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인물의 어떤 점이 이토록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을까? 평소 궁금하긴 했지만 뉴스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다.
사진 속에 보이는 자심감, 나이 답지 않은 귀여움? 그리고 넉넉한 미소, 표정에서 살아있음이 느껴진다.
이 책은 오바마가 직접 쓴 자서전은 아니고, 헤더 레어 와그너라는 분이 평전한 책이다.
책 내용을 살펴보면, 오바마가 직접 쓴 여러 자서전이 나온다. 그 자서전을 찾아서 읽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오바마가 두 살때 부모님이 이혼을 해서, 친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새아버지는 좋은 사람이었고, 그를 친아들처럼 대해주셨다.
새로운 음식 먹는 법을 가르쳐주며 무엇을 먹을 때는 그것이 지니고 있는 힘도 함께 먹는 거라고 했다.
살다 보면 아프다는 것조차 걱정할 수 없을 때도 많을거라고, 아픔보다 네가 이루어야 할 목표만 생각해야 할 때가 있다고,
새아버지는 상황에 따른 현실적 판단 능력과 강인함을 가르쳐주셨다.
어머니는 사람들을 대하는 마음씀씀이를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3학년 때, 오바마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꿈에 대해 이야기 했고,
약한 사람과 강한 사람,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 그리고 피부색에 상관없이 모두 잘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새아버지가 불법으로 인해 몰락하고, 어머니는 친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었다.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나 가난하지만, 정직함을 잃지 않고, 쉬운 길을 택하지 않으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정면으로 맞서 싸운 친아버지를 말이다. 버락 오바마의 이름은 그의 아버지 버락 오바마 시니어의 이름을 물려받은 것이다.
버락은 신의 축복을 받은, 이라는 뜻이다.
아버지가 학교에 와서 연설을 할 때, 그는 막연하게 꿈을 품게 되었다. 흑인과 백인이 서로 밀어내지 않고 하나가 되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꿈 말이다. 자신과 피부색이 같은 사람들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 그것은 오바마에게 또 다른 공포였다.
오바마가 해야 할 일은 사람들의 불만을 행동으로 이끌어내어 더 나은 상황으로 변화시키는 것이었다.
오바마가 스물일곱 살에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하고, 그는 늘 인기있는 학생이었다.
끊임없는 지적 탐구심과 여러 관점에서 해석하는 능력,
거기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사려 깊게 수용하는 능력까지, 장점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오바마가 사람들과 만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귀담아 듣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오바마가 지켜왔던 가장 큰 재산은 꿈이었다. 좌절과 고통과 방황을 극복해 나가면서 오바마는 가슴 깊은 곳에 꿈을 심었다.
꿈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오바마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꿈이 없는 사람은 인생의 승리자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