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을 하고 나서 제일 아쉬웠던 것 중 하나는 레지던트 시절에 좀 더 많은 교수님들의 진료실을 못 가본 것이었다. 다양한 방식으로 진료 하는 분들의 방법을 보고 배웠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한게 아쉬웠다.

 

개업을 하고 나서는 다른 사람의 진료를 보고 배우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해졌다. 나만의 스타일도 있지만, 새로운 지식을 보고 배울 일이 많지 않아서 비슷한 방식의 반복과 매너리즘이 생겼다.

 

예전에 들은 말 중에서 그리고 지금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환자의 관상인 것 같다. 그리고 태도. 질문과 대답을 하다가 보면 거의 대부분의 진단을 하게 되는 것 같은데, 요즘은 각종 기기와 검사라는 보조 도구가 생겨서 도움이 되지만, 아직도 대면 진료와 과거력과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진단에 중요하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다. 그래서 원격진료라는 것에 대한 약간의 거부감이 있고 어렵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기기의 변화와 생각의 변화가 있으면 바뀔수도 있을 것 같다.

 

같은 환자가 오더라도 어떻게 이야기를 하고 어떻게 접근과 라포(rapport)를 잘 만드는 것이 명의와 아닌 사람의 차이 인 것 같은데, 이 책은 의사라면 대부분 잘 알고 있는 고혈압 환자를 어떻게 진료 하는지 정말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초등학교 4학년때 담임 선생님께서 서예 대회에서 상도 받으시고 글 쓰시는 것을 좋아하셔서 나중에 학생들에게 글을 하나씩 나눠 주셨다. 지금도 집 어딘가 있을 것인데, 화선지에 써서 주신 것을 표구해야지 하면서 하지 않고 보관하고 있는데, 이런 글이다.

 

"가르치는 것은 두번 배우는 것이다. -주베르의 말-"

 

아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다르다. 그리고 병을 안다고 진료 하고 사람을 고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말 위에서 정복을 할 수 있어도 말 위해서 지배 할 수 없듯이.

 

환자에게 당신의 병은 무엇이고 어떻게 치료 하겠습니다라고 하는 것까지도 물론 훌륭하지만, 그 사람이 이 의사의 치료 방침을 이해하고 잘 따라오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순응하게 만드는 것은 아는 것만으로 해결 되는 것 같지 않다.

 

히포크라테스가 말했지만 Art is long, life is short 은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가 아니고 배워야 할 기술은 많은데 배워야 할 시간이 짧다는 말이다.

 

요즘 고혈압 진료실의 모습을 보지 못해서 요즘은 다 이 분 같이 이런 식으로 환자를 진료 하고 있다면 내가 너무 무지한 것이고, 내가 아는 그 정도의 방법으로 진료 하는데 이 분이 이렇게 진료한다면 정말 좋은 진료 법이라고 생각된다. 그 일부를 공개 한 것이라면 다른 부분도 추후에 시리즈로 공개 되었으면 좋겠다. 공개 된다고 모든 사람들이 다 따라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이런 진료 방식의 생각은 해 볼만하고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보고 나서 모짜르트를 본 살리에리가 연상되었다.

 

세상에 고수가 너무 많다. 내가 모르고 있을뿐.

정신과 의사인 아빠의 2년간 미국 연수를 따라간 중학교 2학년 딸이 아빠와 같이 쓴 2년간의 성장 일기. 외국에 갈 예정인 사람, 특히 미국에 갈 사람은 이 책이 많이 도움 될 것 같다.

 

꼼꼼한 아빠 이상의 훌륭한 딸이라서 딸이 있는 아빠로서 많이 부러웠다. 하나의 글에 딸이 쓴 글이 먼저 있고 뒤에 아빠의 글이 있는 형식인데, 글 읽다가 보면 이게 아빠가 쓴 글인지 딸이 쓴 글인지 모르게 된다. 딸이 글을 너무 잘 쓰고, 생각의 흐름이 비슷해서 착각을 하게 만든다. 매우 재미 있고 흥미 진진하게 글을 썼다.

 

나는 여행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픽션 보다는 논픽션이 좋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글 쓴 사람도 글을 읽은 사람도 성장을 할 수 있는 그런 글이 좋은데, 이 책은 그런 나에게 딱 좋은 책인듯.

 

 

습관이 생기고 익숙해지는 것은 머리가 기능을 덜 사용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두뇌가 쉬는 것이라고. 그런데 여행을 가거나 이사를 하거나 새로운 문화와 환경을 만나게 되면 안쓰던 기능을 사용하게 되고 새로운 자극을 주게 되어 두뇌를 활성화 시킨다고 한다.

