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르르 - 지연(티아라)

과학지식 습득을 목표로 하고 책을 처음 펼쳤을 땐

내용정리보다는 만화가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이 책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싶기도 했는데

책을 다 덮고 나서는 재미와 지식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음에 뿌듯했네요.

 

저희 아이들은 우선 만화의 내용 중에서

영화 '아바타'와는 정반대되게 지구가 점령당할 위기에 처하는 상황설정,

영화에선 아바타를 이용했는데 이 책에선 텔레포트 전송 방식으로 리포터를 파견하는 점을 흥미로워 했고

'아바타'나 '아마존의 눈물'처럼 상대에 대한 무차별적 침공이 아니라

그 행성에 대해 많은 정보를 쌓아야만 식민지화 할 수 있다는 설정 또한

생각해 볼 점이 많다 하더라구요.

읽는 중간중간 어른조차 키득거리게 하는 재미는 기본이고

이런저런 기발한 발상들도 아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펴는데 큰 도움을 주네요.

 

주인공들의 재미난 에피소드를 통해

물질과 그 상태에 따른 분자배열, 상태변화와 열에너지, 분자운동 등을 설명하고

귀엽고 재미난 캐릭터와 머리에 쏙쏙 박히는 도식화로써 핵심개념을 정리해 주는데

그 어떤 잡다한 설명보다 더 효과가 있었어요.

(왜 책이 너무 어렵거나 내용이 길면 더 읽기 싫어져서 사놓고 먼지만 쌓이는데

이 책은 전혀 그럴 염려가 없습니다. 넘 재밌어서 순식간에 읽어버리거든요~ㅎㅎ)

 

물질과 분자에 대한 내용은 초등학교 각 학년을 거쳐, 중고등 교과에까지 연계가 되는데

이렇게 기본 개념을 확실히 탑재하고 보다 구체적인 학습에 들어가 트리를 형성하면

훗날이라도 절대로 잊어버리거나 헷갈릴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형식은 만화라 흥미를 유도하되 학습이라는 기본도 꽉 잡은...

초등 저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심심할 때 가볍게 읽을 수 있으되

그 효과를 봤을 때 내용은 그리 가볍지 않은 듯 싶어요.

빨리 후편들도, 다른 과목도 나와줬으면 좋겠네요. ^^

큰애때는 연산학습지 종류가 다양했던 때도 아니고...

편집이나 계속 되풀이되는 문제형식은 맘에 들지 않았지만

일일이 제가 공책에 연산문제를 내 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해서

잠시 해외 거주하러 나갈 때 제일 유명하다는 책 시리즈 몇 권을 사들고 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푸는 애도 금방 질리고 당장 저부터가 그 작은 책의 빽빽한 글씨를 보면

숨이 턱 막히는 것 같았어요.

본전 생각은 나지만 다 풀자는 욕심을 버리고 그 중 몇 장씩만 찢어서 풀리다가

연산학습은 크게 효과가 없는 것 같아 어영부영 끝냈지요.

그거 안해도 성적이 곧잘 나왔거든요~

 

그러던 아이가 5학년 쯤 되니 계산식도 복잡하고, 자리수, 소숫점 등등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것들이 많아지자 연산부분에서 슬슬 빵꾸가 나는 거예요.

아~ 이래서 연산부분을 무시 못하는구나 싶어 둘째는 미리 챙기리라 맘먹었지요~

 

우연한 기회에 알게된 디딤돌 초연산은 우선 책부터 시원시원하게 크고

만화로 재밌게 시선도 끌고 동기유발도 시키고

문제 형식도 단순계산이 아니라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에

학교시험에서도 다루는 유형의 문제들도 있고~

너무너무 맘에 드는거 있죠!!ㅎㅎ

원래 공부에 별 관심이 없던 둘째가 책을 보자마자 무슨 퀴즈같다며

순식간에 후딱 풀어내는데 이거다 싶습니다.

빨리 풀고 다음 단계도 사서 풀리고 싶어요~

연산문제집을 찾으시는 분껜 강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