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럽을 여행하다가 런던에 가면 왠지 친근감이 느껴지고 안도감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아마 세계사나 구미국가 중에 가장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서거나 세계가 글로벌화 되면서 그들의 영향력이 우리 삶 깊숙히 침투해 있어서 일 것이다. 나도 런던하면 왠지 친숙하고 여행하다 마음 편히 쉬어갈 수 있는 도시같은 느낌이다. 홈즈가 사는 그곳, 안개의 나라, 신사와 숙녀의 나라, 엘리자베스 여왕이 사는 그곳... 정말 여행가고 싶은 3순위 안에 드는 도시가 아닐 수 없다.
저자 박세라는 안정된 직장을 때려치고 런던으로 5주간 여행을 다녀오고 이렇게 책 한권을 펴냈다. 물론 그녀는 잡지사에서 일하기 때문에 잡지도 여러권 출간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여튼 더이상 지체하지 않고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위해 대한민국을 훌쩍 떠나 퇴직금을 털어 런던으로 떠난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나라면 그럴수 있을까? 나라면 지금 아기와 남편을 떼놓고 직장에 5주간 휴가를 내고 떠날 용기가 과연 있을까? 그러기에 그녀의 런던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 책을 펼쳐 들었다.
나라면 유럽으로의 5주간 여행을 갔다올 텐데, 그녀는 런던에서의 5주를 선택했다. 그녀의 런던사랑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어떤 사람은 런던이 더럽고 물가는 터무니없이 비싸고 날씨는 괴상망칙하다고 투덜댄다. 그러나 그녀는 런던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신이 느끼고 체험한 그 모든 것을 책에 쏟아붓는다. 책 곳곳에 숨어있는 런던의 명소들... 물론 유명한 웨스트민스터 사원이나 또는 런던아이, 소호거리, 하이드 파크 등만 소개하는 것은 아니다. 정말 볼거라고는 경치밖에 없는 아주 자그만한 소도시도 소개하고, 런던에서 먹어보고 호기심에 사보고 사용해본 여러가지 물건과 자그만한 영수증, 런던에서 개최된 여러가지 행사에 참석한 경험등 모두모두 보여준다.
이 책에는 정말 많은 사진과 설명이 곁들어져 있다. 또한 어떻게 하면 지루해질지도 모르는 런던을 신나고 재미있고 유익하게 보낼 수 있는지 갖가지 저자의 방법도 소개한다. 예를 들면 런더너들이 잘 구독하는 타임아웃등을 소개한다. 문화와 생활등을 고루고루 경험해본 자만이 충고할 수 있는 레슨도 있다. 런던으로 유학 갈 사람만 읽어볼 책이 아니라 나같이 직접 가보지 못 했어도 런던에서의 생활이 궁굼한 사람도 읽으면 즐거워지는 책이다.(더불어 런던에 더 가보고 싶은 욕망도 솓구치고...)
저자는 런던에 가서 돈만 쓰는 여행을 한 것은 아니다. 무슨 리본을 팔아서 돈도 버는 체험도 했다. 얼마나 벌었는지는 상세히 소개되어 있지않지만, 자리세는 내고도 남을 정도는 된단다. 장사를 한 것은 현지인들과의 삶에 어우러지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런던~~ 이 책을 읽고나니 더욱 가보고 싶은 장소가 되어버렸다.
런던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