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 대륙 에콰도르 서쪽 해안에서 약 100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크고 작은 섬들- 갈라파고스 제도.

이 책은 까마득한 옛날 화산섬의 탄생에서부터 성장기, 성숙기를 거쳐 섬의 쇠퇴기까지 섬이 어떻게 생겨나고 생명이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다양한 생명체들이 생존하기 위해 어떻게 진화하게 되었는지를 친근하고 쉬운 문체로 설명해준다. 특히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낸 사실적인 삽화들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아이들의 이해를 돕기에 충분했다. 특히 진화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고유종(어느 한 지역에만 있는 특별한 생물의 종) 생물들- 갈라파고스땅거북, 바다이구아나, 핀치 새 등을 재미있게 소개하면서 갈라파고스의 신비함을 더해가다가

길지 않은 분량으로 좀 더 읽어보고 싶은 아쉬움을 남기며 다윈과 갈라파고스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TV프로그램 '정글의법칙'에서 갈라파고스제도를 다뤘던 기억이 나 아이들과 함께 정글의법칙(48회)을 다시보기하였다. 책에서 읽었던, 보았던 내용들이 살아움직이면서 교육효과는 200%^^ 책에서는 다뤄지지 않았지만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있어 모든 동식물을 만질 수도 잡을 수도 먹이를 줄 수도 없고 불피우기, 자전거, 숙박 등 모든게 금지되어 있고 오직 사진촬영만 가능해서 촬영팀을 당혹스럽게 했던 성역의 자연 갈라파고스. 이런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을 책으로나마 접하면서 알게 되고 생명의 신비와 진화, 자연 보호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들과 함께 풀어갈 수 있어서 참 만족스러웠던 책이었다.

저자는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다양한 임상 케이스를 바탕으로 치료 과정을 들려주고 이미 아동 심리와 육아에 관한 여러 저서들을 출간한 꽤 신뢰가 가는 사람이었다.

이 책은 주변에 중,고생을 둔 부모들이 스마트폰 채팅이나 온라인 게임때문에 속앓이 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듣게 되는 요즘 심각성을 느낄 겨를 조차 없이 시대적,사회적 현상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나를 포함한 우리나라 부모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성장은 하지만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 - 지식만 있고 지혜는 없는 헛똑똑이, 사고력과 창의력이 일찍이 닫혀진 아이들, 인내심과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 없고 시련을 극복할 줄 모르는 거칠면서도 나약한 아이들..바로 어른들이 구축해놓은 디지털 문화의 중독으로 사회적 지능, 감성적 지능이 떨어지는 부조화된 인간으로 성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책을 받자마자 손에서 내려 놓을 수 없이 단숨에 읽혀졌다. 아이들이 디지털 기기들의 강한 자극에 자주 노출되다 보면 시간이 갈수록 더 폭력적인 것, 더 충동적인 것, 더 즉각적인 것, 더 화려한 것만 찾게 된다는 '팝콘 브레인(popcorn brain)'이 된다는 설명은 가히 충격적이고 공포스럽다.

 

이제는 연령을 불문하고 모든 교육 매체들이 디지털 방식을 수반하는게 당연시 되는 세태를 꼬집으며 저자는 매우 단호하고 명료하게 원칙과 해결안을 제시한다.(글쓴이의 이해대로 정리한 내용)

1. 가능한 늦게 디지털 매체들(tv,컴퓨터,스마트폰)을 접하라! (부모와 큰아이가 필요에 의해 사용해야 할 경우 어린 아이는 분리시켜라)  

2. 디지털 기기에 빠진 부모가 디지털 키즈를 만든다!(부모가 롤모델이 되어라)

3. 디지털 패어런팅(digital parenting)을 배워라!

-아이와 타협하고 시간과 내용에 관한 룰을 정하라.

-뛰는 아이 위에 나는 엄마가 있음을 주지시켜라.

-디지털 기기에 취약한 아이의 기질(부정적 정서를 가진 아이,혼자가 편안 아이,산만하고 공격적인 아이)을 파악하고 아이가 보내는 시그널에 촉을 세워라.

 

it초강국 대한민국의 부모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디지털 페어런팅..이제 실천만이 남았다^^

서너 해 전부터 초등 교육의 키워드로 부상한 - steam(융합)교육, 스토리텔링.

나름 부모교육도 다녀보고 정보서도 찾아봤지만 안타깝게도 뜬구름 잡는 이야기들 뿐이었다. 막상 학교나 학원, 가정에서는 접목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똑똑 융합과학씨 시리즈는 두껍지 않은 책에 많이 알면 알수록 즐길 수 있다는 과학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저자의 소개에 귀가 솔낏해서 읽어보았다.

 

우선 저자는 어린이책을 만들면서 식물에 반해 원예공부를 시작한 다양한 식물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있는 분이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식물을 공부하고 가꾸면서 아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깃거리를 연구하고 고민하는데 얼마나 설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친구같은 선생님의 차분한 어투로 식물의 탄생에 관한' 설화,신화'를 시작으로 다소 생소한 식물학자에 관한 '인물'도 소개하고 식물의 구조,생존방법 등에 관한 '생물학적 지식'을 전달한다. 후반에서는 인간의 생활에서의 식물을 활용하는 '생활문화'와 작품 속에서의 식물을 만나면서 '예술'과 접목시키며 마무리 한다.

 

지루하지 않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예쁜 일러스트와 식물 사진들을 보여주고, 정말 쉽게 설명하려고 애쓴 흔적들과 엄마가 홈스쿨할 수 있도록 활동 꺼리도 잊지 않고 제시한 것도 참 좋았다^^

   

유아부터 초등 전학년이 읽어도 좋은 부담 없는 책이다. 책꽃이에 꽂혀있으면 식물 얘기 들려줄 때 복잡한 백과사전보다 손이 먼저 갈 작지만 기특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