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들이 말하는 사랑의 모든것
철학적으로 널 사랑해
올리비아 가잘레 지음 / 김주경 옮김
이 책은 사랑에 관한 수많은 질문들에 대해 철학과 문학, 종교, 역사 사회학, 심리학 그리고 생물학을 넘나들며 특별한 해답을 제시한다. 소크라테스......프로이트 등 각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위해나 사상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사랑'에 대한 실질적인 교훈을 이끌어 냈다.
올리비아 가잘레는 개인적인 탐색을 통해 우리가 사랑의 미로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한 걸음 한걸음 사랑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삶의 가장 본직적인 문제, 사랑을 정확히 파악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올리비아 가잘레
올리비아 가잘레는 파리 시앙스 포에서 학위를 받았으며 철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매주 화요일마다 일반 대중들을 상대로 하는 철학 컨포런스, '철학하는 화요일'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모교인 시앙스포에서 정치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프랑스의 유명한 철학 대중잡지 <필로조피 매거진>에서 철학의 대중화를 위해 일하는 등 사람들이 철학에 쉽게 접근하도록 돕고 있다.
김주경
이화여자대학교와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불어를 전공하고, 프랑스 리용 2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우리나에 좋은 책들을 소개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레 미제라블>, <교황의 역사>,<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1,2,3,>,<세계의 비참>,<작은 사건들>,<집시>,<토비 롤네스>,<80일간의 세계일주>외 다수가 있다.
-차례-
들어가며
1부 - 사랑을 말하다.
유혹:사람을 조종하는 사랑의 묘약
욕망:가릴수록 올라가는 성적 매력
금욕:서유럽에서 쫓겨난 에로스
결혼:사랑이라는 이름의 덫
이혼:새로운 사랑을 부르는 주문
쾌락:매혹적인 사랑의 사냥꾼
사랑:남자와 여자에게 같지만 다른 단어
섹스:행복이라는 신흥 종교의 기본 덕목
2부 - 사랑을 배우다
질문1:사랑하는 상대는 우리가 선택하는 것일까?
질문2:왜 우리는 사랑에 열광할까?
질문3:왜 사랑은 고통스러울까?
질문4:사랑이 식는 것을 피할 수는 없을까?
질문5:영원한 사랑을 약속할 수 있을까?
나오며
책을 읽는데 어떤이가 그랬다.
책표지만 보면 연예소설같은데??
나도 처음엔 이 책을 이런 사소한 이야기를 다룬책으로 여긴듯했다.
책 표지에 속은것일까?
무턱대도 도전한 서평단...
만삭의 몸으로 서평단에 신청하다니..
그것도 예정일에 가까운 요즈음에 말이다.
그래도 감사한 마음에 지금의 글을 남긴다.
몇시간내에 아기가 태어날듯한데.
무더위와 진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준 이책에게 감사를 전한다.
이 서평은 지극히 개인적이며,
지극히 속독으로 지루어진 결과물임을 밝힌다.
이 서평을 끝내고,난 산부인과로 달려갈지도 모를 그런 위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신줄 놓지않고 끝까지 책을 읽을수있게
오늘하루를 배려해준 친정식구들에게 감사하며...
1부의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정리해준 부분이 있어서 책의 일부를 남긴다.
책 148 - 이혼 中
우리는 안정을 원하면서 미친 사랑도 원하고, 정절을 원하면서 관능적인 에로티즘도 원하며, 계약을 원하면서 자유도 원하고, 가족은 원하지만 가족주의는 원치 않고, 사랑하는 여자를 원하지만 노예는 아니길 바라고, 보호자같은 남자를 원하지만 독재적인 남자는 원치 않으며, 그 밖에도 있을 수 없는 수많은 합성물들을 원하고 있다.
책 150 - 이혼
열정과 동시에 행복, 밀도와 동시에 지속성, 에로티즘과 동시에 신뢰, 개인의 발전과 동시에 자유, 절대적 사랑은 상대에게 모든것을 기대한다.
