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은 모두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로 학습해야 하는 게 당연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읽기 위주에 듣기를 조금 가미하는 정도로 공부를 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죠. 수험 때문에 이렇게 공부하는 것인지, 이렇게 공부하게 되기 때문에 수험이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는지는 모호합니다만 소위 깊이를 말한다면 이 둘은 말하기, 쓰기에 미치지 못한다고 봅니다. 다만 말하기는 아무래도 상대방이 있어야 가능한만큼 깊이있는 공부를 한다면 역시 쓰기가 앞서게 된다고 생각해요.
쓰기 공부는 깊이 있는 학습이라고 했지만 한편으로는 처음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 면에서 깊으면서도 넓은 학습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완성된 문장을 가볍게 눈으로 보는 것보다는 고민해가며 직접 문장으로 구성해가는 쪽이 힘든만큼 더 구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하죠. 쓰기 공부의 소재는 다양할 수 있겠지만 역시나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져 쓰이는 방법이 일기 쓰기가 아닌가 합니다.
일기 쓰기는 본질적으로 매일매일 쓰는 것이 속성이니만큼 꾸준히 공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습니다만, 한편으로는 별도의 학습과 목적성이 부과되지 않으면 어느샌가 똑같은 단어로 똑같은 문장만 반복하면서 정체되어 버리는 문제점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때문에 일종의 학습지도 내지 학습서가 따라가야 하는 게 당연하죠. 그런만큼 시중에도 많은 책이 나와있기도 하고요.
영어일기 표현사전은 이름 그대로 다양한 표현을 소개하고 있는 책입니다. 보자마자 알게 되는 꽤나 두툼한 두께를 볼 때 이 책이 최대한 많은 표현을 소개하는데 관심을 가진 책임이 쉽게 드러납니다. 날씨, 계절, 하루일과, 가족, 집안일 등 일상과 관련된 범주에서 다양한 표현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전개 과정은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문법, 정확하게는 소위 구문을 소개하는 방식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직접 보면 약간은 질릴 정도로 빼곡히 많은 표현은 물론, 그 이상의 단어들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챕터 말미에는 당연히 본문의 표현을 연습해볼 수 있는 Practice 꼭지가 있고요. 이런 풍부함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나 나이가 어린 학생에게는 제풀에 질리게 하는 점도 있지 않나 싶은 우려도 되요. 아무래도 충분히 범위를 쪼개내어서 조금씩 풀어가게 하는 지도자가 있던가, 아니면 본인이 다소간 학습 요령이 있는 사람에게 맞는 책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영어일기표현사전,
영어,
일기,
넥서스,
어학,
영어,
외국어,
쓰기,
wri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