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전혀 모르는 문외한인 나는 주식을 투자하기 위해서 책을 펼친 것은 아니다.
주식이라게 어떤 것인지 실체를 알아보고 싶어서다.
저자는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적립식 펀드, 차트분석 등 우리가 시장에서 의사결정할 때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것들을 하나하나 허물어 가는 내용을 읽어나갔다.
약점을 아는 자만이 진실로 강해질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했다는 내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크게 3가지로 탐욕과 공포의경제학 시장, 바보들의 게임, 시장을 이기는 사람들로 나뉜다.
좀더 용어 설명이 자세하게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적립식펀드란 운용사와 판매사의 마케팅수법일뿐 투자가에게는 전형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경제활동을 하는 호모이코노미쿠스가 아닌 대다수의 투자자들에게는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주고 급락의 패닉속에서 주매에는 나서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측면에서 의미를 찾는다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소단원이 끝날때마다 <바보들의 게임규칙>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줘서 앞의 내용을 정리하도록 도움이 되더군요.

편향을 피할 수 있는방법은 없다.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인간세상 어느 분야에도 없다. 편향을 안다고 해서 편향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담배의 해로움을 아는 사람들 가운데 극소수만이 금연에 성공하듯 의사결정을 할 때 어떤 
실수를 저지르는지 아는 사람 가운데서도 극히 일부분만이 금융시장에서 성공을 거둔다.
편향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규칙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시장을 앞서갈 수는 없지만, 남들보다 덜 늦으면 생존이 가능하다고 한 시스템트레이더는 말한다.

귀신이란 뭔가 억울한 사연이 있어 편안하게 저승으로 건너가지 못한 영혼을 일컫듯이

우리 주변에 극악한 범죄들이 벌어져서 무의식적 공포심이 귀신이야기로 나타나는 것 같다.

그뿐아니라 인간의 근원적인 삶과 죽음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에는 영적인 것이 있다는 전재하에 책을 읽어나가야 한다.

사실 난 귀신을 믿지 않지만, 이 책을 소화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

 

고대 중국이 갑골문에 영혼은 "비일상적인 것"으로서 "죽은 후의 인간정신"을 나타내며 "하늘 위를 뛰어 돌아다니는 넋"이라고 말한다.

 

단군신화, 삼국지위지동이전, 삼국사기 에서는귀신은 오랫동안 숭배의 대상이었고

인간과의 관계도 친밀하고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고려사>부터는 달라진다.

고려말 함유일은 귀신이 나타나서 영험을 발휘한다는 우물을 메워버린다.

안향은 귀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무당들을 잡아다가 곤장을 치고 칼을 씌운다.

고려시대를 주도했던 사상은 풍수지리설과 관련된 도참사상과 불교였다. 물론 꾸준히 자리 잡은 무속을 배척하기보다는 서로 인정하고 공존한다.

그러나 유교란 새로운 사상의 조선시대에선 귀신의 위치가 달라진다.

 

논어에서

자로가 귀신 섬김과 죽음을 묻자,

공자는 "사람을 잘 섬기지 못하면서 어떻게 귀신을 섬기겠는가"

"삶을 모르면서 어떻게 죽음을 알겠는가"로 답했다.

작가는 <주역>이나 <중용>을 통해서 귀신의 세계 혹은 초자연적인 것을 너무 어렵게 여기거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주자어류>에서 유학자들은 귀신이 있다고 한다.

귀신은 세가지 다른 것이 있다. 하늘은 귀신은 음과 양의 조화이다. 사람의  귀신은 죽어서 되는 귀신이다.

제사의 귀신은 하늘의 신, 땅의 시, 그리고 죽은 조상이다.

 

<단종실록>, <태종실록>, <세종실록>에서는 농겨사회에서는 신이함은 지배자가 독점해야한다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음은 율곡의 문집<석담일기>에 나오는 글이다.

당초에 민속이 귀신을 좋아하여, 송악사에다가 음사를 만들고 대왕사라 이름하자

이 풍조가 온 나라에 세차게 번져 정성껏 하고, 심지어 쓸데없는 지출로 낭비하고 남녀가 혼처하여

추문이 많았다. 그래서 유생들이 분하게 여겨 음사를 불 지르매, 식자들이 통쾌하게 여겼다.

 

과학적인 세상에서 귀신은 기성 종교의 영역으로 생명력을 보존한다.

모 목사는 귀신과 대적했던 경험을 <진리의 힘으로 마귀에 대적하라>에 적고 있다.

천주교에서는 귀신을 인정하지는 않지만 사탄과 마귀는 인정한다.

<성경>에서도 유일신인 하나님에 대적하는 사탄과 마귀는 거의 신에 맞먹을 만큼의 존재로 인신된다.

 

현대 귀신담은 이 사회가 얼마나 무섭고 믿을 수 없는 사회인가를 돌려서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무서운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역활도 하는 것이다.

소통의부재로 괴로워하는 많은 사람들의 어려운 삶을 만나게 된다.

귀신이란 삶에 대한 애정과 미련을 버리지 못한 존재로

원과 한을 담은 것이 귀신담으로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은 산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버스 속에서 책을 들었다.

아들 현준이를 잃는 장면에서 눈물이 흘렀다.

사고를 미리 예견이라도 한 듯 사고를 당하기 며칠 전 아이가 꿈 얘기를 했던 장면을 떠올린다.

 "꿈에 하늘 나라를 봤어요. 집도, 길도, 자동차도 다 하앴어요. 하얀 천사요. 이렇게 날갯짓을 하면 막 날아다녔어요."
평소 책읽기를 좋아하는 아들에게 책은 얼마든지 사주겠다고 약속을
<작은 도서관 만들기>운동을 하게 된다.

선진국은 도서관 시스템이 매우 잘 갖추어져 있고, 집과 가까운 곳에 공공도서관이 존재한다. 그리고 어딜 가든 그들이 손엔 책이 들려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공연 관람을 기다리면서도, 틈만 나면 책을 꺼내 읽는다.
그런데 우리는 문만 열고 나가면 어디든 유흥시설이 코 앞에 있는 실정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작가의 마음에  공감이 간다.

학교.마을 도서관이 모든 교육공동체로 확산되기를 저자 못지 않게 저도 기대합니다.

길어야 100년도 안 되는 게 사람의 인생인데, 아웅다웅 살아야하는 것보다는 소중하게 살고 싶어 "좋은책 읽기 가족모임을 만든 이유라고 합니다.
올바른 독서교육은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란 것을 다시 느꼈습니다.
독서를 통해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게 되고
이기적인 마음이 사라지고 타인의 삶을 이해하게 되어
상대방을 배려하고 인정하는 순간 더불어 사는 삶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