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미래를 만나다. 재미 있게 읽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까 다양한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답은 모르겠다. 답이 없는게 정답이겠지만.
영화를 보면 미래를 유토피아로 그리는 경우 보다는 디스토피아로 그리는 경우가 많다. 잠깐 그 이유를 생각해 보면, 과학과 기술이 발달 할 수록 좋은 세상 보다는 나쁜 세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면 좋은 세상은 재미가 없어서 나쁜 세상을 그리는 것이 영화의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그 세상이 더 재미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불경한 생각도 잠깐 해본다.
실제로는 좋은 세상이 되겠지만 나쁜 세상이 더 흥행이 되서 그렇게 만든다고 생각을 하고 싶다. 미래는 좋은 세상이 되어야 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의료가 미래에는 어떻게 되고 과학의 발달이 미래의 의료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이 책에는 다양한 생각이 적혀 있다.
첨단 의료 기기나 웨어러블 기기등이 어느 순간에 필요한 것인가.
각각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1차예방: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막는다.
2차예방:질병을 최대한 빨리 알아 낸다.
3차예방:기존의 질병을 잘 치료하여 문제가 커지는 것을 막는다.
사실 3차 예방을 하게 되면 돈을 지급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지만, 1차와 2차 예방을 해서 병이 안생기는 경우에 돈을 지급하는데 불만인 사람들이 많을 수 있을 것이고, 사람이 생기지 않은 일을 했는데 돈을 주고 받는 것에 쉽게 동의 할까...글세 그렇지 않을 것 같아서 우리나라 대부분의 보건소들이 실적이 나오고 민간 의료기관과 경쟁을 한다는 욕을 먹으면서도 예방 사업에 치중하지 않고 진료 실적 올리고 예방 접종 숫자 늘리기에 혈안인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보았던, "마이러니티 리포트"라는 영화에 다양한 미래 첨단 기술이 나오는데, 영화의 내용은 이런 것이다. 미래에는 범죄가 없어진다. 초능력으로 범죄가 생기는 순간에 경찰이 가서 범죄가 생기기 전에 범죄자를 체포한다. 그런 그 사람은 범죄를 저지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체포 했는데 범죄자 일까 아닐까.
만일 치매에 걸릴 확율이 있는 사람에게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해서 치매가 생기지 않았을때 이 사람이 이 기계를 사용한 덕분일까 아닐까. 사용하지 않았다면 생겼을까 안 생겼을까. 만일 생겼다면 기계를 사용한 의미는 어느 정도 생각할 수 있을까. 그리고 만일 생기지 않았다면 이 첨단 기계의 덕분일까 아닐까.
건강하고 싶다는 막연한 니즈(needs) 를 구체적으로 무엇을 원하는 원츠(wants)로 바꾸는 것도 쉽지 않지만, 이 건강의 비결이 자연적인 것인지 아니면 이 기계 덕분인지 생각하고 판단해서 비용의 지불이 적절 했는지 아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예방을 열심히 하지 않는 이유는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기 때문은 아닐지. 그리고 만일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시 병원 방문의 숫자의 감소로 생기는 이익을 누가 가지고 누가 평가를 해서 적절한 가격을 매길지 생각을 해보면 누군가가 주도를 하게 될 것인지 궁금해진다.
디지털 헬스 케어가 의료 비용을 줄여줄까. 글세. 잘 모르겠다.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정말 많이 발전을 했다. 몇년전의 스마트폰 보다 지금은 성능이나 모든 면에서 발전되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생산 단가는 분명히 낮아졌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 폰의 가격은 낮아졌나 ? 아닌 것 같다.
자동차를 보더라도, 10년전의 자동차 보다 지금의 자동차는 여러가지 면에서 많은 발전을 했다. 그런데 자동차 산업이 발전을 하면서 자동차의 가격이 저렴해졌던가 ?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디지털 헬스케어가 발달을 하면 앞으로 의료비가 저렴해질까 글세 다른 산업의 예를 보면 그럴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빅데이터의 세상이 앞으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사람들의 이해를 좋게 하고 건강하고 더 오래 사는 그런 세상을 만들 것 같다. 그리고 헬스케어라고 불리는 미래가 디스토피아 보다는 유토피아가 되기를 바란다. 그런데 가끔은 기계의 개선 보다는 차라리 플레밍엄 스터디 같은 것이 비용 대비 더 효과적인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가끔 든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정부에서 이런 사업에 관심이 있고 없고 이고, 돈을 가지고 투자 하겠다는 사람이 있고 없고는 아닌지.
새롬기술이라는 회사가 있었다. 그 회사는 인터냇 전화라는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투자자를 모았지만, 지금은 없어진 회사가 되었다. 지금은 인터냇 전화가 일반적인 전화이지만 새롬 기술에 투자한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르네상스 시대에 헬리곱터와 비행기의 그림을 남겼다고 한다. 그런데 비행기를 만들어 날린 사람은 라이트 형제 이다. 만일 다빈치에게 비행기를 만드는 좋은 생각이 있으니 투자 했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
자동차가 처음 만들어지고 자동차 만드는 회사가 미국에 200 여개가 넘었다고 한다. 그런데 20세기 말에는 몇개 안 남았다. 어떤 새로운 생각과 세계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그게 어떻게 변하고 어떻게 갈지는 궁금하고 의심스럽다. 좋은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그게 그렇게 갈지 아닐지.
20년후의 병원의 진료실 모습은 어떨지 궁금하다. 지금 부터 20년 전의 모습을 생각해 보면, 지금과는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지금이 2015년이니까 1995년 진료실의 모습을 생각하면 컴퓨터는 있었나 없었나, 그런데 청진기는 있었던 것 같고, 그 때는 교수님 앞에서 슬립을 손으로 적었던 것 같은데, 20년이 지난 지금의 진료실의 모습은 큰 차이점은 슬립을 적지 않고 전산화가 되었다는 것 정도..앞으로 20년 후도 같은 방에서 이제는 웨어러블 컴퓨터로 진료 하려나 ? 대면 진료가 없어질까 ? 대부분이 원격으로 진료 하게 될까 ?
고기 잡는 법을 생각해 보면, 1000 년 전에도 바다로 배타고 고기를 잡으러 갔던 것 같다. 지금도 바다로 배타고 고기 잡으러 간다. 대신 배가 좋아졌고, 어군 탐지기 같은 것으로 도움을 받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인원이 줄었을 것 같다. 앞으로 1000 년 후에도 바다로 배타고 고기 잡으로 갈까 ?
좋은 의료 기기가 건강하고 행복하고 저렴 했으면 좋겠는데, 지금의 의료는 행위별 수가제이다. 행위별 수가제에서 비용의 절감으로 이익을 누가 보는가에 따라서 아마 기기 사용의 일반화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지 영향을 줄 것 같다. 아직 의료에서 정보의 비대칭이 크다.
좋은 기기로 적은 비용으로 건강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기기가 발전하면 분명히 좋은 의료 환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보면 지금 의료기기의 발전이 이런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여기에 있는 것들이 진료실에서 그리고 집에서, 개인이 혹은 단체가 사용을 하게 될 것 같다. 영화 엘리시움에 나오는, 집에 있는 개인용 의료기기가 현실화 될 날이 언젠가 올 것 같다. 어디 조사에서 보면 앞으로 없어질 직업 중 하나가 의사였다. 왓슨을 보면 수술 하는 의사는 조금 더 생명력이 있어 보이긴 하다.
다만...콩코드 여객기 같이 더 좋은 기술력을 가진 제품이지만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