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사용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국민들이 직접 그것들을 ‘알아야’한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어 있다.

물론 말은 ‘본적과 주소 정도는 한자로 써야지’라고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본적과 주소 따위를 무엇 때문에 한자로 써야 되는지 참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단순한 숫자 코드로 바뀌어도 그만이고, 한글로도 잘 쓸 수 있는데. 더구나 본적 문제는 지역감정 문제를 풀기 위해서라도 모든 서류에서 폐지해야 한다. 고향이 한국이면 충분하지 않은가?

 

 

고향이 한국이라면~~ 참, 뿌듯한 말이다~

우리의 삶이 재미없는 이유는 ‘선택의 자유’를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자들은 모이면 군대 이야기다. 이 선택의 자유를 박탈당한 트라우마를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기 때문이다. 자꾸 반복적으로 한 이야기를 하고 또 하는 이유는 뭔가 심리적으로 막혀 있기 때문이다. (여자들이 모여 앉으면 시집살이 이야기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저자를 TV에서 언뜻 본듯 싶은데... 말씀을 참 재미있게 하신다. 유쾌하게 읽어질 듯한 책이다.

 

태어날 때부터 전문가인 사람이 어디 있는가. 누구든지 처음은 있는 법, 독수리도 기는 법부터 배우지 않는가. 처음이니까 모르는 것도 많고 실수도 많겠지. 저런 초자가 어떻게 이런 현장에 왔나 하는 사람도 있을 거다. 그러나 이 일을 시작한 지 겨우 6개월 된 나와 20년 차 베테랑을 비교하지 말자. 오늘의 나와 내일의 나만을 비교하자. 나아감이란 내가 남보다 앞서 가는 것이 아니고,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보다 앞서 나가는 데 있는 거니까. 모르는 건 물어보면 되고 실수하면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면 되는 거야.

 

이즈음의 내게 들려주고 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