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는 있을까 ? 외계인은 있을까 ? 예전 부터 항상 궁금하고 재미 있는 이야기거리이면서 특별한 답은 없는 그런 심심풀이 땅콩 같은 소재라고 생각된다.

 

세티(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가 있다. 지구 밖의 지적 생명체를 찾기 위한 활동인데, 외계에서 오는 전파를 찾거나 전파를 보내서 외계 생명체를 찾는 것인데, 처음에는 미국 정부에서 후원을 해서 시작을 했지만, 지금은 민간에서 후원을 해서 연구를 하고 있다.

 

이 책의 사회자 원종우님은 딴지 일보 기자 였던 분이고, 대담자 이명현 님은 천문학 박사이면서 한국세티 조직 위원회에서 외계 생몇체를 찾는 일을 하고 있는데, 팟캐스트에서 이야기 한 내용을 책으로 냈다. 100 p 정도 인데, 재미 있게 읽었다. 중간 중간에 잘 모르는 내용은 설명도 되어 있고. 세티는 50년째 외계에서 오는 전파를 찾고 있지만, 아직 성과가 없다고. 아마 그래서 미국 정부도 지원을 중단한 것 같다.

 

여기에는 외계인은 어떻게 생겼을지, 수.금.지.화.목.토.천.해.(명)에서 명왕성이 퇴츨된 이야기도 있고, 왜 외계인과는 대화가 안되는지 등등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다.

 

가령, 태양에 있는 사람과 "안녕"이라고 이야기 하면, 태양에 있는 사람은 8분 20초 후에 그 말을 듣고 "응" 이라고 하고 다시 "안녕"이라고 하면 내가 8분 20초 후에 그 말을 듣게 될 것인데, 대화가 되지 않는다. 그런 것을 보면 예전에 스타트랙에서 실시간 대화는 기술이 엄청 발달 했거나 지금의 과학으로 보면 생구라 일 수 밖에 없다.

 

오늘이 예전에 마이클 제이 폭스가 나온 백투더퓨쳐2의 미래 날짜라는데, 올해는 시카고 컵스가 월드시리즈 우승 할것이라고 예언도 하고, 스타 트랙은 23세기의 지구의 모습이니까 그 때 되면 스타트랙의 모습이 재현이 될 수 있을지 보는 것도 재미 있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나는 그 때까지는 살 수 없을 것 같아서 내가 직접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1972년, 1973년, 1977년에 발사된 보이저호와 파이어니어 호가 지금도 우주를 날아서 일을 하고 있는데, 대단한 사람들이다. 아직까지도 작동을 하게 기계를 만들었다는 것이. 아직도 지구에 사진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도 신기하다.

 

그 시절의 기술은 지금 보다는 못 했을 것 같은데..그래서 조지 브래이라는 사람이 이런 말도 했다. "당신의 스마트폰은 1969년 NASA의 모든 컴퓨터를 합친 것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다, 그런데 1969년의 NASA는 달로 사람을 쏘아 올렸다. 우리는 돼지에게 새를 쏘고 있다"

 

우주인이 있을까 지적 생명체가 있을까 그리고 그 지적 생명체가 우리에게 도움이 될까 이런 이야기를 재미 있게 했는데, 여러 재미 있는 말 중에서, 우리는 지적 생명체일까 라는 표현도 재미 있고, 발달된 문명에서 보았을때 우리는 지적이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지적인 생명체가 혹시 왔다고 해서 우리를 만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리도 여행을 가서 현지인을 꼭 만나는 것은 아니고, 관광지에서만 놀다고 오니까, 그리고 한번 갔던 관광지를 또 가는 경우 보다는 새로운 곳을 가는 경우도 많으니까..등등의 재미 있고 비교적 이해가 가능한 이야기를 많이 해서 심심 풀이로 읽으면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컨택트 영화를 보면 조디 포스터의 아빠가 조디 포스터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던게 생각난다. 외계인이 있을지 물어 보는 아이에게, "넓은 우주에 우리만 있으면 너무 큰 공간의 낭비가 아니겠니." 그런데 외계 지적 생명체에게 우리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를 보내는 것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으니..어떤 것이 좋은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도 전파 망원경으로 외부의 지적 생명체를 찾는 일을 50년째 성과도 없으면서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놀랄 따름이다.