 

다른 문화와 언어를 배우는 것은 그런 좋은 점이 있는 것 같다. 두뇌를 활성화 시키는. 나는 그런 것을 해 보지 못해서 살면서 조금은 아쉬웠다. 그리고 내 아이에게 그런 경험을 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런 것을 해 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얼마전에 읽은 페이팔의 창립자들 이야기를 보니까 대부분의 이민자의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전에 들은 천재들의 환경을 보면 대부분 두나라 이상의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이방인으로 지내거나 돌아갈 곳이 있는 주변인으로 지내는 경험은 쓰지 않는 기능을 활성화 시켜서 경험을 한 사람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이 책에는 미국의 학교 생활과 한국의 학교 생활을 많이 비교해 놓았다. 얼마전에 들은 이야기로 한국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니고, 캐나다의 대학을 가고, 석사와 박사는 미국에서 하는 사람은 최고로 어려운 과정을 다니는 것이라고 한다. 꺼꾸로 하는 것이 정신과 몸에 좋다고..

 

미국의 학생들의 이야기는 영화와 드라마에서만 봐서 항상 멋있고 자유롭고 좋아 보인다. 한국의 학생들은 항상 수업과 학원과 엄마 친구 아이들과의 비교로 힘들어 보이는데, 왜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의 교육을 그렇게 칭찬하는지 모르겠다. 한국은 미국의 교육제도를 따라가려고 하는데.

 

수업이라는 것이 내가 살고 있는 것이 어느 순간에 결정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렇게 되었으면 외국의 수업 방식을 이식하면 바로 변했을 것 같은데, 그렇게 안되는 것을 보면. 언어를 배우는 것이 단순히 언어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사회적인, 문화적인 이해가 필요하듯이 교육도 그런게 필요한 것 같다. 엄친아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뭐가 변하지는 않을 것 같다.

 

항상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익숙하고 그렇게 되기를 원하지만, 자연이라는 것이 엔트로피가 항상 증가하게 되어 있는데 그것을 거스르면서 엔트로피를 낮추려는 것이 적절한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군가 경험을 하고 후임자에게 경험을 전해 주는 것은 좋은 일이라 생각된다. 나도 고생 했으니 너도 한번 해봐라 하는 것은 별로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맨땅에 헤딩하는 그런 정신도 있어야 겠지만, 같은 잘못은 하지 않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면 좋을듯. 이 책은 같은 경험을 할 사람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 같다.

 

꼼꼼한 좋은 아빠는 학생때 옵세라는 말을 좀 들었을 것 같기는 한데, 그렇지 못한 나는 그런 꼼꼼한 면이 부럽기도 하고, 덜렁 거리는 아빠를 가진 내 딸은 나 보다 김지인 같은 사람이 롤 모델이 되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요즘 드는 생각은 이기적인 유전자라지만 DNA 못지 않게 환경도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니까 어디론가 가고 싶기도 하고, 한번은 이방인으로 살고 싶기도 하다. 돌아 갈 곳이 있는 이방인과 돌아 갈 곳이 없는 이방인은 삶이 많이 다를까 궁금하기도 하고..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다른 문화 경험은 해보는게 좋을 것 같고, 경험 해 보게 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능하다면.

 

이 책을 읽고 나니 시장 경제를 지배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지만, 수학은 세상을 지배하는 보이지 않는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지금까지 몰랐던 것일 수도 있지만.

 

베이즈의 정리:조건부확율(conditional probability) 어떤 사건이 일어났다는 전제 하에 다른 가설이 참이거나 거짓일 확율. 여기에는 베이즈의 정리를 이용한 몇가지 예를 들었는데, 그 중 하나는 당신은 결혼한 사람이다. 출장을 다녀 왔는데, 집에 처음 보는 속옷이 있다. 이때 배우자가 바람을 피울 확율은 얼마일까. 여기서 조건이 속옷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이 있을때 다른 나머지 가설이 어느 정도의 확율이 있을까를 예측 하는 방법이 베이즈의 정리를 이용하여 추론 할 수 있다.

 

다른 예는 40대 여성이 액스선 검사에서 유방암 검사 양성이 나왔을때 이 사람이 유방암에 걸릴 확율은 얼마인가. 여기서 액스선 검사 양성이라는 조건이 있을때 유방암이라는 모르는 조건이 생길 확율을 구하는 것도 이 베이즈의 정리로 가능하다.

