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프랑스 책방, 갠적으로 참 맘에 드는 책 제목, 표지인 것 같아요.

쿵쿵거리는 심장속 붉은 피빛 같은 그런 힘찬 기운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요 ~ 표지에 보이는 저 곳을 배경으로 참 재미난 일이 벌어지겠구나 가슴 두근두근 거렸답니다. 책을 받자마자 후다닥 재밌게 읽었거든요. 요즘 생각했던 것 만큼의 느낌을 글로 적어내려가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어 힘들었는데 이 책은 정말 멋지게 쓰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며칠 생각을 정리하느라 시간을 갖았는데 그래도 이 책 너무 좋아요~ 하고 글로 전달할만큼의 실력이 안되는 것 같아 속상하네요.

 

이야기 초반엔 마티아스와 앙투완을 왔다갔다 런던과 파리를 오갑니다. 덕분에 전체적인 이미지를 잡기 힘들었는데 어느정도 익숙해지니 이것 또한 매력으로 다가오더라구요 ~

서점직원으로 일하고 있던 마르티스는 행복해지기를 바란다며 런던으로 오길 권하는 앙투안의 제안에 전처 발렌틴과의 재결합을 꿈꾸며 런던행을 결심하게되고 노신사가 운영하는 작고 오래된 프랑스 책방을 인수하는데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전처 발렌틴으로부터 외무성의 중요한 직책을 맡아 당장 주말쯤 파리로 떠나게 될거라는 얘길 듣게 되고 실의에 빠지지만 딸 에밀리가 있는 한 희망은 가까있다 생각하게 되죠.

과거에 한 발을 담그고 또 다른 발은 현재를 딛고 있느라 힘들었던 지난 3년. 그에게 좋은 일이 생길까요?

앙투완의 바로 옆집으로 이사온 마르티스. 혼자 사는 것에 물린 마티아스의 강력한 제안으로 두 집 사이의 벽을 허물어 같이 살게되고, 티격태격 하면서도 힘들땐 말없이 챙겨주고 보듬어주면서 우정을 키워나가게 됩니다. 그 속에서 두 사람에게 찾아온 두번째 사랑은 이런저런 오해로 힘든과정을 겪게되지만 행복한 결과를 전해주죠.

레스토랑 여주인 이본과 전 프랑스 서점 주인인 노신사 존 글로버의 아름다운 노년의 사랑, 동갑내기 루이와 에밀리가 철없는 아빠들과 겪는 흥미진진한 사건들, 그리고 조미료처럼 등장해 소설에 특별한 맛을 가미한 메켄지, 에냐의 이야기가 한데 뭉쳐 보송보송 따뜻한 털실같은 느낌을 전해주네요.

 

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쌀쌀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듯한 날씨 때문일까요 이 책 초반 지독한 외로움속에 갇혀 있는 사람들의 생각, 느낌들이 넘 와닿더라구요 ~ 하나같이 잊혀지지 않을 명구절이었던 것 같아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구절만 고르는데도 한가득 !!

이 글들을 되새김질해 적는 이 시간마져도 행복하네요.

"우리는 모두 혼자야, 앙투안.

여기에서건 파리에서건, 아니 어디에서건 말이야. 우리는 사람들을 만나기위해 뭐든 하지.

그래서 이사도 하고 어떻게든 고독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거야. 그건 변하지 않아.

하루 일과가 끝나면 누구나 각자 집으로 돌아가지. 커플로 사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행운아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해.

그들은 달랑 접시 하나에 담아 먹던 저녁식사를 까맣게 잊고, 주말이면 반복되던 고통을, 전화벨이 울리기를 간절히 바라던 지루한 일요일을 다 잊어버려. 세계 어떤 나라의 도시에서건 수백만 명의 사람이 다 똑같아. 단 한 가지 위안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도 다 마찬가지라는 거지." [p.62]

 

존이 여러 번 초대했지만 이본은 매번 거절했었다. 그런 거절의 순간들과 존의 한결같은 관대함이 생생히 떠오르며 존이 그리워졌다.

이런 시점에서 존이 그립다는 것은 미친짓이다.

인생에서 타인이 차지하는 자리를 깨달으려면 서로 멀어져야만 하는것일까 ? [p.123]

 

애나의 운명은 짓궂었다. 모든 것이 부족하던 소녀 시절에 그녀는 단 한번만이라도, 단 한루만이라도 '넘친다'는 의미를 알게 되기를 꿈꿨다.

그리고 오늘 외로움이 넘쳤다. [p.139]

 

"비겁하군. 한 발은 뒤로 딛고, 한 발은 앞으로 내밀고. 사람들은 해명과 면명을 혼동하지.

누구나 현재의 시간을 면할수 있는 훌륭한 이유를 자신에게 부여하거든." [p.160]

 

" 그 어떤 것에도 '반드시'라고 자신하지는 마세요.

제 말을 믿으세요. 인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상상력이 풍부하니까요." [p.285]

 

한 쌍의 연인을 무너뜨리는 건 물리적인 거리가 아냐. 생활 속에 파고도는 거리감이지.

