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비슷한 육아관을 가진 저자인거 같아 읽었다. ㅎㅎ 네이버 파워육아블로그 같은 것을 자주 보는데 그네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에 대해 어찌그리 잘 알고 있는지 참 대단하고, 그많은 육아지식은 어떻게 알고 있는지.. 그분들도 책 읽고 주변에서 조언해주는거 참고도 하고 뭐 그렇기야 하겠지만 본인 자식들을 위해 참 열심인거 같아 나 자신이 가끔은 부지런히 쫓아가면서도 그렇게 쫓아가는 내가 못마땅스러운 것을 발견한다. 뭐랄까나... 희생적인 엄마에 대한 반항심리? 난 절대 내 자식을 위해 희생하고 싶은 엄마가 되기 싫다. 왜 엄마나 아빠가 되면 자식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가? 동반성장하면 안 될까?하는 생각이 늘 머릿속에 있었다. 그리고 사실 나는 자식에게 열심히하는 엄마들 참고는 하지만 절대 다 따라하지 못한다.
나 같이 자식에게 모든 것을 초점으로 맞추고 살지 않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 이것도 어디까지나 육아의 한 방법이니 참고만 하지 또 올인할 분 계실라.. 자식을 낳았으면 사랑으로 보살피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성장하게 이끌어주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 것은 당연 기본전제로 삼는데, 근데 자식의 바람직한 성장을 위해 엄마가 참고 희생하는게 과연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줄지 생각해 보는 책이다. 내가 내 취미를 포기하고, 내가 내 직업을 포기하고, 내가 내 인간관계며 부부관계까지 다 포기하고(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느 정도 그럴 것이다.) 육아하기도 하는데 절대 그런 것은 아이에게 늘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한다.
생각해보자. 행복한 부부의 모습이 아이에게 바람직한 영향을 끼칠까? 아니면 부부관계는 엉망인데 자식을 위해 참고 사는 부부의 모습이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까? 즉, 엄마도 자신의 행복을 위해 아이와 협상하고 조율한 결과를 바탕으로 일하거나 취미시간 등을 갖는다면 오히려 아이는 엄마에게 협조하고 그런 경험이 아이의 올곧은 성장을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그 방법으로 저자는 댄스를 배우기 위해 일주일에 한두번 댄스학원 가고, 나머지는 집에서 아이와 함께 연습을 했단다. 그러면 아이는 그게 자기랑 놀아주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아주 즐거워했다고...
프랑스 육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조만간 나도 그 책을 읽어볼 참인데 이 책과 비슷한 내용을 담지 않을까 싶다. 내가 알기로는 프랑스는 부부중심에 아이가 얹혀가는 라이프다. 따라서 아이는 부모의 삶에서 절대적 우위에 있지 않기에 아이는 오히려 부모에게 협조적이란다. 아이의 욕구를 다 채워주는 것은 아이의 필요에 의한 성장기회를 놓치게 할 뿐만 아니라 부모의 삶도 망쳐버린다. 무엇이든 과유불급! 엄마가 애는 내팽개치고 자기 공부를 위해 매진하면 아이의 올바른 성장은 있을 수 없고, 그렇다고 헬리콥터 엄마가 되어 무엇이든 해준다고 아이가 행복하게 바람직하게 성장하는 것도 아니다. 한번 이 책 읽어봐. 내용이 넘 길지도 않아 아이 재워 놓고 두세시간이면 다 읽으니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