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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화려한 이력이 나의 눈길을 끌었다.
도쿄 긴자의 스나이퍼? 그게 무슨 뜻일까? 일본에서 설거지하는 아르바이트생에서부터 시작하여 어떻게 35세의 나이에 글로벌 기업의 CEO와 겸임교수가 된 것일까?
책표지의 그의 모습이나 인터넷에 소개된 그의 사진은 깔끔한 정장슈트의 모습만을 보여주기에 탄탄대로를 걸어왔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책 제목은 이상하게 미친 꿈은 없단다.
군대를 제대하고 사회에 복귀하고보니 imf가 터졌단다.
나는 그때 막 대학교 1학년생이었다. 그때 당시 초등학생 1학년들도 imf라는 단어를 알 정도였으니, 얼마나 사회가 피폐화되어있고, 힘들었을지 상상이 된다.
박세정 저자도 보통의 사나이였다.
특별한 꿈도 이상도 열정도 없이 그저 군대를 갔다왔고, 군대를 제대하면서 이 사회에 다시 복귀하면 열심히 살아보겠노라고 다짐했는데, 사회는 자기를 받아주지 않더란다.
그러다 주변을 둘러보았더니 대부분 유학을 가더란다.
저자도 유학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대다수가 가는 미국보다는 소수의 길을 선택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어 하나 할 줄 모르면서, 당연히 주변사람들에게 미친놈이라는 소리를 들어가면서 일본 유학길을 올랐다고 한다.
그의 초창기 일본에서의 생활이 힘들었을 것은 당연히 그려진다.
당연히 그는 아르바이트 자리도 구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그는 단순 아르바이트로 당장의 이익을 추구하기보다 자신의 이력에 보탬이 될 만한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다녔다.(역시 다른 놈은 뭔가 다르구나.)
그렇게 구하고 구하러다녀서 구한 것이 긴자의 설거지 아르바이트생.
남보다 딱 1%만 더 열심히 하겟다고 마음 먹은 그이기에 단순 설거지에서 머무르지 않고 음식점 곳곳을 청소하고 또 청소한다.
그러다 식자재 냉장고 청소를 하게되었는데, 여기서 그의 인생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선입선출의 원칙에 따라 정리를 하고, 정돈을 하니 식자재 구입 비용이 무려 한달에 20만엔이나 줄었들었단다.
그를 못마땅하게 쳐다보던 부사장도 그제서야 그를 인정하기 시작햇고 나중에는 그에게 스카웃 제의까지 한단다.
이런 사람은 어디가서나 성공할 것이다.
주어진 작은 일에도 정성을 쏟고 또 정성을 쏟는데 어떻게 성공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물론 잘못된 방향으로 노력을 퍼부으면 실패이지만, 저자는 선택과 집중에 있어서 탁월한 성공을 거두어 냈다.
그렇다고 그가 노가다로만 성공한 인물은 아니다.
그는 와세다대학원을 나온 엘리트출신이다.
철강회사에 다니면서 무려 2년 동안이나 학업을 진행할 정도로 대단한 열정을 지닌 사람이다.
(아~ 부러워,,, 나에겐 왜 이런 열정이 없는 것일까? 난 임신과 육아로 학업을 벌써 2년이나 쉬었다...)
최우수 장학생이었던 그는 잘나가던 회사의 자리를 박차고 나와 친구 두명과 작은 회사를 차린다.
월세도 못 낼 정도로 가난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어느새 그는 텔레비전에 소개될 정도록 성공한 젊은 사장이 되어 있었다.
이치로 야구 선수에게 "얼마면 되?"하고 말 할 정도였다니, 그의 성공이 가늠이 되는가?
그런 그가 회사 재무를 맡은 사람이 돈을 갖고 튀면서 인생이 달라졌다고 한다.
카드를 융통해 회사 직원들에게 마지막 달 월급을 지급하고 그는 파산을 했다고 한다.
이카루스의 날개가 태양에 의해 불타 없어지고 그는 한국으로 병든 몸을 이끌고 귀국을 했다.
스트레스로 인해 거대의 몸이 된 그는 어느 날 운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아픈 것도 낫고 건강을 찾았다고 한다.
재기의 순간을 노리던 그에게 어느날 일본 출판회사(자기가 사장으로 있던 곳)에서 연락이 온다.
그는 계약의 성사를 위해 최선의 최대의 노력을 햇고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어 현재의 자리에 까지다시 오게 된다.
그의 쉼없는 열정이 부럽다. 너무너무 부럽다.
나에게도 성공에 대한 부단한 노력과 패기가 있으면 좋겠다.
그저 또 한사람의 성공이야기로 읽혀지지 않고 읽는 이의 모든 가슴에 성공에 대한 갈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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