학생때 다양한 과목을 배운다. 대표적인 과목이,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체육, 음악, 미술등등. 그런데 대부분의 과목은 지금도 나중에도 쓸모가 있어 보였다. 그런데 어른이 되면 수학을 왜 배울까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학교 선생님이 어머니께 물어 보았다. 수학은 나중에 계산기로 하면 될 것 같은데 왜 배우는지. 그랬더니 어머니께서 학생들을 봤을 때 수학을 잘하는 아이는 일을 시켰을 때 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잘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하셨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왜 수학을 공부하는지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문제 풀이는 수학의 본질이 아니라고 한다.

 

수학의 본질은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수학은 말이 통하지 않아도 대화를 수식으로 할 수 있다. 그리고 수학은 우리에게 자신의 눈을 의심하고 논리를 의심하고 때때로 자신의 생각을 의심하게 훈련 시킨다.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개념을 생각하고, 생각을 연결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하게 한다.

 

독일의 교육은 미리 정답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고 한다. 구구단도 미리 알게 하지 않는다고. 그래서 아이들은 손가락, 발가락을 이용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계산하는 법을 배우는데, 한국아이들이 독일에 가면 선행 학습을 통해서 빠르게 계산을 하고 셈을 하지만, 다양한 생각과 방법을 훈련 받은 독일의 교육이 최종적인 성과는 더 내는 것 같다. 우리의 빨리 빨리 문화와 독일 문화의 차이점 인듯.

 

1+1=2 라는 단순한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방법이 동원되어서 정리 된 것인지 생각해 보면, 우리는 너무 쉽게 음식을 떠 먹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 빠른 것이 좋은 것인가 ? 글세..

 

만일 누군가 나에게 10일간 10번의 주식 예측을 맞게 했다면, 나는 그 사람을 믿을 것인가 ? 2의 10승이라는 것은 1024분의 1인데..굉장한 것이 아닌가. 여기도 방법이 있다. 일단 5000 명의 사람을 정한다. 2500 명에게는 내일 주식이 오를 것이라고 문자를 보내고 2500 명은 주식이 내릴 것이라고 문자를 보낸다. 다음날은 맞았던 2500 명을 대상으로 반에게는 주식이 오를 것이라고 보내고 반에게는 내릴 것이라고 보낸다..이렇게 반복하면 계속해서 맞게 되는 사람이 생긴다. 그리고 그 사람은 이 문자를 보낸 사람을 믿게 될 것이고 안심하고 투자를 의뢰 할 것이다.

 

1858년 영국 왕립 통계 학회의 최초 여성 회원 이름은 나이팅게일이다. 나이팅게일은 전쟁터에서 부상이 아닌 질병으로 사람들이 더 많이 죽는 것을 알았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다 알 것이다.

 

1차 대전에서 미군 사망의 80%는 질병으로 죽은 것이다. 전투 중에 죽은 것이 아니고.

 

7가지 생각의 기술이 있다. 1.생각을 확인하고, 2.개념을 생각하고, 3.생각을 연결하고. 4.다양한 방향으로 생각하고. 5.패턴을 생각하고. 6.한 단계 위에서 생각하고. 7.미지의 것을 생각한다. 3-5단계에서 수학적인 활용법이 필요한데, 수학은 요리와 비슷하다고.

 

1.생각의 확인:당연한 현상에 "왜"라고 질문한다. 작은 정교함의 차이에서 명품과 아닌 제품의 차이가 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듯이. 모든 것은 질문에서 시작한다. 질문이 있어야 답이 있다. 유대인은 "오늘 학교에서 무슨 질문을 했니?" 하는데,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오늘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니?" 하고 물어 본다. 문제를 발견할 때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패턴에서 벗어나는 생각을 해야 한다. 대부분읜 멀리서 전체를 보고 가까에서 부분을 본다. 그런데 꺼꾸로 멀리서 부분을 보고 가까이서 전체를 보는 노력을 해야 한다.

