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고 또 책표지를 보고 별 생각없이 읽게된 책이다. 책두께도 두껍지 않고, 안의 책내용도 어렵지 않은 내용이 들어있는 것 같기에 읽기 시작했다.
 예전에도 이런 제목의 책은 여러번 보았고(이번에 제가 읽은 책이 완결편이더라고요.), 그만큼 재판 삼판이 나온다는 소리는 이 책이 베스트셀러라는 소리가 아닌가 싶어서,,,
 만약 그렇다면 나도 한번 읽어보아야겠다라고 생각해서 읽게 된 책이다.

 책 내용은 내가 생각한 것과는 아주 많이 상이했다.
 나는 좀 따뜻하고 정겨운 내용의 책이(책 표지가 다정다감한 색깔이라서..) 아닐까 싶었는데, 그 속의 내용은...

 지구촌의 어두운 실상을 상세히 언급하고 부각시키고 있다.
 죽, 저자는 65억 인구를 100명으로 축약해서 세상의 어두운 면을 부각시키는 내용을 이 책에 담아낸 것이다.

 실례로 들인 베트남 도시빈민의 생활은 우리나라 과거 1960년대의 공순이 공돌이님들의 생활과 전혀 다를바가 없었다.

 찢어지게 가난하고 또 가난한 사람들이 희망의 미래를 위해 현재의 고단한 삶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견뎌내고 앞으로 나아가는 그네들의 삶은 왠지 내 가슴이 답답해져오기에 충분했다.

 세상에는 왜케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들이 많은 것인지...
 지금 세상은 조두순사건으로 떠들썩하다. 그 악마한테 희생당한 어린 생명은 평생 아픔을 안고 살아야한다. 그런데 판검사라는 양반들이 겨우 12년을 형하다니 어이가 없다. 자기들의 자식이 그런 사고를 당했다면 과연 지금처럼 심신미약이라는 면죄부를 얹어줬을까?

 돈없고 빽없는 가난한 이들은 그 죄로 평생 힘겹게 살아야한다.
 언제 어디에서든지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은 존재하기 마련인가보다.
 이 책은 그 가난의 고리를 끊어주고자 노력하기 위해 나온 책이다. 현재 우리네 삶만 돌아볼 것이 아니라 외국의 가난한 사람도 도와줘야 한다. 지구는 이미 지구촌 시대이기에 그러하다. 절대 남의 일이 아닌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주기 위해서는 단순히 원조로 해결되지 않기에 많은 사람들의 인식의 전환을 필요로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좀 더 잘 사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부를 조금은 다른이에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

 책을 읽고나서 사실 가슴이 답답했다.
 책은 아주 얇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내용은 무겁고 또 침울했다.
 더 밝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아직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너무나 많다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지연아~~ 
 엄마랑 아빠랑 더 밝은 세상을 위해 같이 노력하자!

 책표지의 그림과 제목이 따뜻한 책으로 다가왔다. 소울 아프리카... 왠지 따스한 이야기 한편이 녹아있을 느낌이 드는 책이다. 읽을까말까 고민하다가 왠지 자꾸 땡기는게 읽고싶은 욕망이 더 커서 읽게되었는데, 결론을 말하자면 정말 읽기를 잘 했다고 생각이 드는 한권의 책이었다. 그러면서 혼자 생각하길... 요새 내가 책을 잘 고른단말야...흐흐흐 책 고르는 안목이 높아진 것일까?

 아직 아프리카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신비의 대륙이다. 개인적으로 유럽이나 아메리카보다 아프리카를 더 여행하고 싶다. 넓은 초원과 끝없는 갈증을 일으키는 사막 그리고 초록빛 오아시스에 대한 환상이 내게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 소설을 읽으면 그 환상을 지우기 싫은 욕구는 더 커진다. 특히 책표지에 나오는 사자와 사자를 어루만지는 소녀, 순수한 영혼을 가진 파트리샤를 만나고 나서는 나의 딸에게도 아프리카를 꼭 소개해주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이 소설의 화자는 나이다. 내가 보는 파트리샤와 부모를 잃어버린 사자새끼 킹에 대한 그들의 우정을 그린 소설이다. 소설의 무대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아프리카, 그중에서도 케냐의 국립공원이고 유럽에서 온 여행 작가인 주인공은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소녀가 아프리카에서 백인임에도 순순한 영혼으로 동물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장면을 담아낸다. 또한 파트리샤의 어머니는 파트리샤가 아프리카를 벗어나 문명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고픈데, 정작 당사자인 파트리샤는 이를 원치 않는다. 과연 이럴때 나는 나의 딸에게 과연 나의 생각을 강요해야 하는지 다시한번 돌아보게 한다.

