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는 부모가 되었다. 한 아이의 부모가 되고보니 세상살이에 더 신경이 쓰인다. 나의 온 관심은 아이이고, 아이는 내 세상의 전부이다. 그러나 아이가 한없이 울어대면 그 아이를 어르고 달래는 일이 쉽지 않음을 깨닫는다. 이제 몇달 했을뿐인데 많이 힘들고 지친다. 그래도 내 아이가 사회에 올바른 일꾼으로 자라나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고 또 자신이 원하는 바를 마음껏 펼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과연 나는 무엇을 해주고, 제공해주고, 이끌어줘야하는지 궁굼한 바가 참 많다.
아버지를 위한 행복한 10분 묵상! 나는 아버지가 어머니이다. 처음에는 그냥 보고 넘겼다. 그래, 아버지들이 읽어야 되는 책도 있나보다라고 생각하면서... 그래도 똑같이 부모이니깐, 아버지가 하는 일 어머니도 할 수 있다고 믿기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또, 이왕이면 나의 남편이 아버지로서 자식에게 해 줘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서 그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내가 유도하고 지원해줘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버지나 어머니나 똑같은 부모이지 않은가? 그래서 이 책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좋은 아빠, 훌륭한 아빠가 되는 일이란 쉽지 않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다. 어떻게 하면 자식들에게 바람직한 영향을 끼칠수 있을까? ’아버지를 위한 행복한 10분 묵상’에는 그 방법으로, 아니 그 비유를 100개 정도 제시했다. 여기에는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도 있고, 미처 알지 못했던 유명인들의 이야기도 여러가지 있다. 아빠가 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보통 이런 질문에 대해 가볍게 넘긴다던지, 아니면 너무 진지하게 생각해서 결론을 못 내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이책이 꽤 유용할 것이다. 우리는 도대체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하는지 자세하게 여러가지 예를 들었으니깐 말이다.
나는 돈도 없고 학벌도 없고 재능도 없는 부모님을 만났다. 아주 예전에는 불평불만이 꽤나 많았다. 왜 그들은 더 나은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지 짜증이 나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이 그들의 깜냥이라는 것을 알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걸렸다. 나의 부모는 그들의 깜냥에서 최대한의 노력을 한 것이다. 물론 그 결과가 내 마음에 쏙 드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이 책중 가장 마음에 와 닿은 것은 함부로 비난하지 말라는 것이다. 자식이건 부모이건 상대방의 이야기를 직접 듣기까지 왜 그들이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는지 알기 전까지는 절대 비난하지 말라고 한다. 돌이켜보면 나도 내 자식에게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나 결코 내 아이의 마음에 100% 들 수는 없을 것이다. 살아가면서 이 책을 가까이두고 계속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를위한행복한10분묵상,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