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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형을 당할 것인가, 아니면 자결을 택할 것인가 하는 양자택일의 길목에서 사마천은 한신이 동네 사람의 가랑이 밑을 기어 나가 훗날 중용되었듯이 궁형의 치욕을 감수하고라도 살아남아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편이 현명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던 것이다. 이것은 자신이 목숨을 이어가는 것이 결코 구차한 행위가 아니며, 발분저서發憤著書하여 후세에 이름을 남기기 위한 유일한 선택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유가적 가치관에 바탕을 둔 것으로서 군자는 문채文采를 통하여 입신 양명 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 나온 것이다.

 

 

눈 앞의 것에 연연하지 않는, 하여 먼 훗날을 기약할 수 있는 여유만 있다면... 누군가의 말처럼 끝까지 버티는 자가 이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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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있어서 지금은

온 몸의 나뭇잎새가 푸르른

빛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도 당신은 당신의 푸르름을 잊은 채

건너편의 푸름만을 부러워합니다.

한입 먹힌 흠을 슬퍼하면서

당신을 찾고 있지 않는 당신에게

나는 권고합니다.

당신을 찾아 나설 것을

물론 ‘나를 좋아하기’부터지요

그리하여 당신이 당신을 보듬어 안을 때

당신은 당신의 이웃과 함께

무지개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다른 무엇보다 시급한 건 '나'를 찾는 것...

눈썰미가 예리한 위료자는 이 점을 눈치 채고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어진 성품이 결여된 진왕은 마음이 호랑이나 늑대 같다. 힘들고 어려울 때는 겸손한 모습을 보이지만 뜻을 이루고 나면 곧장 사람들을 잡아먹을 것이다... 진왕이 자신의 뜻을 이루어 천하를 평정하게 되면 모든 사람들이 그의 포로가 될 것이다. 그는 결코 오래 함께 지낼 사람이 되지 못한다."

진왕 영정의 핵심을 찌르는 말이었다.

 

 

... 역대 제왕들의 심리를 밝힌... 하지만 추측이라는 걸 감안하고 읽어야 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