그것때문에 그냥 끝내버리기에는 자네를 너무 사랑했어. 하지만 자네는 너무 멀리 있었지. 지금이 바로 자네가 조금 더 커야 할 시간이야. [p.326]

 

발렌틴과 마티아스의 모습을 보고 오해를 한 채로 떠나는 오드리.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을거라면서 내뱉는 말들

아 ~ 가슴이 아파 눈물이 나더라구요 ㅠㅠ

 

브릭 레인으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오드리는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다.

모든 것을 지우고 서로 맹세한 약속도 모두 잊고, 배반의 맛인 이 독을 다시 뱉어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이번에는 상처가 아물때까지 또 얼마나 많은 밤과 낮이 지나야할까? 특히 지금은 돌아오는 주말에 대해 생각하지 말자.

길모퉁이에서 그 사람을 본 것 같다고 생각했을 때, 심장 박동을 조절하는 법을  다시 배울 것. 눈앞에 있는 벤치에서 서로 껴안고 있는 연인을 보고도 눈을 내리깔지 말 것. 그리고 절대, 절대로 전화벨이 울리기를 기다리지 말 것. 사랑하는 사람의 생활을 상상하지 말 것. 부디 두 눈을 감은 채 그를 떠올리지 말고, 그가 사는 하루의 일상을 생각하지 말 것.

화가 나거나 속았다는 생각이 들면 소리 지를 것. 함께 걸으며 맞잡았던 손의 온기와 다정하던 시간은 무엇이 될까? [p.308]

 

사랑하고 있는 사람, 사랑해본 사람, 이별을 경험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공감하실듯 !!

 

 "그러는 너는 뭘 알아 ? 충고를 위한 충고라면, 나도 한마디 해줄 수 있지.

누군가의 인생으로 들어가려면 스스로 보호하려고 쌓은 벽을 부숴야 해. 다른 사람이 벽을 부숴줄 때까지 기다릴 게 아니라! [p.355]

 

지독한 고소공포증까지 이겨내며 되찾은 사랑. 두 친구의 우정

그들앞에 언제나 무지개빛 사랑이, 행복이 가득하길 바래봅니다 .

밤11시의 산책은 책을 다 읽고나서 새삼스레 다시한번 책 표지를 꼼꼼히 쳐다보게 만드는 그런 오싹한 즐거움이 있는 책이다.

'링'의 호러를 방불케 하는 서스펜스! 라는 글이 잊혀지지 않는다.

갠적으로 공포영화하면 일본이 젤 먼저 생각난다. 미국영화에서 보여주는 피 낭자한 그런 공포물은 무섭다기보다는 엽기적이다는 생각을 더 갖게 만들어 한국인의 정서(?)랑은 안맞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반감부터 드는데 일본영화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런 오싹한 기운이 한가득이라 캄캄한 밤에 혼자선 절대 못보는데 이 책이 그러했던 것 같다.

제1회 일본 괴담 문학상 장편부문 대상 수상작이란 타이틀이 괜히 붙은건 아닌 듯 ~

읽는내내 괜히 책장 덮고 고개 돌려 뒤 한번 쳐다보고, 창문으로 시선한번, 현관문으로 시선한번 가게 되는 그런 오싹함이 ~

서평을 쓰느라 쫘르륵 훑어보는 지금 이 시점, 아직까지도 소름이 쫘르륵 끼치는 것 같다.

빨리 서평 쓰기를 끝내고 책장을 덮고 눈 질끈 감고 눕고만 싶다.

 

'연속살인'이란 소설로 유명해진 작가 타쿠로는 아내를 여의고 딸 치아키와 단둘이 살고 있다.
아내 미사코가 갑자기 죽은 지 일 년도 되지 않은 무렵부터 치아키는 무언가를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상한 그림을 그린다.

크레파스를 늘어놓고 무서운 집중력으로 그리는 그 그림들에는 아이다움이란 찾아볼 수가 없다. 볼수록 기분 나쁜 그림들 . . .
어느 날부터 ‘시퍼런 얼굴의 여자’를 그리기 시작했다. 정상의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는 그 여자를 치아키는 엄마라고 부른다. 그리고 밤 11시가 되면 산책을 나가자고 조른다.
밤 11시. 행선지는 시커먼 강물이 흐르는 강가. 치아키는 이상할 만큼 ‘시퍼런 얼굴의 여자’와 ‘밤 11시의 산책’에 집착한다.
그리고 치아키 집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이상한 일들이 발생한다. 치아키를 둘러싸고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들은 도대체 무엇을 암시하는 것일까? 타쿠로는 더 이상 가만히 지켜볼 수만은 없다.

그 실마리를 찾아야만 한다.
그리고 강가의 오두막에서 벌어지는 종이연극은 과연 무엇일까?
타구로와 미키가 본 종이연극은 또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급성 심부전으로 아내를 여의고 딸 치아키와 단둘이 살고 있는 타쿠로.