 

2.개념을 생각한다. : 수학은 약속이다. 수학은 정의에서 시작한다. 창의성이란 새롭고 적절한 것을 산출하는 능력이다. 적절한 것을 만드는 것도 창의성이다. 애플이 생각나는 말이다.

 

음료수 캔이 둥근 것도 수학적인 이유가 있다.

 

what 이라는 질문을 한다. 농구는 골을 넣는 것보다 리바운드가 중요하다. 권투는 때리는 주먹 보다, 스피드와 유연성이 중요하다. 그래서 알리가 "나비ㅣ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라고 했고, 그는 권투의 방법을 바꾸었다.

 

마그리트의 그림-생각을 그린다. 뭉크의 그림- 우울과 공포를 그린다.

시계- 스위스: 정확함. 일본 :전자산업이다. 스와치:시계는 패션이다.

자동차- 달리는 것이다. BMW: 자동차는 서있는 것이다. (크리스뱅글, BMW 디자이너),벤츠:자동차는 성공의 아이콘이다.

 

수포자..수학은 그르치면 포기한다. 타이핑을 배울때, A 는 키보드의 순서를 외운다. 손가락의 위치를 익힌다. B 는 게으르고 노는 것을 좋아해서 외우지 않고 채팅만 열심히 했다. 2달 후에는 어떤 사람이 잘하고 있을까.

 

3.생각을 연결한다.:탁월한 아이디어는 사색의 시간보다는 테이블에서 얻을 수 있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보다는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의 그림이 더 적합하다.

 

4.다양한 방법으로 생각한다:페르미 추정-간단한 지식과 논리적인 추론으로 근사치를 찾아 낸다.

 

5.패턴을 생각한다:수학은 패턴 찾기 이다(리처드 파인만) 일상에서 패턴을 기억하고 따라한다.

 

경로의존성:일정한 경로에 의존하면 나중에 그 것이 비효율적이라도 벗어 날 수 없다. 우주선의 모양은 이미 2000년 전에 결정되었다. 우주선은 기차로 이동 한다. 기차길은 4피트 8.5인치 이다. 미국의 기차길은 영국의 기차길의 폭에 의해서 결정 되었다. 영국의 기차길은 영국 마차의 폭에 의해서 결정 되었다. 영국의 마차길은 영국의 도로에 의해서 결정 되었다. 영국의 도로는 로마시대 길의 폭에 의해서 결정 되었다.

 

6.한단계 위에서 생각한다:호주의 동전은 1달러가 2달러 보다 크다. 동네에서 어리숙한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는 1달러와 2달러가 있을때 항상 1달러를 선택 했다. 하루는 할아버지가 아이를 불러서 이야기 했다."2달러 동전에 크기는 작아도 더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랬더니 그 아이가 하는 말이, " 저도 알아요. 그렇지만 2달러를 선택하는 순간 제 용돈은 없어져요."

 

7.미지의 것을 생각한다.: 불가능한 것은 언제나 가능하다.

 

이 책에는 예전에 많이 보았던, IQ test 문제 같은 것이 많이 나온다. 재미 있기도 하고 생각하는 것이 귀찮기도 한다. 생각하는 것이 귀찮아 지고 이해하고 싶지 않아지는 부분이 많은 것이 늙었나 보다.