책 181- 쾌락
그러므로 누군가에게 이 방향이 옳다, 저 방향이 옳다고 권장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완전히 이쪽 편이거나 완전히 저쪽 편인 사람은 사실 드물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우리는 정절을 지키는 자였다가 향락자가 될 수도 있다. 아우구스티누와 키르케고르, 혹은 메르퇴이유 후작 부인을 향한 사랑 때문에 다른 여자들을 농락한 발몽이나 여러 여자를 사랑하면서도 존재론적으로는 오직 시몬 드 보부아르에게 집착했던 사르트르처럼 이쪽 편인 동시에 저쪽 편일 수도 있다.
향락이냐 정절이냐. 이 두 가지 태도가 각기 세상에 대한 특정한 시각에 근거하고 있어 서로 의견 차를 좁힐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것에 대해 판단을 내리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1부에서는 여러 학자들의 생각을 제시하며, 결론적으론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동시에 이것과 저것을 한번에 원하는 인간의 다중적인 모습을 제시하면서 끝을 내는듯했다. 사랑? 절대적인 어떤 정의를 가지기 보단 살아움직이기에 잡을 수 없는 신비의 존재로 끝내려는 것일까? 과연 저자는 어떤 식으로 이 책을 끝낼 것인가? 라는 의문을 가지게 하였다.
이 호기심이 2부를 읽어 내려가는 원동력을 제시하는듯 하다.
2부의 시작...
각 질문들에 대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을 소개할까 한다.
질문1:사랑하는 상대는 우리가 선택하는 것일까?
책 264
얀켈레비치는 이렇게 대답한다. "나는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한다. 왜냐하면 당신은 있는 그대로의 당신이기 때문이다." 몽테뉴와 라 보에티의 우정이 그랬다. "누가 나에게 왜 그를 사랑하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밖에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그가 그였고, 내가 나였기 때문이라고."
사랑은 동력인 동시에 목적인 것이다. 그것은 이유가 없고, 이론의 여지가 없고, 근거가 없고, 동기가 없는, 모든점에서 자유 의지에 의한 선호이다. 그것은 어떤 외부적인 이유를 반사하지 않는다. 그러니 쓸데없는 수다는 그치자. 사랑하는 자는 어째서 사랑스러운가 하는, 담론으로 설명하고자 애쓰는 이런 기회 원인론을 이제 끝내자.사랑의 이유를 알아내고자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억지로 인과 관계들을 만들어 내는 잘못된 신념은 이제 끝내자. 사랑은 설명되지 않는다.
질문2:왜 우리는 사랑에 열광할까?
책 276
사랑받는다는 것은 인정받는 것이며,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목적, 절대적 가치가 되는 것이지, 평범한 먼지가 되는 것이 아니다.우리는 사랑받기 이전에는 자신을 남아도는 어떤 것 혹은 불필요한 존재로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사랑을 받고 있는 지금은 타자로 인해 우리가 존재해야 할 이유가 생겨난다.우리의 존재가 정당화되었다고 근끼는 것, 여기에 사랑의 기쁨의 근거가 있다.
질문3:왜 사랑은 고통스러울까?
직접 읽어보시길...여기선 오타가 나왔다;;
책 312 밑에서 4번째줄...
< 도 하고, 끓는 ?진 속에 던져지기도 하고,....>
?가 '송'을 뜻하는 것일까??
알고 싶다..정확한 의미..
질문4:사랑이 식는 것을 피할 수는 없을까?
책 363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다른 모습으로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 의해 바뀐 우리의 삶을 상상하게 만든다. 사랑하는 여인을 통해 우리가 상상하는 것은 영원한 약속이 만들어 내는 기적이요, 영원한 성취가 만들어 내는 기적이다. 마치 그 사람 곁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삶이 시작될 수 있다는 듯이."
