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비지 가든이라. 무슨 뜻이지? savage는 영어사전에 야만적인, 미개한 이란 뜻인데... 책표지도 맘에 드는게 선택!

  주인공은 미국학생이다. 그는 평범한듯하면서도 매력적인 젊은이로 교수의 소개장아래 이탈리아로 날아가게 된다. 그의 전공과 약간 거리가 있는 듯하지만 그는 저택과 정원을 보고 한눈에 반한다. 특히 정원을 살펴보면서 그는 그 정원의 매력에 사로잡혀 버리고, 이 정원의 수수께끼를 풀려고 노력하게 된다. 그러면서 당연히 열정적인 사랑 로맨스도 겪게 되고...ㅎㅎㅎ 저택의 주인 할머니의 손녀딸과 불같은 사랑도 하고, 저택에서 머무르기 전 근방 여관의 주인과도 원나잇 스탠드도 하고...(나의 기준에서 어이없긴 하지만, 뭐 미국 사람들 연애관이 그렇다는데 내가 뭐라고 할 수 있나...)

 정원에는 다른 사람들이 해석하는 것으로 따라가면 수수께끼가 나타난다. 대체로 그럴듯 하긴 하지만 뭔가 앞뒤가 잘 이해되지 않는 정원 구조와 툭 던져진듯한 반쯤 벌거벗은 부끄러운 모습의 여자 동상 하나. 도대체 그녀는 왜 거기에 위치해 있는 것일까? 그래서 남자 주인공은 할머니 집안내력을 거슬러 올라가 공부한다. 약 400년전 조상이 만든 집과 정원, 그리고 할머니 자식들간의 피비린내 나는 암살현장을 마주하게 되는 주인공~~

 책을 다 읽고 나면 왜 새비지 가든인지 알 것 같다. 아니 알 수 있다. 겉모습과 달리 숨겨져 있는 그 야비한 의도가 적나라하게 보여지기 때문이다. 그녀의 동상은 바람피운 댓가로 거기 그렇게 적나라한 옷차림으로 있었던 것이다.

요즘 정원 가꾸기에 심취해있는 나로써 안 읽을 수 없었던 책. 옛날 초등학교 시절 읽었던 비밀의 화원 같이 동심의 귀여운 세계가 살짝 풍겨오는 맛은 없지만, 정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새비지가든

7월에 이사하고 이삿짐 정리하고
8월 회사 사무실 개편있어서 정리하고 
정신없이 살다보니
손에서 책이 멀어졌었는데,
그동안 제가 파워북피니언이었다니...
다시 열심히 책 읽겠습니다.

 니키 에츠코에 대해 알게 되면서 읽게 된 책.
 그녀는 척추에 문제가 있어서 4살부터인가? 그때부터 걸을 수 없었다고 한다. 누워 지내면서 가정학습으로 공부를 했고,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를 읽고 감명받아 동화작가가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에드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면서 추리소설 작가가  된다.
 진짜 니키 에츠코 대단한 걸... 왜냐하면 그런 병을 앓으면 그녀의 작품속에 알게모르게 그런 분위기가 품어져나올 법도 한데 전혀 그렇지가 않기때문이다.

 어느날 의원네 상가건물로 이사온 니키(세상에 주인공 이름이 자신의 이름이네...ㅋㅋ)는 살인사건에 부닥치게 된다. 아니지 처음에는 실종사건이었지. 그러나 곧 그 실종이 모두 살인되어 방공호에 은폐되어 있었는데 발견되어 수사에 들어가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탐정들이 사건을 푸는 것도 좋지만 경찰이 주인공이 되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것을 더 좋아하는데, 그런 소설은 대중이 싫어하나 별로 없대...

 의원네 할머니와 병원에 입원한 환자 한명이 죽었다. 그런데 살인사건은 여기서 멈추는게 아니라 병원 간호사까지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리고 병원 간호사는 죽어가면서 "고양이, 고양이.."를 지껄인다. 점점 복잡해져가는 살인사건. 도대체 누가 살인을 저지르는 것일까? 그리고 왜 꼭 살인사건이 일어나면 주변의 모든 인물들이 다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는 것인지... 다들 알리바이가 없어도 있어도 모두 의심스럽기는 마찬가지이고....

 첫 작품같지 않게 스토리가 매우 탄탄하다. 진짜 작가들의 상상력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