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책에서 띠지 못하게 하는 작품이다. 주제 사라마구의 몽환적이며, 본질을 꿰뚫는 문체가 백미인 작품이다.

어느날 교차로 신호에 걸려있던 차안에 있는 사람이 갑자기 백색 실명 상태가 되면서 이런 현상이 도시 전체로 전염병처럼 확산된다. 원인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급속히...

이책에는 사람들의 이름이 하나도 없다. 그저 '첫번째로 눈이 먼 남자', '검은 안경을 꼈던 여자', '의사','의사의 아내' 등등의 호칭으로 기술된다. 이것이 또한 이책의 복선이다.

처음에 백색실명이 되었던 사람들은 정신병원에 격리된다. 눈이 먼상태에서 격리된 수백의 사람들...그들 속에서의 무질서 혼란...단 한사람 '의사의 아내'만이 백색실명이 오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이 사람이 아니게 되는 상태. 화장실을 못찾아 아무데서나 바지를 내리고, 온통 오염되 버린 병동에서 유일한 '눈 뜬 사람'의 시선으로 그것을 찬찬히 확인해 준다.

병동을 지키던 군인들은 접촉이 두려워 출구쪽으로 백색실명인들을 움직이면 총을 난사한다. 사람이 사람의 가치가 없어지는 아비규환에서도 힘있는 자는 보급되는 식량을 가지고 권력을 행사한다. 오롯이 눈뜬 '의사의 아내'는 그 권력의 정점에 있는 자를 살해한다. 그러나 식량보급은 끊기고 마침내 병동을 지키던 군인들도 사라져 병동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병동 밖으로 나오게 된다.

하지만 온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백색 실명 상태 인 것을 알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죽어가고 개들한테 제 몸을 뜯기는 시체들 투성이인 세상. 똥오줌 투성이의 세상이 '의사의 아내' 눈을 통해 생생하게 들어난다.

이런 공황상태에서 주제 사라마구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눈을 뜨고 있으나 보고싶은 것만을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외치고 싶은 말일 것이다.

"눈을 떠라"

참을 수 없는 궁금함때문에 책을 덮지 못하고 탐독하던 내가 마지막 장에 이르러 허탈하게 책장을 접으며 '눈먼 자들의 도시'를 읽으며 느낀 전율에 몸서리 치게 되었다.

'나는 눈을 뜨고 있는 걸까?'

’잠수네’에서 ’잠수’가 아이 이름인 줄 알았다. 재작년인가 와이프가 한번 언급했었을때도 그렇게 생각했다. 물론 인터넷 사이트라는 것은 들었지만 잠수 아빠나 잠수 엄마가(사실 잠수엄마라고 생각했었다.) 자기 아이를 키우면서 사이트를 만들었고 그것이 소문이 나서 많은 회원이 가입하고......등등 그렇게 생각했다.

절대 틀린 생각이었다. 잠수는 아이 이름이 아니었다. 쩝~ ’어린이를 위한 영절하’ 리뷰때 밝혔던 것 처럼 "영어"라는 것에 대해 학원 등의 구태의연한 실패를 하고싶지 않아, 다른 대안을 찾고자 해서 산 책이다. 이책은 우리 부부가 볼려고 구입했다.

어찌하다 보니 내가 먼저 읽게 되었다. "영어는 언어다" 고로 들어라! 들어라! 듣게해라! 듣게해라!........ 그렇게 외치는 책이다. 듣고 또 들으면 자동으로 체화된다는 간단한 결론을 실제로 아이들에게 그렇게 시키면서 일어난 경험들을 나름대로 체계적으로 모아논 글이다.

보통의 한국사람들의 경우 영어는 ’영어로 듣고 -> 한글로 번역하고->한글로 답을 생각하고 ->영어로 번역하고’가 사실이다. 그러나 영어는 ’영어로 듣고->영어로 대답하고’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많은 사례들이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신기하다. 그래서 똑같이 나와 내아들이 같이 해보려고 한다. 매일매일 영어를 듣고 또 듣고.......

 27년 동안 한 영어가 그닥 신통하지 않은데, 1~2년 정도 투자해서 나도 영어를 내 언어로 갖게 된다면 그 아니 좋을 소냐....ㅋㅋ

읽기 쉽고 이해 쉽고...독특하다. 평점은 B다.

손에 잡자마자 단숨에 읽어버린 우화다. 뭐! 비즈니스 우화! 어려운것 아냐?

저자는 주인공과 같이 광고판에서 카피라이터를 하시는 분이라 글이 간결하고 아주 쉽다. 내용을 잠깐 볼까?

주인공은 하우(33세) 광고카피라이터

잘 나가던 주인공은 몇번의 실패와 입사동기들의 선전에 풀이 죽어 있다. 좀 있으면 프리젠테이션을 멋지게 해서 자동차의 광고를 수주해야 하는데 도무지 기운이 나질 않는다.

딱 컨셉이 온다. 우화의 주인공은 현재 거의 자포자기 수준이다. 늘 고민한다. 한계에 직면해 있다. 내가 초라한데 남들은 다 잘나가는 것 같다. 그러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무릎을 친다! 아~ 이거 내얘기네. 아주 심각하게 감정이입 들어간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다......음 너무 시니컬하게 쓰나?

암튼 하우는 한강 벤치에 앉아 한강을 바라보며 맘을 다스려보려고 한다. 근데 삶을 달관하신 노인분이 오셔서 고래를 한강에서 기다린다고 얘기를 건넨다. 그 고래얘기는 하우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그 노인은 역시 달관한 투로 언제든 한강에 나오면 자기를 만날 수 있고 같이 고래를 기다리자고 한다.

하우는 새롭게 동력을 얻고 고래이야기에서 프리젠테이션의 컨셉을 얻어 자신 만만하게 일에 복귀한다.

줄거리는 거의 새로울게 없는 전형적인 플롯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책에서는 조금 새로운 컨셉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 자기계발서들은 성공과 실패를 이야기한다. 최근의 경향은 거기에 더불어 일상의 자세가 성공과 실패를 좌우지 한다고 이야기 한다. 실패를 피하거나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성공은 찬란하다. 물론 성공은 찬란하다. 하지만 실패는 늘 같이가는 것이고, 한계도 같이 가야만하는 것이라고 이책은 강변한다.

한계의 끝은 성공이나 실패가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다. 한계에 직면해도 포기하지 말고 인정해라 이것이 한계라고...그리고 이 한계를 같이 안고 또다른 한계를 향해 즐겁게 가자!!

이책을 읽으면서 즐거웠던 것은 바로 이점이다. 한계를 한계라고 인정하자! 즐겁지 않은가? 인정하자. 그리고 다시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