 

연습을 통해서 어느 정도 수준에는 오를 수 있다. 수학을 하거나 이런 책의 내용을 보거나 해서 어느 정도 생각하는 수준에는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가령 음악에 별로 인 사람도 10년간 노력을 하면 어느 정도 수준이 될 것은 같다. 일전에 들은 말인데, 타이핑하는 속도도 어느 정도 노력을 하면 분당 500타(?) 정도 까지는 된다고 한다. 그런데 그 이상의 수준이 되려면 노력이외의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운동도 누군가가 체계적으로 가르치면 배우지 않은 사람 보다 달리기도 잘 할 수 있고, 축구나 농구나 야구도 어느 정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까지야 되겠지만, 우샤인 볼트 처럼 되려면 재능이 있어야 한다.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이 필요하다고 해서 사람들은 99%의 노력의 중요성을 생각하는데, 1%의 영감이 없다면 천재는 안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천재가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정규분포에 들어 있으면 되는 것이지 내가 꼭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래서 1%의 영감이 없더라도 99%의 노력이 중요한 것이고. 99%의 노력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지만 1%의 영감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Thakes) 가 세상에서 제일 쉬운일은 다른 사람에게 충고하는 일이라고 했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은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고. 델포이 신전에 있는 이 말을 소크라테스가 인용 했다. 우리는 이 말을 소크라테스가 했다고 대부분 알고 있다.

 

우리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사이에는 문(doors) 이 있다. door 이기도 하고 doors 이기도 하다.

 

얼마전에 읽은 과학적 발견의 3단계는 '마지막으로는 엉뚱한 사람에게 그 업적을 인정한다.' 이다. 갑자기 그 생각이 났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수학은 참 중요한 학문인듯. 수학에게 미안하다.

정말로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이다. 

가장 먼저 나오는 역사는 우주에 대한 이야기. (김우주, 이우주 선생님의 이야기는 아님) 우주의 역사가 어느 정도 일지, 그리고 어떻게 사람들이 우주에 대한 생각을 했고, 어떻게 지금까지 밝혀지고 있는지 등등을 이야기 한다. 지금까지 추정은 137억년 +- 1000 만년정도라고.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로 그렇다는 것이다. 

 

그 다음은 지구에 대해서 이야기. 예전에 세상 사람들은 지구가 편평한 줄 알았다. 지금도 사람들은 편평한 지구에서 평등하게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다를 넘어 가면 절벽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콜럼부스가 둥근 지구라는 가정으로 반대편으로 가면 인도로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것은 그 시대에는 놀라운 일이다. 계란을 세운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이미 아메리카 대륙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하지만 유럽 사람들은 자기들 마음대로 신대륙이라고 하였다. 사람들이 지구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은 점차 많아 지기는 하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그런데 이 책은 어떻게 누가 어떤 방식으로 연구를 해서 지식이 늘어 가고 있는지 보여준다.

 

 

그 다음으로는 지구에 살고 있는 생명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이 생명은 인간만은 아니다. 예전에는 공룡 화석을 발견하고 이런 생명이 멸종 되었다는 것을 믿지 못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생명은 신이 만든 것인데 멸종이 되거나 없어진다는 것은 신이 필요 없는 것을 만든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가정으로 멸종 되었다는 생명체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아직도 종교가 과학을 지배하고 있나 ?

 

사람의 일생은 65만시간이다. 72년을 기준으로 했을때. 우리는 지금 엄청나게 운이 좋은 상태이다. 수백만년 동안 우리의 조상들은 일찍 죽거나 짝짖기를 못하거나 하지 않았어야 한다. 싸움이나 병으로 일찍 죽지 않았어야 한다. 그리고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유전체를 전달 했어야 한다. 그런 우연 같은 일이 수백만년 지속이 되어야 여기에 존재 할 수 있는 것이다.

