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코미디 프로를 보면 "그라고 성공하고 싶냐? 성공하고 싶으면 연락해"

이런 말이 나온다.

성공이라는 단어를 갈망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실패한 인생을 살고 싶어하는 사람도 없다.

그래서 더더욱이 성공에 목이 마르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지금껏 알아왔던 성공의 비결은 타고난 지능, 남들과 다른 탁월한 재능,

그리고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이라고 믿어왔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은 지금껏 우리가 믿어왔던 성공의 비결은 모두 틀렸다고 선언했다. 그는 성공한 사람은 無에서 有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숨겨진 이점과 특별한 기회요소, 그리고 문화적  유산과 역사적 공동체의 혜택을 받은 者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현재 사회를 들여다보면 어찌보면 말콤의 말이 맞는 듯 해보인다.

혼자의 힘으로 성공하는 시대는 틀렸다. 그리고 뛰어난 지능을 가진 자라도 그를 뒷받침해줄수 있는 영향력 있는 배경이 있어야만 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시대를 잘 타고 나야하며, 그들에게 찾아온 기회를 잘 잡아야하며 그들에겐 성공을 향해 갈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부모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성공에 관한 의미를 생각해보아야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어떤 사람을 아웃라이어로 칭할 것인가. 내가 알아보지 못하는 가능성의 아이들을 나는 천편일률적인 방법으로 한가지의 잣대만으로 그들을 바라보지는 않는지 생각해 볼일이다. 줄세우기 식 교육으로 그들에게 열려진 가능성을 내가 막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았다. 또한 그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나를 붙잡는 말이 있다면 그건 바로 <1만 시간의 법칙>이다. 이 <1만 시간의 법칙>엔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 자기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선 최소한 1만 시간 동안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 1만 시간은 매일 하루도 빼놓지 않고 3시간씩 연습한다면 10년을 투자해야하는 시간이란다. 생활의 달인에 나오는 그 달인들 역시 1만 시간의 노력과 열정과 투자가 있었기에 그 분야의 달인이 된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 모두에게 이 법칙은 통용되는 것이다. 빌게이츠, 심지어 음악의 천재라고 일컬었던 모차르트도 마찬가지다. 노력 없이 성공은 주어지지 않음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나는 어떤 분야에서 1만 시간 이상을 쏟아부으며 나의 열정과 에너지를 불태우고 있는가?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독서.책읽기에 대해 더 이상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기 위해 부모와 교사의 역할은 무엇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은 그닥 내용면에서 우수하진 않다.

현 일본 어린이들의 독서상태를 살펴보면서 작가는

아이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과 스스로 독서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듬뿍 표현해 놓았다.

저자는 우리 아이들이 글자는 읽을 줄 알지만 책을 읽을 수 없다는 슬픈 현실을

영상 미디어와 어른들과의 단절된 문화를 꼽았다.

그리고 그림책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어른들의 모습들을 이야기하면서

영상매체의 발전이 우리의 아이들에게 매력적이고 현란한 색채, 그림만으로 모든 이야기를 다 파악할 수 있도록 되어버린 출판 문화를 한번 뒤집어 꼬집고 있다.

그림책은 작은 종합 예술이라고 표현하면서 그림책이야말로 대화의 도구이면서 아이에게 독서의 기쁨을 맛보게 해 주는 가장 중요한 도구이지만 지금은 이 그림책으로 인해 그림책을 보는 것에만 머무를 뿐 그림책을 읽는 것이 아님을 이야기한다.

상상의 여지가 많은 그림, 그림책을 보면서 스스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그림책을 골라 함께 읽어나가기를 권한다.

보통의 부모들의 실수가 아이가 글자를 읽을 수 있게 되면 책 읽어주는 것에 다소 소홀해지기 쉽다.하지만 이때의 아이들은 글자를 읽을 뿐이지 책을 읽을 수 없다. 그래서 그림책에서 이야기책으로 이어지는 다리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책을 골라야 할 뿐 아니라 아이와 함께 상상의 힘을 키워나갈 수 있어야 한다.

독서교육의 부분에서도 뭐든 좋으니까 많이 읽기만 해라라는 식의 독서교육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을 신랄하게 꼬집고 있다. 이 부분에서 다들 한번씩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는 것 같다. 도서관을 활성화하기 위해 독서통장을 발급하면서 적립 마일리지를 부추기고, 또한 다독상, 다대출자의 이름을 도서관 소식지에 올려주면서 아이들에게 많이 읽을 것만을 권하는 것 같다. 제대로 된 책 읽기가 아니라 숫자 우월주의에 빠지게 만들고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교사가 해 주어야 할 독서교육을 다시 한번 방향 점검을 하게 만든다. 뭐든 좋으니까 많이 대신에 꼭 해야 할것은 좋은 책을 읽어주고 소개해주는 것. 좋고 나쁨을 구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 그리고 많이 읽기보다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천천히 책을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그리고 시리즈를 좋아하는 아이들. 그리고 전집 위주의 책을 구입하는 가정. 시리즈의 이야기 중에서도 이상한 주인공이 이상한 사람들과 만나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식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의 세태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다이제스트판의 책이 아니라 원작의 책을 골라 읽어 독서의 기쁨을 맛보게 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있기도 하다.

독서력을 키워나가기 위해 노력하면서 아이에게 좋은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과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며 영상을 보는 재미와 책을 읽는 재미를 알게 해 주어야 한다. 상상력을 키워주는 독서. 창의력과 생각의 힘을 키워 줄 수 있는 독서. 스스로 기쁨에 겨워 책과 만날 수 있는 그런 환경과 분위기를 만들어주어야 하며

말이 아닌 실천으로 아이들에게 책 읽는 기쁨을 맛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부모와 교사는 언제나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