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는 느끼는 대로 앞으로 나아가면 되는 거야. 그러면 절대로 후회 안 해.”

사랑에 빠진 소녀 카요, 오랜 짝사랑 끝에 드디어 결실을 맺나 했는데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으로 위기에 빠지는 영국인 화가 머독,

연상의 아이코를 흠모한다고 돌발 고백을 하고 머독에게 전면전을 선포하는 청년사장 후지시마, 또 그 후지시마를 애태우며 짝사랑해온 그의 여비서 등

우주의 별만큼이나 많고 또 그 수만큼이나 다양한 ‘러브러브’가 이 소설에 녹아 있다.
물론 2탄 역시 홋타 가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수수께끼들이 헌책방과 카페로 끊임없이 날아들고, 선대 점주의 특명이 담긴 가훈

“문화와 문명에 관한 이런저런 문제라면 어떠한 일이든 만사 해결”을 지키고자 온 가족이 머리를 맞대고 끙끙거리면서 사건을 하나하나 해결해나간다.

페이지가 뜯겨 나간 메이지시대의 고서와 카페에 버려진 갓난아기 때문에 당황하는 「겨울」 편,

헌책방에 자기가 판 책 50권을 변장한 채 한 권씩 되사러 오는 기묘한 손님의 속사정을 추적하는 「봄」 편,

전학 온 꼬마 앞에 나타나는 유령의 진상과 고서에서 나온 소싯적 도쿄밴드왜건의 사진에 얽힌 수수께끼를 푸는 「여름」 편,

홋타 가에 전해 내려오는 ‘저주의 목록’에 얽힌 비밀스런 이야기와 새로 탄생하는 식구들을 소개하는 「가을」편 등

홋타 가족이 여러 사람들 일에 불쑥불쑥 고개를 들이밀면서 밉지 않은 참견을 하는, 정감이 넘치는 이야기들이 겨울 봄 여름 가을 순으로 실렸다.

이 책 쉬 러브스 유는 헌책방 '도쿄밴드왜건' 홋타 일가의 파란만장 러브러브 미스터리, 그 두번째 이야기랍니다.

도쿄밴드왜건을 재밌게 읽고 난 후라 샐음공주님의 나눔에 후다닥 손들어 받은 책인데요 ~ 역시나 따뜻하고 진솔한 이야기에 가슴이 뭉클 ~

전편에 나왔던 주인공들의 뒷 이야격인지라 도쿄밴드왜건때 러브만 외쳐대던 조금은 낯설고 엉뚱해 보인 이 가족

두번째 이야기에선 모든게 자연스레 녹아내린듯한 기분에 더 좋더라구요.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밌게 읽었어요 ~

평범하지만 특별한 대가족, 제가 그 구성원 한명이되어 계절별로 나뉘어진 사건 사고, 긴장감과 궁금증 속에서 사건이 바르게  해결되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하고

제 나름대로 추리하는 과정에서 아 ~ 이런게 사람사는 재미구나 싶은 부분이 많아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구요.

헌책방 '도쿄밴드왜건' 답게 책과 관련되고 쉬 러브스 유란 제목에 맞게 사랑이야기도 한가득 ~

'상처는 사라지지 않지만 인간은 옷을 입는 동물이잖아. 자기가 입을 옷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고"

역자 후기를 읽으니 속편에 이어 '3편' 에 '번외편'까지 펴내자는 출판사의 솔깃한 제의를 받았다는데, 저자가 과연 또 다른 후속편을 내놓을지 궁금하네요.

아버지 가나토씨와 여배우 이케자와 유리에씨의 다시 시작되는 러브러브만 진행시켜도 3편 내용은 충분히 나올것 같은데 말이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