 

생명은 화학적으로 단순하다. 탄소, 수소, 질소, 약간의 칼슘과 소량의 황, 그리고 다른 원소 약간이 필요 하다. 그런데 그것을 모아 놓는다고 생명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 책은 마지막으로 미래를 이야기 한다. 놀라운 사실은 우리는 지금 빙하기에 살고 있다. 빙하기가 끝나면 지구는 다 물로 채워질 것이고 아마 지금의 생물들은 많은 수가 사라지고 새로운 생명이 생길지 모른다. 지금 살고 있는 인류의 종은 호모사피엔스인데, 이 책에서는 호모에렉투스나 다른 종류의 유인원은 다 사라졌다고 한다. 그 이유가 종족간의 전쟁 때문인지 아니면 타 종족간의 교배로 새로운 종이 태어나서 인지는 의문을 남기고 언급하지 않았는데, 얼마전에 본 최재천 교수님의 강의 에서는 호모 사피엔스가 타 종족을 다 없앴다는 내용의 강의를 하셨다. 호모 사피엔스는 유사 인종 외에도 참 많은 생물들을 없애고 있긴 하다.

 

우주가 지속적으로 확장을 하고 있다는 신기한 사실이나. 그 확장되는 우주의 끝에 가서 커튼 밖으로 얼굴을 내밀면 무엇을 볼 수 있을까 생각하는 것이나. 생명의 탄생에서 인류가 생기는 것 까지 상상하기 어려운 참 많은 일들이 있다.

 

모든 행성이 같은 평면에 존재 하고, 같은 방향으로 회전한다는 이런 이야기는 진짜 일까 하는 생각도 들고. 예전에는 우리 은하계만 있는 줄 알았는데, 지금은 우리 은하 같은 것이 1400 억개가 존재한다는 것은 사람의 상상력으로 생각하기는 참 거대한 것을 던져 주는 것 같다. 

 

 

학문이라는 것이 실용 학문이 있고, 순수 학문이라는 것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는 인문계와 자연계로 고등학교 부터 나누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나는 실용과학을 하는 과학자라고 생각된다. 가끔은 순수과학은 누가 하고 어떻게 돈을 벌고 생활을 하고 연구를 할 까 궁금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 누군가 그런 일을 해야 하고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생각해 보자. 이 책에서 언급 된, 1980년대 텍사스 주에서 입자 가속기를 만들기로 하였다. 우주가 탄생 할 순간의 10조분의 1초를 만들기 위해서 100 억달러의 건설비와 매년 수억 달러의 유지비가 들어 간다. 이 공사는 1993년에 미 의회가 20억 달러까지 집행하고 나서 중단 시킨다. 물리학자들의 호기심과 우주 탄생의 순간의 비밀을 연구 하기 위해서 이 비용을 들이는 것을 모든 사람이 동의 할까 ? 이런 연구도 누군가는 해야 하겠지만 이런 돈을 낼 사람이 쉽게 나타 날 것 같지는 않다.

 

이 책에 나온 많은 물리학적 이야기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이 나왔을 때는 2003년이었는데, 힉스 입자가 발견되지 않았을 때 였다. 힉스 입자는 존재 한다고 가정은 되었지만, 작년에 발견되었다. 힉스 입자는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

 

이런 이야기에 생각나는 사람이 맥스웰이다. 맥스웰의 전자기장에 대한 법칙과 발견은 1800 년대 알려졌지만, 그 사람은 자기의 이론을 바탕으로 라디오가 만들어지고, 휴대폰이 만들어지는 이론적인 토대를 제공 했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 지금의 힉스 입자가 앞으로 어떻게 사용될지는 100년 200 년이 지나서 알게되지 않을까?

 

예전에 스위스 특허청에서 일하던 아인쉬타인의 논문 중 하나는 광전자에 대한 논문인데, 그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 텔레비전이다. 

 

야구에서도 3할타자는 아주 훌륭 하다. 연봉이 엄청나다. 반대로 생각하면 10번 나오면 7번은 아웃이다. 우리나라 과학자의 연구비와 생산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는 연구비를 주면 반드시 성과물이 나와야 한다. 10번 중에 3개만 성과가 나오고 7개가 아웃이면 국정 조사 할 것 같다. 연구 성과도 빨리 나와야 할 것 같다. 연구라는 것이 1년짜리 연구도 있고, 10년짜리 연구도 있고, 100 년짜리 연구도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돈을 주면 반드시 성과가 나와야 하고, 그것도 가급적 정권이 바뀌기 전에 성과가 나와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우리는 연구 하기 좋은 토양일까 ? 땅이 안 좋은데 좋은 수확물을 기대 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

