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은 누구나 꿈꾸지만 로또에 당첨된 사람치고 제대로 성공한 사람이 없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이 책 마지막 장에도 로또 당첨자들에 대한 특집 방송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그곳에도 성공한 사람은 없어보인다.

누구나 꿈꾸고, 꿈꿔왔지만 왜지 ? 왜 어마어마한 돈이 수중에 들어왔는데 행복하지 않은걸까 ?에 대해 생각해보지만 이 책 페리이야기를 읽다보면 저절로 알게 된다.

행복이 어떤건지, 진짜 소중한게 어떤 건지에 대해서도 . .   

IQ 76, 인생의 진정한 로또를 찾아낸 행운아, 페리이야기

여기 한 남자가 있다. 나이는 서른 두 살 이름은 페리 L. 크랜들이고 아이큐는 76밖에 안되지만 정신지체자가 아니다.

단지 좀 느릴뿐이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 앞에서의 판단은 제일 빠르고 어떤게 진짜 소중하고 중요한 건지 아는 사람.

세상의 모든 것을 할머니에게 배운 페리

할머니는 이름에 있는 'L'이 행운을 뜻한다고 했고, 실제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다.

할아버지, 할머니, 가족같은 친구 키스, 사업 동업자 게리,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 체리가 있고 아이 키스 페리 조지 크랜들이 있기 때문이다.

책을 다 읽은 지금 평범한 부는 훔쳐갈 수 있으나 진정한 부는 누구도 앗아갈 수 없다는 오스카 와일드의 글이 절로 시선이 간다.

" 생각을 다시 하는 건 실수가 아니야. 다시 생각한다는 건 마음을 바꾼다는 거지. 마음을 바꾼다고 틀린 건 아니야 "[p.15]

" 꼭 네 미래를 생각해아 한다, 페리. 언젠가는 그게 네 과거가 되니까 말이지. 명심해 !" [p.16]

" 있잖니, 페리, 인생이란 게 원래 지랄 같은 큰 복권 같은 거란다. 어떤 사람은 똑똑하고, 어떤 사람은 아니지.

어떤 사람은 암을 뽑고, 어떤 사람은 차 사고나 비행기 추락에 당첨되고. 그냥 다 복권이야. 지랄 같은 복권" [p.334]

" 페리, 어른이 되면, 늙고, 그러면 죽는 거야! 그렇게 서두를 필요 하나도 없어! 어른이 된다고 다 좋은 줄 알아 !" [p.339]

할아버지가 평생을 바친 모든 것이 다 사라진 건 아니다. 할아버지는 나에게 평생을 바치셨다.

나는 지금도 여기 있다.

그게 진실이다. 나는 안다. 그게 에흐트다.

내가 평생을 바쳐 위한 사람들이 아직 있다면, 나는 모든 걸 가진 것이다. [p.383]

이 책 페리이야기는 문장 하나하나가 다 짧고 '다'로 끝난다.

그래서 처음엔 무지 어색하고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이야기에 푹 빠져 읽다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 술술술 ~

다, 로 짧게 짧게 끝나기에 페리라는 인물에 쉽게 빠져들었지 않나 싶다.

나름 책 읽는 속도가 빠른편이라 생각하는데 이 책 페리이야기는 빨리 읽을수가 없었다.

천천히 음미하듯 오랫동안 아껴 읽고 싶었다.

빠르다고 다 좋은게 아니라는 걸 . . 읽으면서 지나칠 수 있는 많은 감정들, 표현들에 대해 다시한번 시선을 줄 수 있어 좋았다.

부끄러운 내 자신을 많이 만났고 내가 꿈꾸고 희망하는 행복의 잣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너무 행복했고 '페리'가 너무너무 부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