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책표지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호세 무히카 대통령의 후덕하고 흐뭇한 모습에 미소가 저절로 짓게 하더군요

무히카는 우루과이 제40대 대통령입니다.

1935년 우루과이읭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태어났을 당시 무척 혼란스러웠죠.

세계대공항 영향으로 나라살림도도 어려운데다 군사 쿠데타까지 일어났습니다.

정당 활동을 하는 친척들 영향도 있었지만 무히카는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고 하네요.

정부에 항의하는 단체를 이끌다 노동자를 돕다가 갘옥에 갇히기도 하고

14년을 감옥에서 보내는 동안 또 다시 군사쿠데타가 일어나고 독재 정권이 들어셨다고 합니다.

감옥에서 나온 무히카는 "가난한 사람을 진정으로 돕는 건 동정이 아니라 공평하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연설을 했어요.

무히카의 뜻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 하원의원이 되고 상원의원과 국회의원을 거쳐

2010년 우루과이의 대통령이 되었답니다.

약속대로 대통령이 되어도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고

대통령궁에 들어가지 않고 노숙자들에게 내주었다고 하네요. 예전과 같이 생활하며 업무를 보았다고 합니다.

대통령 별장을 팔고, 월급의 90%을 기부를 했대요!

세상에서 가장 가난하지만 무척 행복한 대통령으로 5년의 임기를 마치고 2015년 2월 퇴임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대통의 대통령이 본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무히카는 특별한 행사가 없는 날에는 언제나 헐렁한 바지에 슬리버를 신고

오래된 자동차를 타고 다녔다고 한던데......

우리나라의 대통령들과는 천지차이네요.

 

겉모습이 다른다는 이유만으로 외톨이가 된 친구들의 마을을 읽어주기 위해서

그리고 다른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우리 모두를 위해서 출간된 책이라고 합니다.

우리 주위를 둘러봐도 다문화 가정이 참 많습니다. 고부갈등을 다루는 방송 프로그램이 있을 정도로 자주 접하게 됩니다.

베트남 전통모자를 쓴 할머니의 모습의 책장을 펼치면, 주인공은 다문화가정의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친구 존이 바로 외갓집 개라는 것도 말이죠.

우리 어릴 적에도 친가보다는 외갓집이 더 친근하고 가까웠던 기억이 납니다.

손꼽아 기다리는 우리 친구들과 똑같은 마음이죠.

방학을 맞아 할머니 집에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어요.

 

편하게 부담없이 읽었던 책이다. 두껍지 않고 읽기 편해서 그랬던 것 같다.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우리 아이들을 떠올려보았다.

엊그제 입대한 것만 같은데... 12월이면 제대하는 큰녀석과 대학 1학년인 둘째아이가 어렸을 때 읽었더라면 훨씬 유용했을 것이다.

부모가 아이들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행동은 달라진다고 한다. 부정으로 바라보면 부정적인 것만 보이고 긍정으로 바라보면 긍정적인 면이 부모의 눈에 보이게 되는 거다. 아이의 긍정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더군요.

특별한 사건뿐만아니라 평소에 일어나는 일도 이유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거개의 부모는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이 왜를 알지 못하면 그때의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식으로 대처하며 아이를 키울 수밖에 없다.

이런 일을 하는데에는 분명히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차분히 좋은 의도를 찾아봐야한다.

아이가 부모에게 반항하는 것은 부모가 아이보다 우월한 위치에서 야단치거나 명령하거나 지배하려고 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반항기라는 시기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반항하게끔 만드는 부모가 있는 것뿐인 것을 왜 진작에

알지 못했을까?

아이가 부모에게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말로 주장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놓여버린 것이다.

아이도 자신이 원하는 일을 부모에게 전달할 대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방법 외에 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행동이 반드시 바뀐다고 한다.

'~해 주실래요? 또는 ~해 주면 좋겠어요'라는 식으로 의문문이나 가정문을 사용해서 상대방이 거절할 여지를 남기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지식과 경험, 책임질 수 있는 범위가 다르므로 어른과 아이는 같지 않다. 그러나 인간으로서는 대등하다.

자신이 아이와 대등하다는 것을 알고 아이를 존중하며 전폭적으로 신뢰한다면 아이를 완력으로 통제할 필요가 없으며 야단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이를 존중하는 데는 이유가 필요없다. 문제가 있든 부모의 이상과 다르든 그대로 받아들이고 아이가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고마운 일이다.

아이와 어른은 대등한 관계이므로 아이게게 명령할 권리가 없기 때문이다.

상대방을 자신보다 아래라고 여기기 때문에 야단을 칠 수 있는 것이다.

칭찬도 수직관계가 전제되어있다. 상대방을 능력이 없고 자신보다 아래라고 여기기 때문에 칭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야단을 맞아야 부모에게 주목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아이는 부모가 설령 야단치는 대신 그저 쳐다보기만 해도 주목받았다고 받아들이기 때문에 문제 행동을 멈추지 않는다.

어떤 행위의 적절한 면에는 주목하고 그와 동시에 부적절한 면에서는 주목하지 않으면 된다.

자신에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좋아할 때만 과제에 도전하려는 용기를 낼 수 있다.

사람과 부대끼는 것을 피하면 누구와도 깊은 관계로 발전하지 못하고 삶의 기쁨도 얻지 못하게 된다.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어 인식해 자신을 좋아하게 되는 것도 스스로 납득해서 하는 것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 '자신을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나도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구나'라고 생각할 때 사람은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자신을 좋아하게 된다.

아들러 심리학자는 육아와 교육의 목표는 공동체 감각을 육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자기에 대한 관심을 사회적 관심, 즉 타인에 대한 관심으로 바꾸는 것이

공동체 감각을 육성한다는 것의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어떤 일의 최종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가를 생각하면 그 일이 누구의 과제인지 알 수 있다.

공부를 하거나 준비물을 챙겨 가는 것은 아이의 과제이므로 부모가 그 책임을 대신 져 줄 수는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둘째아이가 전화하면 학교까지 준비물을 가져다 주곤 했던 짓을 고3까지 했었다.

스스로 하려고 할 때까지 조용히 지켜봐야 하는 것을 하지 못했다. 성질 급한 못난 엄마였던 것이 후회스럽다.

누구의 과제인지 대등하다는 것을 확실히 이해하지 못하면 지원이 아니라 개입이 되어 버린다.

누구나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누군가에게 지원을 받고 자신도 다른 사람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종목표는 과제의 분리가 아니라 협력하며 사는 것이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이가 자립하는 일을 지원하는 것뿐이다.

현재의 사실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에 따라 아이를 믿기도 하고 믿지 않기도 하는 것이다.

부모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아이는 고난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고 지켜보는 용기를 갖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