 

이 책에는 얼마전에 장하석, 과학 철학을 말하다에 언급되었던, 돌턴이 나온다. 가난하고 신분이 미천해서 많은 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독학으로 공부를 했고, 15세부터 동네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리고 꾸준히 자신의 생각을 발표 했다. 프랑스의 화학자 펠티에가 맨체스터에서 돌턴을 보고 놀란 이야기가 이 책에 있다. 어린 소년에게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를 가르치는 돌턴에게 "당신이 돌턴씨가 맞습니까 ?" 했더니, "그렇다"고 이야기 하고, "이 학생에게 산수를 가르치는 동안 기다려 달라"고 했단다. 요즘은 학위 없는 사람이 어떤 독창적인 이야기를 하면 누가 받아 줄까 ? 택도 없는 이야기 일듯.

 

예전에는 깊은 바다에는 아무것도 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 했다. 그런데 1860년에 대서양 횡단 케이블을 수리하려고 들어올렸는데 유기 퇴적물이 많이 붙어서 놀랐다. 1872년 퇴역 전함을 가지고 3년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탐사를 한다. 240명의 과학자와 승무원 중에서 4명중에 1명은 하선을 했고, 8명은 죽거나 미쳤다. 7만해리 항해를 했고, 이후 19년동안 50권의 보고서를 냈고 해양학이라는 학문이 생겼다. 요즘은 이정도로 열악하지는 않을 것 같다. 연구선도 주 5일 연구 하고 40시간 이상 근무 하면 근무외 수당도 줘야 하고, 저녁에는 야간 당직 수당에 성과금도 줘야 할 텐데..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머리 아프다.

 

화산 연구에 대해서 재미 있는 일은 미국의 옐로 스톤 국립 공원인데, 1960년대 이 공원의 연구원이, 공원이 화산지형인데 분화구가 없는 것이 너무 이상 했다고 한다. 화산 지형은 맞는데 결국은 분화구를 못찾았다. 그 때 NASA 에서 새로운 고공 카메라를 만들고 시험 삼아서 그 일대를 찍고 나서 공원 연구원에게 그 사진을 공원에 걸어 놓으라고 주었는데 그 사진을 보고, 연구원은 분화구를 찾지 못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사진에서 보니까, 분화구의 지름이 64km 가 넘기 때문에 지상에서 봐서는 찾을 수가 없었다. 아마 폭발이 있는 동안은 사방 1000 km 이내에는 다가 갈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한다. 백두산이 폭발하면 어느 정도 일지 살짝 궁금하기도 하다. 발해가 망한 이유가 백두산 화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으니까.

 

빙하 시대의 연구에서 사람들은 빙하로 돌이 이동한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고 한다. 빙하 연구로 유명한 사람은 1860년대 글래스고우 대학의 재임스 크롤인데, 1864년에 "철학지"에 빙하의 시작이 지구 궤도 변이에 의해서 생겼다고 발표 했다. 훗날 이 사람이 글래스고우 대학의 교수가 아니고 청소원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사람들이 놀랐다. 10살까지만 정규 교육을 받고 이후는 여러 직업을 전전 했는데, 밤에는 대학 도서관에서 혼자서 과학을 공부 했고, 여러 논문을 발표 했다. 요즘도 이런 일이 가능 할까 ? 맷 데이먼이 나온 굿윌헌팅이 진짜 있을 수 있는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학적 발견에는 3단계가 있다.
1.사람들이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고 부정한다.
2.그 후에는 그 중요성을 부정 한다.
3.마지막으로는 엉뚱한 사람에게 그 업적을 인정한다.
-알렐산더 폰 훔볼트-

 

글자가 많고 내용이 방대하지만 재미 있는데, 한번만 읽고 덮기에는 책이 아깝다. 

 

 

학문을 연구하고 탐험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행운이 가득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