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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후회남'
제목이 보여주듯 이 책에 등장하는 쩡광셴은 말그대로 후회남이다.
한평생을 후회를 하면서 살아온 사람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주인공 정광셴이 어떤 여성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이 된다.
입이 아주 가벼운 이 남자는 입을 가벼이 놀려 각종 사고를 일으킨다.
평안해 보이던 자기 가족을 아니 부모를 헤어지게 만들더니 아버지는 홍위병들에게 끌려가 갖은 고초를 겪게 만들고, 어머니는 자살하게 되고, 여동생은 행방불명이 되었다.
또 헛소문을 동물원에서 함께 일하던 친구 자오징둥에게 전해 자오징둥이 자살하게 만든다.
그리고 자오징둥의 사촌누나를 강간하려다 강간범으로 몰려 8년간 감옥에서 보내는등
참 이해할수 없는 인생를 살아왔다.
그리고는 지난일들을 계속 후회만 하고 있다.
쩡광셴의 이야기를 보면서 참 짜증이 나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했다.
어쩜 저렇게 어리버리 할 수가 있는지
다른것 그렇다 치더라도 강간하지도 않았으면서 강간범으로 몰려 8년을 감옥에서 산건 정말 그가 바보같아 보인다.
그리고 사랑과 관련된 세 여자와의 관계 역시 바보스럽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남을 잘 믿고, 남에게 잘 속고 정말 불쌍한 인생을 살아왔다.
그렇지만 동정심이 들지 않는 것은 왜일까
내가 너그럽지 못해서 일까
그럴지도 모른다.
내 입장에서 그는 정말 이상한 사람일뿐이다.
물론 그 시대의 사회가 그를 그렇게 만들었을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회탓만을 하기에는 그의 모습이 너무도 찌질해 보일뿐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쩡광셴의 모습이 어쩌면 지금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
쩡광셴처럼 큰 일은 벌이는 사람은 아니더라도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쩡광셴과 같은 사람은 얼마든지 있는거 같다.
사람은 누구나 후회를 하면서 살아간다.
나역시 마찬가지이고, 10분전에도 사소한 일을 후회했다.
아무리 후회를 하고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생각하지만
같은 일을 또 반복하고 또 후회를 한다 .
인간이라는 동물이 원래 그런거 같다.
이 책의 저자 둥시는 그러한 인간의 모습을
쩡관셴이라는 인물을 통해 묘사하고 있고
이 책을 읽으면서 쩡광셴을 못마땅해하는 나같은 사람에게
사람은 살다보면 누구나 쩡광셴과 같은 모습을 보일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거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같은 생각을 했던 사람도
그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일수 있다는것을 알게 된다면
결국은 그를 이해할 수가 있을거 같다.
이 책은 제법 두꺼워보이지만 해학적인 그의 말투와 모습을 보면서
단숨에 읽어 나갈수가 있었다.
파란만장한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 볼 수가 있었던거 같다.
더불어 역시 입은 함부로 놀려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같이 말이다.