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끼전>에서는 그 어느 소설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어머니의 은밀한 욕망’이 드러난다.

<장끼전>에서의 가정은 바로 그런 은밀한 욕망을 포용하여 건강한 생활의 논리로 승화시키는 공간이다. 그런 점에서 바로 그 은밀한 욕망을 무기 삼아 아버지를 조종하는 <장화홍련전>의 가정이나 그 은밀한 욕망 자체를 박제화 하는 많은 영웅소설들의 가정과는 대비된다. 영웅소설에서 여인들은 영웅의 영웅됨을 증거 또는 전리품으로서의 아내이거나 영웅의 일대기를 완성하기 위해 가정을 만드는 어머니일 뿐이다. 그네들에겐 인간 또는 개인으로서의 사생활이 없다.

그러나 <장끼전>의 까투리는 다르다. 그녀는 숫맛을 알고, 그 재미를 살림의 재미로 뭉쳐내는 건강함을 지녔다. 우리는 모두 까투리의 은밀한 욕망의 결과가 아니던가. 내가 이 대목을 좋아하는 까닭은 까투리야말로 고소설 중 유일하게 사생활을 지닌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나름 흥미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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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형 옹관묘의 대대적인 출현은 영산강 유역에 한반도의 여타 지역과는 다른 이 지역만의 고유한 문화현상이 존재했음을 반증한다. 그리고 이는 곧 그간의 국사학계 통설과는 달리 영산강 유역에 이 같은 고유한 문화를 지닌 독자적인 토착세력이 존재했음을 강력하게 시사해 주고 있는 것이다. 그 세력의 존속기간은 최소한 이들 옹관묘가 소멸하기 전인 6세기 전반까지였을 것이다.

 

우리 역사임에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들이 많은 걸 보면... 부끄럽기도 하고...

사람은 대학에서 전공을 택하게 되지만, 그것에는 한계가 있다. 한 사람이 한 대학도 나오기 힘든데 두 대학, 세 대학, 혹은 네 대학씩 나올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독서로써는 대학을 몇 개라도 나올 수가 있다. 다만 학위만 없을 뿐이다. 그러나 학위 같은 형식적인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오늘날의 시대는 그런 형식적인 것으로는 먹고 살 수가 없다. 실제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가 중요한 것이고, 그 할 수 있는 것도 어느 정도의 수준이냐 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