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뜨...

항상 그렇게 하지 못하는 핑계는 너무 많다. 삶의 여유가 없다. 시간적으로나 마음적으로나...뭐 다 핑계이기는 하지만. 정말 좋아한다면 시간을 내기도 하겠지...

예전부터 생각 했던 것이지만, 다이아 몬드나 금 같은 것이 가치가 있다는 것을 처음에 생각하고 알았던 사람들은 정말로 '심미안'이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것이 가치가 있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이 책을 잘 읽고 이해를 하면 다이아 몬드가 가치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한 번 읽어 본 나는 아직 모르겠지만, 다이아 몬드의 가치를 알게 될 때까지 반복해서 읽어 본다면, 언젠가는 심미안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다이아 몬드에 대해서 많이 알면 가치를 알겠지만, 지금 생각에는, 조금 단단하고 흔하지 않은 돌 이상의 가치가 있는가 하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 다이아 몬드가 있다고 생명이 연장되는 것도 아니고, 배고파서 죽을 것 같다고 다이아 몬드를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것도 있지만, 그런 공업용 다이아 몬드는 가치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상대적으로 금을 생각해 보면, 산업용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렇지만 나 같이 다이아 몬드의 가치를 알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런 것을 무시하는 동안에 누군가는 다이아 몬드의 가치를 알아 보고 수집을 하고 팔아서 지금은 다이아 몬드의 가치를 알아 보는 심미안을 가진 사람과 그런 심미안이 없는 사람은 가지고 있는 부의 가치가 엄청난 차이가 있다.

다이아 몬드의 가치는 관상용 이상의 그 무엇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예술도 그런 것 같다. 예술을 한다고 생명이 연장되거나 배고플 때 배가 부르거나 그렇지는 않겠지만, 그 관상용의 기능이 삶의 가치를 만들어 주고 삶을 풍족하게 만들어 준다.

이 책은 미술, 건축, 사진, 음악, 디자인등등을 어떻게 보고 느끼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 놨는데, 읽어 보면 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내용이고 재미 있게 적어 놔서 읽을 때는 저절로 끄덕이게 된다.

책을 읽은 한 줄 평을 하라면, "늦은 봄 날 오후에 물을 마신 것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내가 왜 요즘 음악을 잘 듣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지도 적어 놨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지 못한 이들은 좋아하는 음악도 없다."
마음이 아프다. 시간을 나도 좀 내 보고 싶은데.

이 분은 오대산 사진을 찍이 위해서 훌쩍 떠나시기도 하던데, 그 용기와 그 환경이 너무 부럽다.

심미안을 기르기 위해서는 낯선 대상을 마주 했을 때의 첫 느낌이 중요하다고 한다. 익숙한 명작을 안새인 삼아서 새로운 미술을 여행하는 자발적인 탐험가가 되어야 한다고.

이렇게 멋진 문장은 평소에 적어 놓으시는 것인지, 아니면 책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인지 물어 보고 싶다.

이 외에는 너무 좋은 문장과 뼈를 때리는 글이 너무 많다. 다만 매를 맞고도 고쳐지지 않는 대부분의 학생들의 전형적인 모습이 나 같아서 아쉬울 따름이다.

그리고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고정 관념이 깨지지 않았다.
꼰대라서...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이 뭐였냐면...
"예술은 고등 사기야."
사기 당하지 않으려면, 많이 알아야 한다.
그리고 사기꾼의 수법을 잘 알아야 속지 않고 살아 갈 수 있다.
예전에 들은 이야기 인데, 경찰이나 검찰 같은데서도 유명한 도둑이나 해커 같은 사람을 불러서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도둑질을 하고 해킹을 하는지 강의를 듣는다고 한다. 고등 사기꾼이 어떻게 하면 사기 당하지 않고 사기꾼의 방법을 알아 차릴 수 있는지 강의를 듣는데 돈을 낸 느낌이라고나 할까. 당한건가?

나는 이 책처럼 같은 내용도 왜 멋진 표현을 하지 못하고 이렇게 저렴한 표현 밖에 하지 못해서 안타깝기는 하다.

다른 사람이 읽어 봐도 좋은 책 같다. 올해 읽은 책 중에서 또 읽어 볼 만한 책이다.

삶이 고단할 때 마주한 아름다움이 더 오래 간다고.(캬~)

그래서 절망하고 힘들 때 누가 내민 손을 덥석 잡나 보다.
평소 같으면 절대 그러지 않을 것 같은 사람도.
삶이 고단하긴 하다.

책 앞에 써 있지만,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의료진과 상의해서 해야 한다고 ..

아는 교수님의 추천으로 사서 읽어 봤는데, 읽고 나니 식이 상담을 함부로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전혀 일반적인 것이 아니네.

혈당과 식이 요법이 중요한데, 결국은 혈당 검사라는 약간의 고통을 수반한 방법을 사용하는게 중요하네. 혈당 검사라는게 고통과 약간의 귀찮음만을 빼고나면 큰 어려움은 아닐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면 쉬운건가.

이 책의 이야기는 이런 내용인듯.

1.모든 경우는 case by case. 개개인이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식이 조절도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2.혈당 측정기를 사용해서 본인에게 맞는 식단을 찾아야 한다.
3.마이크로바이움이 정말 중요하다.

마이크로바이움은 인간의 소화계에 있는 수천종의 박테리아 집단인데, 이 집단의 성격이 중요하다.