 

이런 것을 이용하면 포커에서 바닥에 나온 패를 보고 나서 상대방이 나보다 높은 패를 가질 확율을 계산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사람은 원래 컨설팅 회에사에서 일 했는데, 회사 업무가 지루해서, 통계 프로그램을 통해서 야구 경기 예측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하였다. 야구는 대표적인 기록스포츠이다. 그 알려진 사실을 바탕으로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일을 했고 성공 했다. 그리고 이 사람이 결정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오바마 대통령의 경선 결과와 당선을 자신의 프로그램을 통해서 맞추었고, 50개주 상원의원 결과를 모두 맞추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책으로 썼고 나도 읽었고 많은 사람들이 읽었다.

 

예전에는 정보가 많아지면서 좋아 질 것이라고 생각 했다. 그런데 정보다 넘쳐나다가 보니까 신호와 소음이 섞여서 오히려 판단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 책은 그 신호와 소음을 어떻게 구별을 해서 어떻게 정확한 판단을 하는 가를 이야기 하고 있다.

 

예측은 과학에서 중요하다. 완벽하게 예측을 할 수는 없지만, 객관적인 진리가 없다고 주장할 생각은 없다. 책에 나오는 말인데, 이전에 읽은 "과학 철학을 말하다"와 "김대식의 빅퀘스쳔"의 조심 스러운 진리에 대한 접근과 이 사람이 말하는 진리에 대한 접근 방식은 조금 다르다. 이 사람은 조금 더 적극적이다. 예측의 실패는 정보의 부족 때문이 아니고 정보가 많다고 예측이 쉬워 지는 것도 아니다. 정보가 많으면 소음도 많아 진다.

 

이 책의 주장은 , "빅데이터 시대의 예측은 잘 맞지 않는다." 이다.

 

데이터 분석을 제대로 하려면 지표변화의 '이유'도 중요 하고 '결과'도 중요하다. 그런데 '원인'을 파악하고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도 알아야 한다. 그러려면 일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복잡한 체계는 단순한 체계 보다 오류가 덜 생기지만, 일단 생기면 엄청난 낭태가 생긴다. 잘못될 가능성이 있는 것과 절대 잘못될 수 없는 것 사이의 중요한 차이는, 절대로 잘못될 수 없는 것이 잘못될 때는 그런 상황을 이해하거나 문제를 바로 잡는 일이 불가능하다.

 

2008년 경제 위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 했는데, 탐욕이나 무지에서 생긴 것이 아니고 감시부족(surveillence)라고. 2007년 리만브라더스의 레버리지 비율은 33이었다. 33달러 투자하면 자산은 1달러이다. 3% 손실이면 자본 잠식이 시작된다.

 

모르는 사람이 중고차를 판다고 한다. 그런데 시운전도 못하게 하고, 물건을 설명도 안한다. 믿을 수 없다. 그런데 보증을 설 사람이 생겼다. 보증인이 믿을만 하다. 그럼 살 수 있는가 ? 그 보증인의 주체가 신용평가사이다. 그런데 신용평가사의 돈을 대주는 주 고객은 누구인가. 중고차를 팔겠다는 사람인가 ? 아니면 중고차를 사겠다는 개개인인가..신용평가사는 믿을만한가 ? 지금은 앞으로는..

 

예측을 할 때 고슴도치형과 여우형이 있다. 고슴도치는 중요한 것 하나를 안다. 여우는 사소한 것을 많이 안다. 결과를 이야기 하면 여우가 예측을 더 잘한다. 여우형은 경험이 생기면 예측을 더 잘한다. 고슴도치형은 정반대이다. 고슴도치는 학위가 추가 될 때 마다 예측이 더 나빠진다. 인터넷이 연결된 방에 건강염려증 환자를 오래두면 더 왜곡된 정보를 가진다. 예측가의 원칙은 오늘은 오늘 할 수 있는 최선의 예측을 하는 것이다. 1.확율적으로 생각하고, 2. 날마다 새로운 예측을 한다.3.집단 지성을 이용한다.

 

방송에 출연하는 예측자는 대담하고 황당한 예언을 할 수록 방송 출연 기회가 많아진다. 잘맞추건 못맞추건.

 

예측 기능을 잘 쓰는 것 중 하나는 일기예보이다. 고대인들은 천문학적인 지식도 있고, 달의 궤도도 알고 있지만 모르고 있는 것은 언제 사나운 짐승이 자신을 노리는지 갑작스러운 홍수가 언제나는지는 몰랐다. 아리스토텔레스가 기상학 논문을 썼다는 놀라운 이야기도 있다.

 

기상 업체는 비올 확율이 50%라고 하는 적은 없다. 그건 하나마나한 예측이라서. 특정 수치를 부풀리기도 한다. 비올 확율이 20%라고 하면 실제로는 5%일 것이다. 사람들은 비가 안 오다고 했는데 오는 경우 보다는 온다고 했는데 안오는 경우에 화를 덜 낸다.