기묘하고 참신하게 사물을 표현해낸다고는 하지만 기분이 으스스해지고 쉽게 잊을 수 없는 그림을 그리는 아이에게 왜 그런 그림을 그리냐 묻고 혼내는게 아니라 마음에 드는 그림을 골라 제목을 짓는다. 나무에 매달려 있는 곤충을 그린 모양인데 아무리 봐도 이미 해골로 변한 목맨 시체로 밖에 보이지 않는 '목을 맨 곤충', 지역 알림판을 들고 온 옆집 여자를 그린 그림인데 흡사 보살이 웃고 있는 듯 하지만 얼굴에는 쓴웃음이 베어있는 '웃고 있는 보살' 등등 타쿠로가 멋대로 붙였지만 치아키만 좋다면 그림 옆에 써두고 싶을 정도라니 ~

딸이 색깔 감각이 좋다며 여자아이 그림에 색칠을 할때 얼굴이나 옷에 일체 색을 칠하지 않고 그 대신 눈에서 폭포처럼 녹색 눈물을 흘리게 한다던지 배경에 사람 얼굴을 그려 넣거나 그림 전체를 새까맣게 칠하는 치아키 그림을 보곤 단지 색칠하기 스케치북인데 이토록 개성이 넘친다면서 놀라는 그의 내면이 더 신기하고 무서웠다.

로맨틱 액션 블록버스터 [트와일라잇] 2008년 12월 전 세계 동시 개봉 !

아름다우면서도 뭔가 오싹한 기분을 지울 수 없는 간결한 일러스트의 책 표지보다 뱀파이어와 사랑에 빠지는 꿈을 꾼 후, 소설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는 작가의 말보다 뱀파이어와의 금지된 사랑을 그렸다는 책 내용보다 더 인상적인 건 역시나 이 책이 영화화 되고 전세계 동시 개봉한다는 띠지의 간결한 문구였다 !! 얼마나 재밌길래 ~ 하는 즐거운 상상이 한 가득 ~

새파란 하늘, 구름 한점 없는 곳 피닉스에서 생활하다 일년내내 두툼한 구름 걷힐일 없는 황량한 도시 포크스로 이사 온 벨라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켈렌가족을.

남학생 셋 가운데 하나는 역도 선수처럼 근육질에 몸집이 우람하고, 머리칼은 검고 곱슬곱슬했다. 또 한 명은 다른 애들보다 키가 더 크고 마른 편이었지만 역시 근육질이었고, 연한 금발이었다.

마지막 남학생은 셋 중 가장 마르고 호리호리한데다 붉은빛이도는 갈색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린 모습이었다. 대학생이라고 해도 믿어질만큼 학생리라기보다는 선생 쪽에 가까워 보이는 처음 두 아이보다는 마지막 남자애가 좀 더 어려보였다. 두 여학생은 정반대 스타일이었다. 키가 큰 아이는 외모가 조각 같았다. 스포츠 잡지의 수영복 특집호 표지 모델 같은 아름다운 몸매에다, 같이 모여 있으면 주변 여자애들의 자긍심이 모두 바닥에 떨어지게 만들 법한 빼어난 미모를 자랑했다. 미인답게 살짝 구불거리는 금발을 등허리까지 길게 늘어뜨렸다.

. . .내가 넋을 잃고 그들을 바라본 이유는 지극히 다르면서도 동시에 몹시 닮은 그들의 얼굴이 도저히 사람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이고 아름답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절묘하게 수정을 거친 패션 잡지 화보에나 나올만큼 외모가 빼어났다. 혹은 천사의 얼굴을 그린 노장의 작품 속에서나 엿볼 수 있을까. 누가 가장 아름답다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완벽한 미모의 금발 여학생이나 머리카락이 갈색인 남학생이 최고인 것 같았다.

그 남학생이 에드워드 컬렌. 놀랍게도 그는 불사의 몸으로 오랜 세월 고독하게 살아온 뱀파이어.

에드워드는 벨라를 향한 강한 끌림과 흡혈 욕구 사이에서 갈등하며 그녀를 밀어내지만, 벨라는 자신도 모르게 뱀파이어인 그를 사랑하게 되고 기꺼이 그와 함께 뱀파이어가 되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주는데 . . .

트와일라잇(TWILIGHT)은 밤이 오기 전 땅거미가 내리는 시간. 혹은 희미하게 날이 밝아 올 무렵이란 뜻이라고 ~

뱀파이어의 이미지와 딱 !!

이런저런 설명이 한가득이라 별로 맘에 안들었다면 뉴문으로 넘어가길 !! 그리고 이클립스로 이어질 이들의 다음 이야기가 기대해도 좋을듯~

별 기대않고 읽어서인지 생각외로 넘 재밌어서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서점에 뛰어가 곧장 뉴문을 구입해 읽기 시작한 내 행동이 이 책의 재미를 얘기해 주는 듯 ~

이들의 사랑이야기에 가슴 두근두근, 밤 잠 설칠지도 모를일이다.

 

"내가 두려운 건 . . . 네 곁에 머물 수 없기 때문이야. 나는 나에게 허락된 것보다 훨씬 더 오래 네 곁에 머물고 싶으니까 " [P. 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