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찍이 그는 피리를 불었소

피리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나는 몰라

예서 난다지... 제서 난다지...

어디엔지 내가 갈 수 있는 곳인지도 몰라

허나 아득한 저곳에

무엇이 있는 것만 같애

내 마음은 그칠 줄 모르고 타고 또 타오.

 

사슴처럼 슬픈 시인~

육가는 유방에게 말을 할 때마다 <시경>과 <상서>를 들어 이야기했는데, 유방이 기분 좋을 리가 없었다. 그래서 한마디 쏘아붙인다.

“나는 말 위에서 천하를 얻었는데, 어떻게 <시경>이나 <상서> 따위를 쓰겠소.”

그러자 육가가 그 유명한 말을 한다.

“말 등에서 천하를 얻었다고 말 등에서 천하를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 탕왕과 무왕은 무력으로 나라를 얻었으나 민심에 순응해 나라를 지켰습니다. 문과 무를 같이 쓰는 것이 나라를 길게 보존하는 길입니다.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한 후 인의를 행하고 성인을 본받았다면 폐하께서 어떻게 천하를 얻을 수 있었겠습니까?”

 

해야 할 말을 제 때에 할 줄 아는 배포, 용기, 능력...

테오도시우스는 승승장구할수록 수양에 더욱 힘썼다는 점에서 특히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그는 성공을 거둘 때일수록 중용의 자세를 취했다. 위험이 지나가고 내전에서 승리했을 때 그의 관용이 가장 돋보였다. 막시무스의 무어인 호위대는 승리를 거둔 초기의 열기 속에서 학살당했으며, 극악한 죄인들은 법의 심판을 받았다. 그러나 황제는 죄인들을 벌하기보다는 무고한 자들을 구하는 데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압제에 시달리던 서로마 국민들은 원래 소유했던 토지만 되찾아도 기뻐했을 텐데, 자신들이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금까지 받게 되자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뿐 아니라 승리한 황제는 너그럽게도 막시무스의 연로한 어머니를 부양하고 고아가 된 딸들을 교육시켰다.

 

 

승리자가 갖기 힘든 하지만 갖게 되면 돋보일만한 행동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