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 백지영을 좋아한다.
여자로서 만신창이가 되는 아픔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결코 숨거나 쓰러지지 않았다.
꿋꿋하게 일어났고 다시 자신의 영역인 가수로서 정상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성공을 거두었다. 게다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단란한 가정도 꾸리고 있다.

 

이처럼 백지영은 연예인으로서 대한민국 대표 오뚝이지만
<내가 상상하면 꿈이 현실이 된다>의 저자 김새해에게 그 타이틀을 양보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과연 동시대를 함께 살았던 사람이 많는가 의문이 들 정도로, 저자는 다른 사람이 30~40년 동안 겪을 일을 14여년 남짓한 세월에 집중해서 겪었다.
찜질방에서 성추행 당한 일이며 장기매매 스티커를 보고 망설였다는 에피소드를
지금은 담담하게 펼쳐낼 수 있지만 그 동안 삼켰을 눈물을 생각하면 가슴이 찡해진다.

 

그녀를 힘든 상황으로 몰아갔던 것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주제인 가난과 부모님의 사업실패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 상황을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해외로 도피하다시피 떠난 나라에서 영어를 좀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저자의 빛나는 열정은 주변 사람들이 그녀를 돕도록 만들었다. 그녀의 생생한 경험을 보노라면 이제 방법을 몰라서, 돈이 없어서라는 것은 배부른 핑계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

 

23개국에서 30개가 넘는 직업을 가지며 치열하게 돈을 벌었던 그 모든 과정은 그녀의 자산이 되었다. 비록 현실은 시궁창일지라도 꿈을 잃지 않고 시선을 하늘 높이 고정시켰기에,
그녀는 현실을 예술로 승화시켜 꽃으로 피워냈다.
게다가 이상형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배우자를 만났으며 예쁜 아기와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다.

 

이 모든 것들이 꿈을 잃지 않고 묵묵히 앞으로 나아갔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너무나 단순하고 평범한 진리를 다시 믿게 해주는 저자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자기 암시를 통해 성공할 수 있는 38가지 사례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성공이 멀리 있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입사, 결혼, 프레젠테이션 등 일상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된

부분에서도 자기 암시를 통해 원하는 바를 이뤄낼 수 있음을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조직생활을 하는 직장인을 위해 상황별로 - 동료관계, 상하관계, 야근, 회의 등 - 적합한 방안까지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점들로 인해 이 책이 기존의 성공을 주제로 다루었던 책들에 비해 친절하게 느껴진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라는 말처럼 먼저 나를 다스리고, 즉 자기 암시를 통해 목표한 바를 이루고 내가 속한 조직을 성장시킬 수 있다면 더 큰 목표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p63

꿈과 목표를 글로 적는 행위는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선언하는 것과 같다.

자연히 가능하다는 믿음과 자신감이 생겨난다.

하지만 글로 적는 행위는 이러한 심리적인 효과 외에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 목표를 종이에 적게 되면 두뇌의 일부분인

망상활성화 시스템을 자극하여 두뇌는 유리한 상황으로 이끌어 목표를 이루게 한다는 것이다.

두뇌는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만 한 정보를 놓치지 않고 흡수하게 된다.

→ 말로 하는 것이 시간이 지난 후 날아가는 것과 같다면 글로 적는 것은 결국 뇌에 새기는 일이다.

뇌에 새겨진 메시지로 인해 사람의 행동이 바뀌고, 상황조차 바뀐다. 목표와 꿈을 기록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

1995년 DJ DOC가 머피의 법칙이라는 신곡을 내놓았다.

가볍고 재미있는 가사로 고등학생이지만(어흑 여기서 들어나는 나의 연륜) 머피의 법칙을 쉽게 이해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책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정신의학자이며 잠재의식 분야의 권위자인 조셉머피가

머피의 법칙을 만든 사람과 동일한 사람임은 전혀 몰랐다.

 

제목에 명상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어 약간 딱딱하고 지루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가요 머피의 법칙처럼 부담없이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고, 책에서 권하는 대로 아침에 눈 떠서 일어나기 전 또는 자기 전 명상을 통해

내 미래를 그려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다.

 

사내 독서 모임에서 책의 일부분을 소개했는데,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은 부분이 있다.

바로 정직하고 양심적인 사람이 가난한 것에 대한 것이다.

아마도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는 열심히 일하고 성실한 사람이 좋은 고과를 못 받는 것과 동일하게 와 닿아서가 아닐까?

실제로 조직에서는 능력있고 똑똑한 사람이 권력 싸움의 희생양이 되어 회사를 나가게 되거나,

별 능력 없어 성과를 내지 못하는 분이 위로 쭉쭉 올라가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그 의문에 대해서도 이 책은 시원하게 답을 내 준다.

잠재의식은 옳고 그름의 판단 없이 의식이 그려주는 이미지대로 실현할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객관적으로는 훌륭한 사람일지라도 불행한 일을 겪게 됩니다.

(중략)

당신의 내면 세계를 어두운 것보다는 밝은 것으로 더 많이 채울 때

당신은 지금의 노력만으로도 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이 책이 잠재 의식의 힘을 너무 과소평가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정말 이 책은 침대맡에 두고 자기 전 하루 한 장씩 지속적으로 읽어야 할 필요가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