음식을 먹을 때 마다 혈당을 측정해서 나에게 맞는 음식을 찾으라는데, 서양식 식사 같이 한두가지를 먹는 식사는 가능 할 것 같은데, 한식 같이 여러가지 음식이 한꺼번에 나오는 식사도 그런 혈당 검사가 의미가 있을까?

몸의 상태를 장기간으로 관찰하는 방법은 체중의 변화.
단기간으로 관찰 할 수 있는 방법은 혈당의 변화.

어떤 사람이 밥을 먹고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가지만,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이 본인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어서 개별적으로 모두 검사를 해야 한다. 혈당 측정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혈당을 측정하는게 답이다.

말은 쉬운데, 그렇게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많은가? 그리고 아프지 않은지...식전, 식후 30분간격으로 2시간 혈당을 측정하고, 급격한 혈당의 상승이 있는 음식은 본인에게 맞지 않은 음식이라서 다음 식단에서는 빼야 한다. 그렇게 조절을 하다가 보면 본인의 몸에 맞는 식단을 찾을 수 있고, 자연적으로 체중이 감소 한다.

탄수화물이 꼭 나쁜 것은 아니고, 지방에 꼭 나쁜 것은 아니다. 빵에 버터를 바른 경우 혈당의 상승을 완만하게 할 수 있다. 섬유질은 많이 먹어야 한다. 그리고 다양한 음식을 먹어야한다. 다양한 섬유질의 섭취가 다양한 마이크로바이움을 만든다.

우유는 지방이 낮으면 나머지는 탄수화물이 증가한다. 무지방이 가장 단 우유이다. 우유를 먹은 후에 혈당이 올라가면 고지방 우유나 크림을 추가 해야 한다. 2세 이상 아이들에게 저지방 우유를 먹으라고 권했는데, 앞으로는 그냥 일반 우유 먹으라고 해야 겠다.

읽고 나서의 느낌은, 요즘 본 드라마에서 나온 표현을 빌리자면, "평양냉면 같은 책"
또 읽어 봐야지 하는 생각이 드는 책.

지금 궁금한 것은,

1.가지고 다니면서 검사하기 쉬운 혈당 검사기가 있나? 아프지도 않고.
2.마이크로바이움을 검사하는 곳이 있는지, 그리고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
3.마이크로바이움에 대해서 공부하기 쉬운 책은 없을까.

구석기 다이어트,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누구에게는 맞는 말이지만 본인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 본인에 맞는 식생활을 찾으면 자연스럽게 체중이 감소 된다.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혈당 측정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본인에게 적당한 식사를 찾아야 한다. 건강하기 쉽지 않아.

휴가를 싱가포르에 다녀 오고 나서 싱가포르가 궁금해서 책을 사 봤는데, 몇 개 더 사봐야 겠다. 리콴유라는 사람에 대한 책을.

사실 싱가포르에 가서는 너무 더워서, 개인적으로 뚱뚱해서 그런지 더운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특성상, 큰 매력이 없었는데, 이 책을 보니 엄청 매력적이네. 지도자가.

싱가포르 같은 조그만 나라가, 자원도 없고, 지정학적인 위치는 중요하다고 하지만, 인구는 200 만정도 되고, 서울보다 약간 넓은 땅덩어리에, 말레이지아 연방에서 나와서, 중국인, 아랍인, 동남아인등등의 인구 구성으로 이렇게 강한 나라가 되는게 가능 했을까? 나는 심시티를 한번도 안 해봤는데, 심시티에서는 이렇게 자원이 빈약한 상태에서 강력한 도시를 만드는게 가능 할까?

이런 개인적인 자서전 부류의 책은, 자기 자랑과 자화 자찬이 많아서, 반정도는 접고 들여다 봐야 하는데, 그런 색안경을 쓰고 보더라도 매력적인 사람이네.

2012년에 나온 책이고, 책을 쓴 사람들은 미국의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읽어 봤으면 좋겠다고 쓴 것인데, 우리나라 정치인들도 읽어 봤으면 좋겠지만, 당파싸움 하느라 읽을 시간은 없을 것 같다. 일년에 책 한 권도 읽을 시간도 없어 보이고.

이 책에서 9개의 주제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 했다. 중국의 미래, 미국의 미래, 미중 관계의 미래, 인도의 미래, 이슬람극단주의의 미래, 국가 경제 성장의 미래, 지역 정세와 세계화 전망, 민주주의의 미래, 리콴유의 세계관과 원칙.

독특한 생각도 많이 하고, 정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리더는 어떻게 사람을 이끌어야 하는지등등에 대해서 잘 이야기 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대담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졌다. 그냥 만나서 질문지 주고 대화하는 것이라면 진짜 대단한 것이고, 미리 질문지를 주고 대답을 적어 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해도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많은 공부와 경험이 느껴진다.

고르바초프에 대한 평가는 재미 있다. 만나기 전에는 대단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만나보니 수영도 배우지 않고 수영장에 뛰어든 사람이라는 평가나, 성공 사회를 위해서는 우수안 인재의 양성과 일반 인력의 개발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도 좋았고, 지금도 아마 싱가포르는 그렇게 하고 있을 것 같다. 사회의 통합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 지도자가 있는 나라는 잘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부럽다.

이 책은 나중에 또 읽어야 할 것 같아서 잘 모셔둬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