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의 여류작가들이 자신의 애장품 또는 아이템에 대한 감상을 담은 솔직 담백한 에세이.

그렇다, 이것은 『남자의 물건』의 여자 버전인 것이다.

 

흔히 팔방미인, 팔색조의 매력이라는 말이 있듯

8이라는 숫자는 완전함과 질서를 의미하는 4의 두배로  4를 보완한다는 의미를 가진단다.

 

그 만큼 8명의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을 느낄 수 있다.

 

1. 이은영 작가

그녀의 물건 : 드림보드, 카페라테, 명언포스트잇, 맥북에어, 노라조, ted

 

그녀의 물건을 들여다보면 직장인으로서 갖추어야 하는 센스와 트렌드를 갖추고 있다.

특히 맥북에어와 ted는 it 업계에 일하는 사람조차 등한시 하는 경우도 많는데, 

어떻게 보면 굉장히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인사업무 담당자가 시대에 조류에 발맞춘다는 것은

그녀의 가능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도 있다.

그녀의 직장 커리어가 기대된다. 최연소 여성 임원이 될 지도 모르니까.

 

2. 노명화 작가 

그녀의 물건 : 구찌가방, 플랫슈즈, 찻잔, 다이어리, 편지, 시계

 

한 마디로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지금 솔로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여성적인 매력이 가득하다.

나는 여성들이 테러리스트가 되는 것을 반대한다. 그리고 노명화 작가를 지지한다.

왜? 여자는 여자일 권리가 있으니까!

 

3. 공유진 작가

그녀의 물건 : 식습관정리코칭, 원석, 앞치마, 여권, 14개 자격증, 판매일지수첩

 

그녀의 물건들을 보노라면 안팎으로 모든 것을 척척 해내는 종갓집 마님이 생각난다. 

대청마루에서 수십 명의 종을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도록 카리스마 넘치게 지시하는 모습과

또 마을의 정신적 지주로 큰 일을 거뜬히 치뤄내는 모습이 동시에 떠오른다. 

한마디로 조선시대 마님의 환생이라고 할까. 

 

4. 표선희 작가

그녀의 물건 : 촛대, 손 편지 상자, 다육식물,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난타스틱, 자격증

 

그녀는 한 마디로 외유내강형이다.

밖으로 지르는 대신 차분하게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자신의 에너지를 찾아낸다.

하지만 뜨거운 열정도 가진 그녀, 처음에는 느린 듯 해도 끝까지 자신의 꿈을 이룰 그녀, 근성있는 그녀다. 

남이 뭐라고 하든 자신의 페이스대로 밀고 가길 응원한다.

 

5. 박명희 작가

그녀의 물건 : 인문의 몸 바라보기, 탈 mask, 집:시공간의 향연, 국제사진대회 finalist, 돌봄의 미학, 문화력

 

그녀는 전문가다. 간호사로서, 저자로서, 사진작가로서 다 이루었기에, 그녀의 물건은 그녀의 분신과도 같다.

간호와 인문, 서로 다른 분야를 접목한 그녀의 시도가 놀랍다.

그 분야의 문외한조차 그녀를 통해 인문과 간호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을 것이다.

 

6. 서욱 작가

그녀의 물건 : 책장, 아시아 퍼시픽 서밋 티셔츠, 반신욕 덮개, 순금반지, 꿈노트, 논문

 

그녀는 지혜롭다. 그녀의 물건은 얼핏 보면 투박하지만 화려함보단 내면의 실속을 차근차근 다지는 데 

큰 도움이되는 것들이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을 깃들이고 싶다면 서작가의 물건을 탐하여도 된다.

 

7. 서정현 작가

그녀의 물건 : 월간지, 스프링 노트, 주역, 향수, 다중지능검사 프로그램

 

그녀의 물건에게서는 인생의 지혜와 연륜이 느껴진다.

일, 인생,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고찰까지 모든 분야에 통찰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더하는 것이 아닌 빼기의 미학을 알려주는 그녀는 한마디로 인생의 선배다. 

 

8. 김영아 작가

그녀의 물건 : 우표, 자전거, 독서노트, 미니바, 삼각형 모양의 텃밭

 

그녀는 활동적인 면과 정적인 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우표를 통해 넓은 세계를 꿈꾸었던 그녀는 자라서 독일인과 결혼했다라고 하면 너무 억지일까?

자전거를 타고 텃밭을 꾸미며, 정신과 육체를 알차게 다지고 수련하고 있는 그녀. 

그녀는 한마디로 건강미인이다. 그녀와 함께라면 우리도 덩달아 건강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