 

허리케인을 격은 사람은 다음번 허리케인에서는 대피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예측:구체적이고 명시적이다.(대규모 지진이 6월 28일에 일본 교토에서 일어 난다.) 예상:학술적이면서 대게는 장기적이다.(지진이 30년 안에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일어날 확율은 60%이다).

 

현재의 정보를 가지고 과거를 예측하는 것은 그 자체가 모순이다. 우리나라 방송을 보면, 어떤 사건이 일어 나고 나면 늘 하는 말이, "예고된 인재였습니다."라고 하는데, 그럼 그것을 알고 있었는데 방송과 보도를 하지 않고 막지 못한 신문사와 방송사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가 성립될 것이다. 그런 방송을 볼 때마다 짜증난다. 예고된 인재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말을 하는 사람은 내가 그 사람을 죽이는데 방조하고 도왔다는 표현을 하는 걱이니까.

 

과잉적합(overfitting) : 통계학에서 소음을 신호로 잘못인식하는 행동에 붙은 명칭

 

수퍼볼 우승팀 31년을 분석하니 28년의 결과가 경기 지수와 상관이 있다. NFL 우승시 경기 지수가 10% 상승 했고, AFL 우승시 경기 지수가 10% 하강 했다. 이번에 NFL 이 우승 했다. 올해 경기 지표가 올라가는데 배팅을 할까 ?

 

아이스크림이 많이 팔린 해에는 산불이 많이 생겼다. 아이스크림과 산불은 인과 관계가 있는 것인가 ? 둘은 상관성은 있지만 인과성은 없다.

 

실업이 늘면 소비가 감소 한다. 둘은 상관성이 있을 수도 인과성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선행지수인지 지행지표(lagging indicator) 인지는 모른다.

 

신호와 소음은 쉽게 구분되지 않을 수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예측을 할 때 자신의 경제적 동기나 정치적인 신념이 맞아 떨어지는 예측을 한다. 또 어떤 경우는 자신의 예측을 수정해야 함에도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기도 하다.

 

외삽(extrapolation) 자료에 나타나지 않은 부분을 그 부분에 가까운 것을 이용하여 추정하는 방법. 기본적으로 현제의 추세가 앞으로도 무한하게 지속되리라는 가정에서 출발. 중국이 앞으로 몇년이면 미국을 따라잡는다는 가정은 중국이 지금의 처럼 7-8 성장을 지속하고 미국은 지금처럼 2-3%성장을 지속할 때 가능하다. 그런데 그럼 그 시기에 그렇게 될까. 만일 지금 70kg 인 사람이 최근 3달간 매달 1kg 씩 체중이 늘었다. 그럼 이 사람은 30개월 후에는 100 kg 이 될까 ? 꺼꾸로 70kg 인 사람이 최근 3달간 매달 1kg 씩 몸무게를 줄였다. 그럼 이 사람은 70 개월 후에는 몸무게가 0kg 이 될까 ?

 

예측이 행동을 바꿀 수 있다. 관찰자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관찰자의 관찰이 대상자에게 영향을 주기도 한다. 페션 업계는 몇년 후에 유행할 색을 예측 한다. 그러면 디자이너와 회사들이 그 색으로 옷을 만들고 모델들에게 입히고 광고등으로 노출을 시킨다. 그럼 그 선택된 색이 몇년 후에 유행을 한다. 기가막히게 예측을 할 수 있다.

 

'다른 조건이 같다면 간결한 설명이 복잡한 설명 보다 낫다' 는 오컴의 면도날은 멋지게 들리지만 실제로 적용하기는 힘들다. 예측은 어렵지만 중요하고, 객관적인 생각과 주관적인 생각이 다 필요하다. 예측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겸손함과 예측 할 수 있는 것을 예측하는 용기, 그리고 둘 사이의 차이를 아는 지혜가 필요 하다.

 

안전 운전을 하는데 자동차 엔진의 원리를 정확하게 알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정확한 예측을 위해서는 많이 아는 것이 좋다. 600 페이지가 넘는 책이고 4번째 시도에서 다 읽었는데, 길어서 중간에 지루하기도 하고 재미 있기도 하고 롤러 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지만 다 읽어서 좋았고. 중간 중간에 나오는 통계학적 지식이나 수학적인 이야기는 이해가 안가지만, 읽어 볼만한 책인듯. 예전에는 수학을 왜 배우는지 잘 몰랐는데, 그냥 어렴픗하게 수학을 잘하면 생각이 논리적이고 일을 할 때 체계적인 생각을 하는데 도움이 되겠네, 계산기 좋은 거 많은데 왜 이런 일을 할 까 생각도 했는데, 세상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학문이 수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수학은 정말 중요한 학문이구나 하는 생각도..

 

천재가 너무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