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은 아니다>
라는 이 책제목을 보면 떠올릴 수 있는 책이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일 것이다.
그랬다.
아픈 청춘들을 달래는 기성세대가 청춘들에게 하는 위로.
하지만 청춘들이 아플 수 밖에 없는 이유, 아픈 청춘들을 위한 진심 어린 조언에 대해서 생각해 봤는가.
눈물 겨웠다.
이 책의 서두부분을 읽고 눈물을 훔치지 않을 수 없었다.
낱낱이, 현실을 부정하고 싶을 정도의 정확한 우리 청춘들의 현실을 이야기 해 줘서 너무도
부끄러웠다.
그리고 지금 고등학생을 두고 있는 엄마로서, 서울이 아닌 지방에 살고 있는 엄마로서,
재산이 많은 부모가 아니라서 부유하지 않는 부모로서 더 많이 미안했다.
현실을 아주 낱낱이 파헤친책이어서 가난한 부모이기에 더 부끄러웠는지 모른다.
우리 청춘들이 사는 시대는 여전히 스펙이 중요하고 명문대가 중요하고 부자부모를 뒀느냐, 가난한 부모냐에
따라 갈린다는 게 현실이었다.
학벌 사회의 가장 큰 문제가 고등학교 때의 성적이 평생을 결정한다는 점 또한 현실이라는 게 답답할 지경이었다.
책에서 예를 둔 나청년이라는 청년얘기는 지방이 고향이고 부자부모를 두지 않았고 지금도 앞으로도 고달픈
인생이 될거라는 것에 씁쓸하기 짝이 없었다.
(내얘기인듯하고 우리 아들들의 몇 년후의 모습인 듯해서 더 안타까웠다.)
우리가 살고있는 이 시대는 여전히 청년 실업률의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있고 스펙 공화국이며,
결혼을 안하는것이 아니라 못하는 현실이고 아이 낳기가 무서운 사회이기에 대박을 노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그건 바로 우리 청춘들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부동산 문제, 신자유주의, 재벌을 위한 나라, 빚 권하는 어른들)의 문제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대간의 전쟁, 부동산 전쟁, 일자리 전쟁, 연금 및 복지 전쟁, 이 모든 것들은 청춘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 사회가 나서고, 정부가 나서고, 재벌들이 나서서 아픈 청춘들을 끌어 안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속에서 우리 청춘들이 얼마나 아픈지는
소위 말하는 명문 대학생이지만 취업준비생인 내 조카이야기였으며
1년 후 수능을 치르게 되는 내 아들 이야기였으며, 내 아들의 주거문제와 취업 문제를 직면하게 될
내 얘기였던 것이다.
오늘날 청춘들의 아픔을 개인의 잘못 또는 원래 그런 것쯤으로 치부하는 것 보다,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임을
이 책에서는 밝혔다. 한두명이 아프면 개인의 문제로 볼 수 있겠지만 대다수가 아프다면 사회 구조적인 문제가 아닐까
의심해 봐야 한다고 얘기한다. 우리 사회의 청춘들이 얼마나 심각하게 아픈지,
누구나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분들
(국내 최고 명문대학교 교수님들이나 허버드대학교를 나온 베스트셀러 작가님들은
청춘들의 실제 아픔을 이해하지 못한다)-사회적으로도 승승장구 하시는 분들이 하위 사람들이 겪는 취업난,
생활고를 이해할 수는 없다고 여긴다.
그렇기에 이 책의 저자 또한 이 시대의 청춘이기에 청춘의 아픔에 대한 해결책을 100% 제시하지는 못하더라도,
얼마나 심각하게 아픈지 제시하고 외칠 수 있다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파도 너무 아픈 우리 청춘들을 위한 진심 어린 조언은
현실적이어도 너무 현실적이어서 더더욱 눈물겨웠다.
*** 진심으로 이 시대의 청춘들을 이해하고 싶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기성세대들이여,이것이 바로 이 시대를 사는 우리 청춘들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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