 나의 생각이 항상 옳으라는 법은 없다. 물론 상대방이 항상 옳지도 않다. 그러나 나의 잣대로 상대방을 함부로 평가해서는 안된다. 한국의 문화와 케냐의 문화, 구체적으로 말해 마사이족의 문화는 같을 수 없다. 마사이족은 사자를 죽여 자신의 용맹함을 보인다. 그래서 동물이 인간을 헤치려고 하자 파트리샹의 킹은 아버지의 총에 맞아 죽게되고 파트리샤는 어머니의 소원대로 아프리카의 초원을 떠나 다른 아이들처럼 학교 기숙사로 들어간다.

 행복이란 무엇일까?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나는 내 딸이 행복하길 원하는데 만약 나의 바램과 다르게 커간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할지...
 고민의 고민이 거듭되게 만드는 책이었다.(아기 엄마라 그런가봐요.)
 

나의 예술에 대한 오해, 특히 미술에 대한 오해는 뿌리깊다. 어렸을 적에는 그림을 잘 그리고 싶어서 미술반에 들어서 활동까지 했으나, 어느 순간 미술에 대한 역한 기운을 느꼈다. 때는 중3때로 소위 공부 못하는 애들(어디까지나 나의 기준)이 상고는 가기 싫고 예술고에 가려고 삼사개월 단기간동안 예체능 학원을 다녀서 예고에 진학하는 모습을 보고 예술은 돈 많고 머리에 든 것 없는 자식들이 가는 데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당연히 예술에 대한 나의 시각은 전형적인 프롤레타라아 계급에서 쳐다보는 돈과 직결된 물질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책 읽는 것은 좋아했다. 그런데 영화나 텔레비전 보는 것은 싫어한다. 가끔 영상매체를 보기는 하지만 오직 문화를 접하는 방법은 책 하나가 전부였다. 그런데 그 책에서 예술에 대한 예찬을 종종 펼치는 것이 아닌가? 나는 사색하는 농부이고 싶지 바이올린 켜는 베짱이는 되기 싫었는데 말이다. 그러나 하나둘 작가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그동안 내가 얼마나 예술에 대한 오해를 했고, 예술이란 영역이 어렵고 힘들며 복잡한 곳인지 모르는데에 기인한 것임을 알게되었다. 모든 예술작품은 창작자의 무수한 고통이 숨어있음을 나는 철저히 모르는척 했던 것이다.

 미술작품을 쳐다볼 때... 주로 가슴에 확 와닿는 풍경화나 정물화, 인물화등은 공감해도 추상화로 넘어가면 짜증이 확 일어난다. 그런데 요새는 다다이즘이니 포스트모더니즘이니 하면서 무의식의 세계까지 넘나드는 미술을 보면 작가의 세계관은 알기도 싫다. 역시 사람은 안 만큼 보인다고 그래서 그런가보다. 그래서 뭣 좀 알아야 작품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감상이 가능할까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고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을만큼 매우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은 총 30개의 키워드로 흥미진진한 미술의 세계를 인도한다.
 제 1부, 그림 마음으로 읽을까 눈으로 읽을까
 제 2부, 창조의 기원, 감동의 기원
 제 3부, 감각의 미로에서 숨바곡질하다
 제 4부, 그림이 시대를 그리는가, 시대가 그림을 그리는가
 제 5부, 그림 바깡틔 욕망을 읽어라
 이렇게 총 5부에 각각 6개의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다. 어느 하나 재미있지 않고 신비롭지 않은 저자의 설명이 없다. 어려운 미술 용어도 많이 나온다. 그럴때면 나의 무식함이 팍팍 느껴진다. 마그리트와 데페이즈망? 트롱프뢰유? 게슐탈트 전환? 우와... 그나마 왜상은 내가 '햄릿의 수수께끼를 풀다'에서 좀 읽어서 알고 있지... ㅋㅋㅋ 하면서 읽었다. 주로 우리가 좋아하는 빅토리안 페인팅이 왜 무시를 받는지(지금은 다시 각광받지만...) 난 알 수 없지만 말이죠. 예술이란 새로운 발상의 전환도 중요하지만 보는이가 마음이 편안해지고 즐거워지면 그역시 예술의 소임을 다 한 것은 아닐까요?

 책 표지에 나오는 이상한 두상들도 무슨 이유가 있을텐데 아직도 나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모른다.
 그러나 내 미술에 대한 이해를 넓혀준 책이라는 데에는 변함이 없을 정말 돈이 아깝지 않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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