도래하고 부터 비젼이라는 단어의 사용 비중이 커진듯 하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꿈이라기 보다는 좀 더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목표를 비젼이라 하겠다. 사람들에게는 수많은 꿈들이 있다. 그 원하고 바라는 꿈 들이 이루어지지 않는 꿈으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이루어지는 꿈으로 남을때 비로소 비젼이 되는 것이다.

 

저자 소개를 잠시 하자면 안윤식 박사는 젊은이들에게 비젼을 심어주기 위해 사명을 타고 난 분이라 하겠다. 책을 여러군데에 비젼에 대한 열정이 살아 숨쉬고 있는것만 같다. 저자가 생각하는 비젼이라는 것은 오늘날 삶의 모든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행동 모티브이며 방향 지시등이라고 이야기 한다. 또한 비젼이 우리가 이 땅에 창조된 가장 큰 이유이며 삶의 목적 바로 그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책을 구성은 총 여덟장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여러가지 예화와 성경 말씀으로 우리를 차근차근이 비젼이라는 문으로 인도 하고 있다. 각장이 끝나는 곳에는 코칭포인트가 있어 내용의 이해력을 돕고 있다. 그래서인지 어느 누가 읽어도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비젼에 대해 쉽게 다가갈수 있다.

 

순차적으로 보자면 첫번째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찾으라고 한다.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이유가 분명히 있다. 그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멋대로 살아가기를 원할 뿐이지만 결국 하나님의 부르심을 알고 그것을 깨달아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이루기 원하시는 일을 찾는것이다. 우리가 어떠한 어려움에도 꼭 이루어야만 하는 나만의 비젼은 무엇일까? 아직 그것을 알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어렴풋이는 알게 된것 같다. 일단은 내게 맡겨진 여러가지 일을 잘 소화하고 충실하게 풀어나가는 것이다.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비젼을 가진 크리스쳔은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이 먼저여야 하는 것이다. 원대한 비젼을 알게 되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앞에 서지 못한다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진정한 성공을 길에 다가 갈수가 없다. 나는 나의 비젼을 이루기 위해 무엇에 의지하고 있는가? 나의 생각, 나의 지식, 인간관계, 물질은 혹시 아닌가?

 

세번째 이야기는 비젼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변명도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진정한 비젼을 찾고 이루기를 원한다면 그 어떤 환경도 여건도 문제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실제로 성공한 인물들을 위인전을 살펴보면 그들은 숱한 역경을 딛고 삶의 성공을 이루어 내었다. 성공의 앞에는 그 어떤 이유도 가로막지 못한다. 실패의 염려에 대한 적당한 변명일 뿐이다. 이부분에서 정말 나약하고 자신없는 나의 모습을 보았음에 감사함을 느꼈다.

 

네번째 이야기는 아픈만큼 성숙한다는 말과 통한다 하겠다. 인생은 상처의 연속이라 할정도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받는다. 하지만 그것은 또 다른 나의 핵심역량이라는 것이다. 회피하고 숨기고 버리려고만 했다면 이제는 그것 조차에게도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면 우리는 진정한 비젼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으로 사람을 연단시키신다. 나의 깊은 상처가 나와 동일하게 상처를 받은 사람을 치유하는 약이 될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다섯번째 이야기는 비젼을 이루기 위한 목표설정과 실천이다. 작은것 부터 시작해서 큰것까지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설정하여 하나하나씩 이루어가는 것이다. 작은 비젼을 이루었다 하여 그곳에 머무르지 말고 더 원대한 비젼을 위해 발돋움을 해야 할것이다.

 

여섯번째 이야기는 나는 탁월한 학습자형 인생을 살고 있는가이다. 항상 남탓만하는 삶인지, 하기 싫은 일은 아예 생각지도 않는 삶인지, 아니면 항상 비판하고 평가만하는 삶인지 뒤돌아 볼 차례이다. 나의 삶이 어떠한 삶이었는 알게 되었다면 지금 바로 결심을 하고 무언가를 해야 된다. 성공한 비젼에 나중이라는 것은 없다.

 

일곱번째 이야기는 좀더 구체적인 기도제목으로 기도하자. 막연하게 부자가 되게 해주세요가 아니라 부자가 되기 위해 첫번째로 이것이 필요한데 이것을 하기 위해서는 이것이 필요합니다라고 말이다. 두리뭉실한 목표는 이루어내기 힘들다. 나만의 비젼계획서를 구체적으로 짜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보자.

 

마지막 이야기는 비젼을 위해서는 과감한 포기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이 중요한것인지 우선순위를 두고 불필요한 가지는 버리는 지혜가 필요할것 같다.

 

비젼에 대한 많은 책들이 소개되고 발간 되지만 결국 그것을 이루어 낼수 있는 이는 바로 나 자신이다. 많은 책을 접하고 읽더라도 그것을 내것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괜한 시간 낭비만 된다고 생각한다. 안윤식 박사의 내 인생을 바꾼 비젼 스토리는 하나님의 우리에게 향한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고 하나님의 비젼을 갈망하는 우리에게 좋은 참고서와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비젼을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