앙드레와 마리탱처럼 늙어서도 여전히 사랑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식지 않는 사랑이 결코 불가능한 게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 서로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랑은 죽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런 사랑은 두 사람이 이미 소유하고 있는 것을 욕망하고, 두 사람에게 주어진 것을 즐기며, 받기보다는 주고, 상대를 무한한 욕망의 무한한 대상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질문5:영원한 사랑을 약속할 수 있을까?
책 367
답은 하나, 끈질김에 의해서다. 사랑은 끈질기게 계속되는 일종의 모험이다. 모험적인 측면도 필요하지만, 그만큼 끈질김도 필요하다. 최초의 장애물, 최초의 심각한 대립, 최초의 권태 앞에서 사랑을 포기하는 것은 사랑을 왜곡하는 것이다. 진정한 사랑이란 공간, 세계, 시간이 제시하는 장애물들을 끈질기게, 때로는 가혹하게 짓밟고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사실 사랑의 지속을 방해하는 장애물은 굉장히 많다. 현실 자체가 장애물이기 때문이다.
책 395
되풀이해 보자. 사랑한다는것은 상대의 자유와 동시에 그의 주권의 포기를 욕망하는 것이고, 그의 이타성을 파괴자지 않은 채 그를 바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사랑은 모순에 빠지는 것이다.
책 388
"당신은 가장 충실한 마음이었고, 가장 자유로운 정신이었소. 나는여전히 자유를 사랑하면서 당신을 사랑할 수 있었소. 감정의 불변과 정신의 자유는 한 쌍을 이루어 걸 수 있었고, 서로 상쇄하기는커녕 동시에 성장했소.
책의 저자는 어떤 결론에 다다를것인가...
책 396
우리는 행동을 약속할 수는 있지만, 감정은 약속할 수 없다. 감정은 의지에 따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대에게 영원히 사랑하겠다거나, 영원히 미워하겠다거나, 혹은 그에게 영원히 충실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은 자기 능력 밖의 것을 약속하는 것이다. 우리가 약속할 수 있는것은 행동뿐이다. 그러므로 누군가를 영원히 사랑하겠다는 약속은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동안, 사랑의 행동으로 그것을 증명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내가 당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게 되었을지라도, 나는 다른 어떤 동기에서든, 당신을 대상으로 똑같은 행동을 계속하겠다는 뜻이다.
니체,<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이 책은 사랑에 노력이 더해진다면,
우리가 원하는 철학적으로 사랑하는것이
가능하다는것을 나타내려 한듯하다.
인류의 영원한 숙제인 사랑에 대해 이런 결론을 내리는것은
의지를 가진 인간이기에 내릴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2013년을 살아가는 프랑스 여성과 한국인 여성이 같은 결론에 도달할수 있다는것에 그져 놀라울 뿐이다. 프랑스나 한국이나 사람사는것은 비슷하구나.
사랑에 대한 정확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는걸 단번에 나타내주는 마지막 소절을 끝으로 나의 서평도 끝내려 한다.
책 398
인간과 인간을 묶어 주는 사랑, 사랑은 어려운 것이다. 그것은 아마 우리에게 부과된 가장 어려운 일이요, 최고의 과제이며, 다른 모든 일들은 그 준비 작업에 지나지 않는 마지막 시험일 것이다. 그러니 모든 면에서 미숙한 젊은이들은 아직 사랑할 능력이 없다. 사랑은 배워 가는 것이다. 사랑은 개인이 상대의 유익과 사랑을 위해 더 성숙하도록, 자기 내면에서 무엇인가가 되도록, 하나의 세계가 되도록 이끄는 고귀한 초대장이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사랑...죽을때까지 노력하며 해결해야할 숙제인가보다.
내 사랑의 준비과정인 울 첫째 SG와 뱃속 둘째 띵동에게 사랑을 남기며
진정 서평을 마친다^^
사랑을 사랑하는 아줌마 만세!!
철학적으로널사랑해,
사랑,
고통,
영원한숙제,
올리비아가잘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